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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05, 2020

도굴 (Collectors, 2020)

도굴 (Collectors, 2020)

코로나19 이후 영화들의 개봉이 대부분 연기되었습니다. 코로나19로 극장 가는게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극장을 가려고 해도 정작 볼만한 영화가 없다고들 하죠.

외화 중에 대작은 테넷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한국영화들은 간간히 개봉되고 있는데  도굴(2020)도 그 중 하나입니다. 한국영화 최초로 도굴을 소재로 한 영화, 한국판 인디아나 존스 등을 내세우며 홍보에 나섰고, 마땅한 경쟁자 없이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였습니다.

큰 기대를 하고 봤으면 실망할 수 있고, 큰 기대없이 보았으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영화입니다.

현재의 주인공 모습은 자유분방해 보입니다. 악당이지 아닌지 구분하기 힘들죠. 그 속에서 영화가 흘러가며 주인공의 어린 시절 아픔이 보여집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상대하기 너무 커보이는 악을 상대해야 합니다.

이렇게 아주 간단히 요약하면 '홍길동: 사라진 마을(Phantom Detective, 2016)'도 살짝 떠오릅니다. 영화의 분위기는 전혀 다르지만 이제훈님이 맡았던 '홍길동: 사라진 마을'의 홍길동과 '도굴'의 동구는 비슷한 느낌이 납니다. 선에도 악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지만 그렇다고 막 나가지도 않습니다.

영화는 이제훈이라는 배우에 기대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영화에서 주인공 보다 더 중요한 포인트는 어쩌면 '도굴'이라는 소재였는지 모릅니다. 도굴을 소재로 한 최초의 한국영화라는 소개나, 한국판 인디아나 존스라는 설명들처럼. 한국 영화에서는 새로운 소재이고, 도굴에서 시작해 유물에 대한 관심까지 끌어내죠.

그러나, 아예 영화 속에 자칭 한국의 '인디아나 존스'라는 존스 박사도 등장하기도 합니다만, 인디아나 존스 같은 영화를 생각하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허리우드 영화와 제작비의 차이를 생각하면 비교하는 자체가 무리겠죠.

또한, 이야기 구성도 잘 짜여 있다고 하기는 힘들기는 합니다. 다만, 적당한 웃음과 적당한 액션, 그리고 적당한 줄거리로 찝찝하지 않은 결말의 가벼운 영화를 원한다면 선택지가 될 수 있는 영화입니다.

비극이 끌어내는 카타르시스라는 정화작용도 있겠지만, 세상이 힘들수록 이런 가벼운 작품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속편을 암시하는, 아니 대놓고 예고하는 결말. 재미있게 보기는 했지만 속편이 막 기대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속편이 나오지 못할 정도의 영화도 아닌 그 중간쯤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르: 범죄, 코미디
감독: 박정배
각본: 류선규
각색: 황동혁, 김재환
제작: 김지연, 황동혁
출연: 이제훈 , 조우진 , 신혜선
제작사: (주)싸이런픽쳐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개봉일: 2020년 11월 4일
상영시간: 114분
상영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국가: 한국

May 15, 2018

타노스와 다운사이징

타노스와 다운사이징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Avengers: Infinity War, 2018)의 타노스(Josh Brolin as Thanos)와 다운사이징(Downsizing, 2017)의 요르겐 박사(Rolf Lassgård as Dr. Jørgen Asbjørnsen).

지구를 걱정하며 생명체의 세포 크기를 줄이려는 요르게 박사와 우주 전체를 걱정하며 우주 전체의 인류를 반으로 줄이려는 타노스.

스케일과 방법은 다르지만, 자원은 유한하기에 인류의 발전과 자원소비가 가져올 종말의 순간에 대해 고민하고 있고, 자신만의 해결방안을 갖고 있다는 점은 공통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원부족으로 인한 인류멸망은 영화 속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현실 세계에서 세계자연기금(WWF) 한국본부가 발간한 ‘한국 생태발자국 보고서 2016’에 따르면 전 세계인이 한국인처럼 생태자원을 소비하면서 살려면 3.3개의 지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런 가정하에서는 1/2이 아니라 1/3만 살아남아야 적당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1816년 7월 2일. 아프리카 세네갈 식민지로 떠난 군함 메두사호가 암초에 부딪혀 난파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선장과 상급 선원, 장교, 관원, 상류층 승객들은 구명정을 탔지만, 나머지 149명의 하급 선원과 승객은 뗏목을 만들어 타야했죠. 뗏목을 구명정에 매달아 끌고 가기로 약속했던 선장은 그 약속마저 지키지 않고 도망칩니다. 물도, 식량도 없이 13일간 표류한 이들의 뗏목. 149명 중 구조된 사람은 15명. 생존자 중 한 명이 밝힌 뗏목 위 모습은 목마름과 굶주림이 가져온 광기와 이어진 살육과 식인. 죽음과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마실 것과 먹을 것이 부족해진다면 메두사호 표류자들이 있던 뗏목 위에서만 그런 일이 발생하는 건 아닐 겁니다.

