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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30, 2015

핑크와 블루의 첫번째 이야기 (Preview)


핑크와 블루의 첫번째 이야기 (Preview)

요청하신 분이 있어서 올립니다. 저번에 올린 그림들은 전체 버전이 아니며, 40개가 한 세트입니다. 굳이 다 올릴 필요는 못느껴서. 일부만 올렸을 뿐.


올리다가 생각해 보니, 아래 링크로 가면 볼 수 있는데, 요청하신 분도,그렇다고 올리는 저도... 많이는 아니더라도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http://line.me/S/sticker/1046753

May 08, 2015

경험


경험

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얼굴도, 키도 평균 이상에 말 잘하는. 언제나 여자가 끊이지 않았죠.

그런데, 만나는 여자들이 하나같이 비슷했습니다. 외모도, 성격도. 자주 만나는 친구들이야 구분하지만 가끔씩 만나는 친구들은 헷갈려 했습니다. 저번에 만난 그 여자친구인지 새로운 여자친구인지.

그 친구가 결혼할 때 친구들은 축하해주며(?) 말했죠. 그래도 우리 중 연예 경험이 많으니 네가 제일 잘 살거라고.

하지만,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그 친구가 몇번의 이혼을 했다고 합니다. 결혼한 여자도, 재혼한 여자도 연예할 때와 닮은 여자였고, 이혼한 사유도 연예하다가 헤어진 그 이유랑 거의 비슷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경험이라는 것을 생각해봅니다. 일할 때, 살아갈 때... 흔히 경험이 가장 큰 재산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겪어도 배우는 것도 없고 바뀌는 것도 없다면.. 그건 단순히 반복일 뿐 경험이 아니지 않나.

***

누가 왜 헤어졌다를 이야기 하고 싶어 쓴 글이 아니라, 어떤 일을 겪으면서도 나아지지 않는 제 모습을 생각해 보고 싶어 쓴 글입니다.

또한, 편의상 친구라고 했지만, 친구가 해준 친구의 친구이야기입니다. 그 사람의 이름도, 성격도 저는 모릅니다. "아무개 이야기 아니야?"라는 억측이나 질문은 사양합니다.

I buy Houses


I buy Houses

제가 집을 사겠다는 건 아니고, 첨부된 사진 속 문장입니다.


역광이다 보니 잘 안보일 수도 있을텐데..

I buy houses
Fast~easy~cash
Any condition

이런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Houses만 빼면 무슨 중고차 매입 광고 같습니다...

실수요자는 아닐테고. 동네 지구(Zone)를 보거나, 들어서는 건물들을 보면, 멀티패밀리 개발업자가 아닐까 싶네요.

여전히 좋은, 어쩌면 지나치게 좋은 미국 대도시 멀티패밀리 경기입니다.

***

미국에서는 기존 임차인에 대한 임대료 상승에 법적으로 상한이 있다고 합니다. 몇년간 더 경기가 좋으면, 기존 임차인의 경우 자기가 내고 있는 렌트비와 시장의 렌트비 간에 차이가 나게 됩니다. 디폴트가 나지 않는 이상, 경기가 꺾이고 시장 렌트비가 하락해도, 나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주위에 미국 부동산 경기가 한 5년은 더 좋을 거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렇다면, 아직 어느 정도되는 곳이면 투자할 만 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은 이유로 멀티패밀리는 경기가 좋을 땐 자연스레 사실상 장기임차가 되며 안정적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죠.

반대로 고수익을 원한다면 1~3개월 단기체류자들을 겨냥하면 됩니다. 임대료를 마음대로 부를 수 있고, 현재 상황에서는 공실 좀 나도 걱정할 수준은 아니어 보이니.

좋은 지역이면 가격만 조정하면 공실도 제한적이고, 임차인의 디폴트 가능성도 낮습니다.

자금조달도 LTC 50%까지 L+1~2%, 추가 LTC 100%까지 고정금리 5~7%선에 대출받을 수 있으니, 여전히 관심들을 가질만하죠.

April 30, 2015

날개


날개

때론...

스스로 부족함에
얼굴이
얼얼

눈앞의 부조리에
머리가
펄펄

차가운 맞바람에
온몸이
얼얼

가리운 앞길에
마음이
벌벌

그래도...

날개를 펴고
날아오르자
훨훨

털어버릴 건
털어버리고
훌훌

Photo by Guanaco, Wikimedia Commons / Public Do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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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8, 2015

미국의 팁문화


미국의 팁문화.

미국은 팁문화가 발달해 있습니다. 호불호가 갈리지만 여러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더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하지만, 제가 처음 미국을 갔을 때, 음식점 팁이 5~10%였는데..  갈 때마다 올라 7~10%, 10~15%이더니 이제는 15~25%. 그것도 예전에는 세전이었는데, 지금은 그 기준이 세후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음식점 최저팁 15% 시대. 그리고, 일부 카페나 패스트푸드점에서는 특별한 서비스가 없어도 (터치스크린 등을 통해) 노골적으로 팁을 요구합니다. 더이상 미국인들에게도 팁은 아름다운 문화가 아닌 부담.  뉴스에서도 언급하고, No-tip을 선언하는 식당들이 생길 정도로.

