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11, 2021

夏意 (하의) 蘇舜欽 (소순흠)

夏意 (하의) 蘇舜欽 (소순흠)
 
別院深深夏簟清 (별원심심하점청)
石榴開遍透簾明 (석류개편투렴명)
樹陰滿地日當午 (수음만지일당오)
夢覺流鶯時一聲 (몽각류앵시일성)

여름의 기분

별채 깊고 깊은 곳, 여름 대자리 시원하네
석류꽃 두루 피고, 발 사이로 드는 빛 밝은데
나무 그늘은 땅을 가득 채우고, 해는 정오 무렵
잠에서 깨니 날아다니는 꾀꼬리 때 맞춰 노래하네

* 夏意(하의): 여름의 기분. 여름다운 맛.

* 別院(별원): 별당. 1.칠당(七堂)과 가람 외에 승려가 거처하기 위하여세운 집. 본사 이외에 별도로 지은 사원. 2.본사(本寺) 외에 따로 지은, 본사에 속한 절
* 深深(심심): 깊고 깊음.
* 開遍(개편): 두루 피다. 만개하다.
* 簾(염): 1.발(햇빛 등을 가리는 물건). 2.주렴(珠簾: 구슬 따위를 꿰어 만든 발)
* 流鶯(유앵): 1.이리저리 날아 다니는 꾀꼬리. 2.현대 중국어에서는 길거리에서 호객 행위를 하는 창녀라는 뜻도 있음

북송 때 문인이자 정치가였던 소순흠(蘇舜欽, Sū Shùnqīn, 1008-1048)의 시입니다. 한여름 대낮에 느끼는 한가함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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