어벤져스의 타노스. 그 행동 방식에는 공감하지 못해도 그의 걱정에는 공감이 가는 이유죠.

인류의 숫자나 크기를 인위적으로 줄여야 하는 순간이 오기 전에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합니다.


Image: The Raft of the Medusa
Artist: Théodore Géricault (1791–1824)
Object type: painting
Date: 1818 and 1819
Medium: oil on canvas
Dimensions: 491 × 716 cm (16.1 × 23.4 ft)
Current location: Louvre Museum (48.861111, 2.336389)
This work is in the public domain in its country of origin and other countries and areas where the copyright term is the author's life plus 100 years or less.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JEAN_LOUIS_TH%C3%89ODORE_G%C3%89RICAULT_-_La_Balsa_de_la_Medusa_(Museo_del_Louvre,_1818-19).jpg

November 16, 2017

다크타워

다크타워: 희망의 탑 (The Dark Tower, 2017)

Directed by: Nikolaj Arcel
Produced by: Akiva Goldsman, Ron Howard, Erica Huggins
Starring: Idris Elba, Matthew McConaughey, Claudia Kim
Distributed by Columbia Pictures
Release date: July 31, 2017 (Museum of Modern Art), August 4, 2017 (United States)
Running time: 95 minutes
Country: United States
Language: English

스티븐 킹(Stephen King)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영화.

외부로 부터 세상을 지키고, 모든 다른 차원 세계의 균형을 지키고 있는 다크타워. 순수한 에너지 샤이닝을 무기화해 다크타워를 무너뜨리고 악의 세계로 만들려는 자, 맨인블랙, 월터. 그리고 다크타워를 지키려는 건슬링어, 롤랜드.

꿈과 현실, 세계와 세계가 연결된 속에서 강력한 샤이닝을 지닌 제이크는 그로인해 지구에서는 정신질환을 의심받기도 하지만 그의 어깨는 무겁기만 합니다.


원더우먼 (2017)

원더우먼 (Wonder Woman, 2017)

배트맨 대 슈퍼맨에 잠깐 나와서도 강력한 인상을 심어준 원더우먼의 단독 주연 영화.

DC의 원더우먼은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며, 주인공은 나이를 먹어도 늙지 않는다는 설정은 마블의 퍼스트 어벤저를 떠올리게 합니다. 하지만, 퍼스트 어벤저 보다 흥미롭죠.

또한 다른 점이 훨씬 많으면서도, 마블의 토르도 떠올리게 합니다.

북유럽 신화에 발키리가 있으면, 그리스 신화에는 아마존이 있죠. 신화 속의 역할도, 영화 속의 역할도 다르지만 여전사라는 점은 같습니다. 원더우먼, 다이애나는 제우스가 만든 숨겨진 섬, 테미스키라에 있는 아마존 중 한 명이죠. 출생의 비밀이 있는.

토르에게 숨겨있던 누나 죽음의 신, 헬라가 있었듯, 다이애나에게는 오빠인지 모르던 전쟁의 신 아레스가 있습니다. 헬라가 대놓고 파괴를 한다면, 아레스는 직접 나서기 보다 인간의 본성을 자극한다는 차이.

인간의 본성. 성악설과 성선설을 떠올리게 하는, 어쩌면 진부하지만, 그래도 인간의 본성과 인류의 미래에 대해 여전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Directed by: Patty Jenkins
Produced by: Charles Roven, Deborah Snyder, Zack Snyder, Richard Suckle
Starring: Gal Gadot, Chris Pine, Robin Wright
Distributed by: Warner Bros. Pictures
Release date: May 15, 2017 (Shanghai), June 2, 2017 (United States)
Running time: 141 minutes
Country: United States
Language: English




November 10, 2017

터미널

터미널 (The Terminal, 2004)

Directed by: Steven Spielberg
Starring: Tom Hanks, Catherine Zeta-Jones, Stanley Tucci
Distributed by: DreamWorks Pictures
Release date: June 18, 2004
Running time: 128 minutes
Country: United States
Language: English

2004년 개봉되었던 유명한 영화입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 톰 행크스 주연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관심을 끌만한 영화였죠.

