July 07, 2021

詠意 (영의) 白居易 (백거이) 

詠意 (영의) 白居易 (백거이) 
常聞南華經, 巧勞智憂愁。 (상문남화경 교노지우수) 
不如無能者, 飽食但遨遊。 (부여무능자 포식단오유)
 
平生愛慕道, 今日近此流。 (평생애모도 금일근차류)
自來潯陽郡, 四序忽已周。 (자내심양군 사서홀이주)
 
不分物黑白, 但與時沈浮。 (부분물흑백 단여시침부)
朝飧夕安寢, 用是爲身謀。 (조손석안침 용시위신모)
 
此外卽閑放, 時尋山水幽。 (차외즉한방 시심산수유)
春遊慧遠寺, 秋上庾公樓。 (춘유혜원사 추상유공루)
 
或吟詩一章, 或飮茶一甌。(혹음시일장 혹음다일구)
身心一無繫, 浩浩如虛舟。(신심일무계 호호여허주)
 
富貴亦有苦, 苦在心危憂。(부귀역유고 고재심위우)
貧賤亦有樂, 樂在身自由。(빈천역유낙 낙재신자유)
 
나의 생각을 읊다
 
남화진경을 항상 들었다. 
재주 있으면 고달프고 지혜로우면 근심한다고
능력이 없는 자보다 나을게 없구나. 
배불리 먹고 즐겁게 노니는 데에는
 
평생 도를 좋아하고 그리워하다가
오늘에야 이런 쪽에 가깝게 되었는데
스스로 심양군에 오고나서 
사계절이 벌써 지났다
 
만물의 흑백을 가리지 않고 
다만 시간과 더불어 떠오르고 잠겼으며,
아침에는 밥 먹고 저녁에는 편히 자며 
이렇게 내 몸을 위한 계책으로 삼았다
 
이 외에는 이내 한가하게 지내며 
계절에 따라 산수의 그윽함을 찾았고
봄에는 혜원사를 노닐고 
가을이면 유공의 누각에 올랐다
 
간혹 시 한 편을 읊기도 하고 
간혹 차 한 잔을 마시기도 하며
몸과 마음 매이지 않으니, 
드넓은 모양이 마치 빈 배 같도다
 
부귀한 사람에게도 고통이 있으니, 
고통이 있으면 마음이 불안하고 근심스럽고
빈천한 사람에게도 즐거움이 있으니, 
즐거움은 몸의 자유로움에 있다
 
* 南華經(남화경, Nánhuájīng): 장자(莊子)의 저서 장자(莊子)의 다른 이름. 남화진경(南華眞經), 장자남화경(莊子南華經)이라고도 함
* 潯陽郡(심양군): 지명이름
* 四序(사서, sìxù):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네 철
* 沈浮(침부, chénfú): 가라앉음과 뜸. 흥하고 쇠함의 비유
* 用是(용시, yòngshì): 그러므로. 이 때문에.
* 身謀(신모): 자기 몸을 지키기 위한 꾀
* 此外(차외, cǐwài): 이 밖에. 이 외에.
* 浩浩(호호): 1. 호수나 강 등이 끝이 없이 드넓은 모양 2. 수세가 대단하다 3. 도도(滔滔)하다
 
백거이(白居易)의 시로 원화(元和) 11년인 816년 이후 강주(江州) 시절의 작품으로 추정됩니다.
 
시는 크게 앞부분에서는 재주가 있거나 지혜롭다고 나을 것이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이후 여유있는 한적한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표현하고 있으며,  마지막 구절에서 부귀하여도 고통이 있고 빈천하여도 즐거움이 있다며 마무리 짓습니다.
 
즐거움은 재주나 능력, 부귀가 아니라 몸과 마음이 매이지 않은 자유로움에 있음을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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