영화는 비행 중 자신의 나라에서 쿠데타가 일어나며, 국적을 잃어버린 빅토르 나보르스키(Viktor Navorski)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국적이 없어지고, 여권이 무효화된 그는 미국으로 입국할 수도 없지만, 되돌아갈 나라도 없어서 JFK 공항(John F. Kennedy Airport) 터미널에 머물게 됩니다.

이런 황당한 상황은 1988년에서 2006년까지 무려 18년간 실제로 프랑스 드골 공항(Paris-Charles de Gaulle Airport)의 1번 터미널(Terminal 1)에서 생활했던 머란 카리미 나세리(Mehran Karimi Nasseri, مهران کریمی ناصری)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2006년까지면 영화가 만들어지고, 개봉되는 동안에도 공항 터미널에 있었던 거네요.

영화는 애국심을 강조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국적이 없어진 주인공이 겪는 에피소드가 주는 잔잔한 웃음과 감동 속에서 나라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합니다.


October 20, 2017

베이비 드라이버

베이비 드라이버 (Baby Driver, 2017)

Directed by: Edgar Wright
Starring: Ansel Elgort, Kevin Spacey, Lily James
Music by: Steven Price
Distributed by: TriStar Pictures (US), Sony Pictures Releasing (International)
Release date: March 11, 2017 (SXSW), June 28, 2017 (US/UK)
Running time: 113 minutes
Country: United Kingdom, United States
Language: English

음악과 운전. 영화를 설명할 때 빠질 수 없는 단어죠. 그리고, 그 둘은 어느 정도 재미를 담보하고, 아무 생각없이 시간을 보내기 좋은 요소입니다.

이야기 구조, 개연성 등 각각에 대해 따지지 않는다면 영화는 전체적으로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도입 장면의 추격 장면에 비해 마지막이 약한 부분은 다소 아쉽죠.


September 26, 2017

7번째 내가 죽던 날

7번째 내가 죽던 날 (Before I Fall, 2017)

Directed by: Ry Russo-Young
Based on: Before I Fall by Lauren Oliver
Starring: Zoey Deutch, Halston Sage, Logan Miller
Production company: Awesomeness Films, Jon Shestack Productions
Distributed by: Open Road Films
Release date: January 21, 2017 (Sundance), March 3, 2017 (United States)
Country: United States
Language: English

흔하게 쓰이는 단어 fall. 

fall
미·영 [fɔːl]
1. 떨어지다, 빠지다, 내리다
2. 넘어지다
3. (특히 전쟁에서) 죽다, 전사하다
4. (어둠, 침묵 등이 갑자기) 다가오다, (사건이) 일어나다, (재난, 불운 등이) 닥치다
5. (특정한 방향·위치에) 오게[가게] 되다

fall to something ~하기 시작하다

떨어지다는 기본 의미에서 파생된 비슷하지만 다양한 의미. 한국어 제목은 '7번째 내가 죽던 날'로 보다 직설적이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그냥 죽는다는 단어보다 fall이 영화 제목으로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죽음이자, 사건의 발생이고... 어쩌면 새로운 시작.

똑같은 날의 반복. 특이하지만 특이한 만큼 몇번의 소재로 새롭지만은 않죠.

내가 죽는 날이 반복되고, 그 이유를 모른다면? 처음에는 놀라고, 다음엔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겠죠. 그렇지만 바꿨다고 생각했는데 똑같이 반복된다면 어떨까요? 좌절하고. 화내고. 아니면 가치있게?

어느날 사고를 당한 후 마지막 날이 반복되는 여고생, 샘(사만다)이 마지막 날 자신이 해야할 일을 찾아가는 내용입니다.


August 14, 2017

덩케르크

덩케르크

미국과 북한, 트럼프와 김정은의 대결 속에 고조되는 전운. 그 속에서 보는 전쟁 영화.

덩케르크는 꼭 IMAX로 봐야한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IMAX만 대상으로 극장을 찾아봅니다.

영화에 대해서는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일반적인 전투영화에서 보이는 세가지가 거의 안 나옵니다. 피(와 신체절단), 적, 그리고 (전투를 승리로 이끄는) 영웅.

그러다 보니 혹자는 전쟁영화가 아닌 탈출영화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줄거리 역시 매우 간단합니다. 영화는 연출력으로 줄거리를 보완해 나가죠.

전쟁의 실상을 사실적이지만, 자극적이지 않게 잘 표현했다는 평과 전쟁의 잔인함을 배제함으로서 또다른 방식으로 미화했다는 평이 공존하게 됩니다.

하지만, 영화를 어떻게 보든 현대전은 더이상 2차 세계대전과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기에 영화를 보며 평화의 소중함이 더 와닿습니다.





June 28, 2017

속편이 안 나왔으면 좋았을 영화

속편이 안 나왔으면 좋았을 영화

본편보다 나은 속편이 거의 없긴 합니다만, 그 중에서도 특히나 더 이건 너무했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사람들마다 판단은 다를 수 있지만...

● 로보캅 3 (RoboCop 3, 1993)

1987년 개봉되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로보캅(RoboCop, 1987). 영화 속편(RoboCop 2, 1990)은 물론 TV 시리즈, 애니메이션 시리즈 등으로도 계속해서 나왔죠. 영화는 2014년에 리부트 버전 로보캅(RoboCop, 2014)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시리즈의 수명은 로보캅 3(RoboCop 3, 1993)에서 끝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줄거리도, 특수효과도... 모두 기대 이하였던.

● 미이라 3 (The Mummy: Tomb of the Dragon Emperor, 2008)

사실 전 3편도 그냥저냥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1편이나 2편 보다는 못했지만. 그런데 전반적인 평은 제 생각보다 훨씬 안 좋았습니다. 안 나왔어야 하는 영화라며.

어쩌면 미이라 3 보다 리부트 버전 미이라(The Mummy, 2017)가 더 문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점수는 미이라(The Mummy, 2017)가 조금 더 높긴 합니다만.

● 터미네이터 5 (Terminator Genisys, 2015)

영화가 만들어진 순서상으로는 5번째이나 시간상으로 1편 이전으로 돌아갑니다. 그렇다고 프리퀼은 아니고 시간의 흐름을 바꿔서 내용이 바뀌는 소프트 리부트입니다.

연식이 든 터미네이터, Arnold Schwarzenegger. 내용을 떠나 그 자체로도 안스러워 보입니다. 터미네이터 2(Terminator 2: Judgment Day, 1991)까지가 딱 좋았을 시리즈입니다.

● 트랜스포머 5 (Transformers: The Last Knight, 2017)

아직 보지 않은 영화입니다만... 4편(Transformers: Age of Extinction, 2014)에서 받은 느낌과 5편에 대한 주위의 평을 들어보면, 위의 영화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만한 영화인 듯 싶네요.

주위 사람들의 의견 차이가 있다면 미이라(The Mummy, 2017) 보다 낫냐 못하냐 정도.


June 11, 2017

미이라 (2017)

미이라 (The Mummy, 2017)

2017 American action-adventure film
Directed by: Alex Kurtzman
Starring: Tom Cruise, Annabelle Wallis, Sofia Boutella, Jake Johnson, Courtney B. Vance, Russell Crowe
Distributed by: Universal Pictures

'최악의 영화'는 아니지만, 배우 빼고는 뭐 하나 내세울게 없는 영화. 줄거리, 연출 등 모두 부족함이 느껴지는.

영화에 등장하는 지킬 박사(Dr. Henry Jekyll), 스쳐지나가는 흡혈귀 해골 등은 다크 유니버스의 연결 고리들을 보여주죠.

수많은 몬스터와 이에 맞서는 프로디지움(Prodigium). 그리고 가장 든든한 우군이 될지 연구하거나 제거해야할 대상이 될 지 모르는 닉(Tom Cruise as Nick Morton)을 중심으로 세계관을 이어나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일단 이번 영화가 그렇게 끄는 힘이 없으니 자연스레 다크 유니버스(Dark Universe)에 대한 기대도 뚝.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 1996) 때에도 저는 안 좋은 평을 했었습니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팀 플레이가 핵심인데, 팀원들이 초반에 다 죽고, 나 홀로 플레이를 하니 그럴거면 다른 영화를 만들지 왜 미션 임파서블이라고 했냐며. 하지만, 그러고도 이후 시리즈들을 열심히 보며 재미있어 했죠.

다크 유니버스도 그럴지 모릅니다. 미이라는 별로라고 했지만 이후 시리즈는 좋아할 수도 있겠죠. 중요한 건 향후 어떻게 만들고 끌어 가는가 이겠죠.


June 03, 2017

제5침공

제5침공 (The 5th Wave, 2016)

Rick Yancey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외계인 침공 영화입니다. 첫번째 공격은 전자기파(electromagnetic pulse), 두번째 공격은 지진과 해일로 wave라는 표현과 어울립니다.

영화는 너무도 뻔하면서 무언가 특징이 없다는 혹평 속에 흥행에도 실패했죠. 4천만 달러 안되는 예산으로 1억 달러 넘는 수익을 벌어들여서 실패까지는 아니겠지만..

큰 기대없이 그냥 가볍게 보기에는 나쁘지 않습니다. 저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뒤로 갈수록 어설퍼지지만.

원작 소설은 3부작으로 되어 있으며, 영화 제작진들은 개봉 전 영화도 3부작으로 만들겠다고 했다는데 첫편의 실패로 후속 시리즈가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

It's hope that makes us human.

영화 마지막에 나온 희망에 대한 이야기.

영화 제작자들의 바램일 수도.


June 01, 2017

제5원소

제5원소 (The Fifth Element, French: Le Cinquième Élément, 1997)

어느새 20년이 된 SF 영화. 감독이었던 뤽 베송(Luc Besson)은 그 사람 작품이라면 무조건 보는 마니아층이 있던 감독 중 한 명이었습니다.

20년이 지나서 보면 유치하거나 조잡해 보이는 부분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지금 다시 봐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20년 전 그린 23세기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밀라 요보비치(Milla Jovovich), 브루스 윌리스(Bruce Willis), 게리 올드만(Gary Oldman) 등의 200년 전 모습을 보는 것도 부수적인 재미 중 하나입니다.


공조

공조 (Confidential Assignment, 2016)

남북 분단이라는 특수한 상황. 이를 소재로 한 영화들은  끊임없이 나왔었죠.

전후부터 1980년대까지는 물리쳐야할 대상으로.. 1990년대부터는 서로 대립되는 양쪽 정권 사이에서 갈등을 유발하는 인간적인 면을 부각시키며.

공조 역시 이런 남북관계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북한에서 서울로 숨어든 북한 특수부대 출신 범죄자를 잡기 위해 남북이 공조수사를 한다는 설정에서 시작됩니다.

내용은 레드 히트(Red Heat, 1988)와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지적이 언론 시사회부터 있어 왔습니다. 레드 히트에 블랙 레인(Black Rain, 1989)를 섞은 듯 하다고나 할까.

거기에 전체적으로 질질 끄는 느낌이 듭니다. 액션과 코믹이 지루하지 않지만, 자꾸 시계를 보게 하는 영화.


재스퍼 존스

재스퍼 존스 (Jasper Jones)

Craig Silvey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1965년 Western Australia에 있는 작은 마을 코리건(Corrigan)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건, 비밀, 진실.

영화는 재스퍼 존스가 아닌 찰리의 시각을 따라가며, 비밀을 감추고, 범인을 찾고자 하죠. 진실을 밝힐 열쇠처럼 보인 'Sorry'라는 단어.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서로가 서로에게 'Sorry'라고 말합니다.

머리를 써서 범인을 찾아야 하는 촘촘한 추리물이 아닌, 작은 마을 속 사람들의 사람과 사람 사이 이야기 입니다.


May 31, 2017

몬스터 트럭

몬스터 트럭 (Monster Trucks, 2016)

비슷한 시기에 보게된 '몬스터 ○○'라는 비슷한 이름의 두 영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영화죠.

진짜 몬스터가 들어간 몬스터 트럭. 몬스터 트럭은 밝고, 가볍게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니켈로디언 무비(Nickelodeon Movie)의 영화라는 데에서 이미 짐작할 수 있듯이.

디즈니나 니켈로디언의 영화들. 혹자는 '유치'하다거나, 내용이 뻔하다고 하겠지만 우울하거나, 복잡할 때... 때로는 찾게 됩니다.


몬스터 콜스

몬스터 콜스 (A Monster Calls, 2016)

사람들은 그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 두려워 하지.
People don't like what they do not understand. They're scared.

한 소년과 몬스터의 이야기. 그들의 이야기는 복잡한 사람들에 대해서입니다.

언제나 좋은 사람은 없어. 언제나 나쁜 사람도 없지. 그 중간 어디쯤에 있는거야.
There is not always good guy. There is not always bad guy. There is someone between.

아픔이 만들어 낸 괴물. 아픔과 괴물의 조합은 성장 환타지로 나타납니다.

치유의 절반은 믿음이야.
Belief is half of healing.

때론 아프고, 때론 힘들고, 그래서 놓고 싶을 때도 있죠. 그리고, 그 마음을 솔직히 인정해야 할 순간이 올 수도 있습니다. 안 오면 좋겠지만 뜻대로 되는 건 아니니까.

네가 생각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아. 행동하는게 중요하지.
It is not important what you think. It is always important what you do.

믿음은 중요하지만, 생각만 하는 것 보다 행동하는 게 중요하죠.

몬스터가 나오는... 어쩌면 무서운 이야기이지만... 생각하는... 제목만 보고 생각했던 그런 이야기는 아닙니다.


May 23, 2017

파운더

파운더 (The Founder, 2016)

맥도날드의 성공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서도 초반에 Historic route인 66번 도로가 나오죠. 맥도날드가 생긴 San Bernardino로 이어지는.

맥도날드도 시작은 혁신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혁신적인 생각을 했던 맥도날드 형제는 밀려나게 됩니다. 지금의 혁신이 나중에는 평범한 게 되고, 혁신적 생각이 언제나 성공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죠.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좋은 게 좋은 건 아님을 보여줍니다.


발레리나

발레리나 (Ballerina, 2016)

제목에서 느껴지는 여성스러움이 보는 것을 주저하게 만들었지만... 하나의 소재일 뿐.

꿈을 품고, 꿈을 향하고, 꿈을 이루어 가는 이야기입니다. 에펠탑이 만들어지고 있던 때의 파리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내용과 섬세한 묘사가 잘 어우러 지죠.

꿈. 하고 싶은 것을 아는 것 자체가 행복입니다. 모르는 사람도 많으니까요. 하지만, 그것을 향해 나가기 위해서는 용기가 있어야 하고, 그것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열정 필요합니다. 하고 싶은 것이 있다는 것만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닙니다.


트리플 엑스 리턴즈

트리플 엑스 리턴즈 (xXx: Return of Xander Cage, 2017)

배우를 보면 영화가 보이는 그런 영화와 배우들이 있습니다.

미이라로 돌아온 미션 임파서블의 톰 크루즈가 그렇죠.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생각했던 만큼의 영화인 경우가 많습니다. 지나서 생각해 보면 어느 영화에서 본 장면인지 헷갈리는게 단점이지만, 일단 큰 실망은 안하죠.

분노의 질주 시리즈와 트리플 엑스 시리즈의 빈 디젤(Vin Diesel)이 나오는 영화도 그렇습니다. 톰 크루즈의 영화보다 더 하죠.

xXx (2002)와 xXx: State of the Union (2005)에 이은 트리플 엑스 세번째 시리즈. 그냥 생각했던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그런 영화입니다. 말이 되느냐 아니냐는 상관없는 시원한 액션. 그것을 원하면 좋아하고, 아니면 짜증날 수 있는 영화.


December 23, 2016

구조대 (The Rescuers, 1977)

□ 구조대 (The Rescuers, 1977)

異題: 생쥐구조대

구분: 미국 / 극장애니 (76분)
장르: 모험
등급: 07+

감독: 울프강 라이트만, 존 룬스버리, 아트 스티븐스
출연: 밥 뉴하트, 에바 가버, 제라르딘 페이지, 조 플린

구조를 요청하는 편지를 담은 병이 파도에 실려 뉴욕 근교의 바닷가로 떠내려 온다. 발신자는 뉴욕 고아원의 페니라는 소녀. 편지를 입수한 생쥐구조대는 페니를 위해 비앙카와 버나드를 파견하고, 마담 메두사로부터 페니를 구하기 위한 비앙카와 버나드의 일생일대의 모험이 시작된다.

●●●◐○ 그냥저냥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