미국인들이 그래도 팁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좋은 서비스가 아닌 팁을 안 주면 종업원들이 먹고 살기가 어렵다. 고용주가 제대로 임금을 안 주니 손님들이 보존해준다는 생각입니다.

(팁 제도가 생길 무렵에 살아보지는 않았지만) 뭔가 처음 생겼을 때와는 주객이 전도된 느낌.

또한 팁은 차별과 악순환을 만들기도 합니다. 특정 인종이나 민족은 팁에 인색하다는 선입견이 특정 부류 사람들에 대한 나쁜 서비스로 이어지고, 나쁜 서비스를 받은 사람들은 이런 서비스를 받고 내가 왜 그렇게 비싼 팁을 내야하냐며 통상보다 적은 팁을 주는 식의.

팁을 없애고, 최저임금에 반영해서 최저임금을 올리자는 시도는 여러번 있었다고 합니다. 업주들의 반대로 번번히 실패했지만.

최근 최저임금 인상과 맞물려 다시 불거진 이슈. 어찌 될지는 모르지만, 외국인은 물론 (부자가 아닌) 미국인들에게도 골치거리가 되버린 팁 문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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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3, 2015

네이버


네이버.

구글이 검색엔진으로만 알려져 있고, 해외에서는 이전 최강자인 야후의 벽을 넘어서고 있을 때. 야후와 구글이 정복하지 못한 몇 안되는 나라, 대한민국. 야후와 구글을 고전하게 했던 네이버와 다음.

한때, 인터넷계의 삼성전자라 불리며, 한국학생들이 외국학생들과 이야기하며, 우리는 다음과 네이버가 있어서 야후도 구글도 못들어 온다고 자랑스럽게 여기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네이버의 이후 행보는 따라가기 전략이었습니다.

다음이 카페로 히트를 치자, 블로그를 바탕으로 '카페'라는 이름을 써서 동일한 서비스를 합니다. 다음의 강한 반발이 있었지만, 법적다툼 끝에 카페는 다음만 쓸 수 있는 용어가 아니라는 판결이 나죠. 아쉬운 건 법원의 판결이 아닌 네이버의 전략이었습니다. 다음은 블로그 후발 주자로 카페라는 차별화가 필요했지만, 네이버는 카페 보다 팀블로그 도입이 더 좋지 않았을까.

모바일 시대의 상징처럼 되며, 트위터가 갑자기 인기를 끌자, 네이버는 유사한 서비스인 미투데이를 내놓습니다. 이름부터 '미투'. 타겟은 학생층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돌들을 공략하고, 미투데이의 친구는 '미친'이었습니다. 어디에 미친다는 뜻이 몰입이라는 긍정적 의미가 있기도 하지만, 미친 아무개... 아무래도 그리 친해지기 어려운 단어였죠. 하지만 이름보다 트위터의 벽이 높았습니다. 트위터는 트위터니까 한다는 선점.

트위터와 닮은 듯 닮지 않은 페이스북. 선점효과로 트위터를 넘을 수 없다는 기존관념을 깨며, 정착합니다. 느린 모바일 시대 트위터는 최적이었지만, 모바일 기기와 무선 네트워크가 발달하며, 트위터의 간편함은 아쉬움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네이버는 미투데이를 버리고, 트위터나 페이스북과는 다른, 오픈형이 아닌 집단을 강조한 밴드 서비스를 냅니다. 하지만... 카페의 모바일 심플버전에 예전에 유행하던 아이러브스쿨을 조금 흉내낸 듯한 모습. 카페나 블로그와 연동이 안되면 페이스북의 그룹기능이 더 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면 카카오톡의 그룹톡이.

한편, 카카오톡의 인기에 네이버는 유사 서비스인 라인을 내고, 카카오톡의 텃밭인 한국이 아닌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비록 주위에는 쓰는 사람은 없지만, 라인은 그래도 세계시장에서는 안착한 듯 보입니다.

모두 다 따라하기, 미투 전략.

그런 전략이 아니라, 팀블로그를 바탕으로, 모아보기 기능을 추가하고, 모바일 편의성을 강조한 앱으로 처음부터 대응했다면, 네이버의 플랫폼은 더 나았을 겁니다.

네이버의 행보는 기존 플랫폼에 대한 애정과 사용자에 대한 고려가 있는지 의문이 드는... 남이 하면 하는 식의 확장이었고, 그러다 보니 네이버가 제공하는 유사한 서비스 간에 호환성이 떨어져서 불편합니다. 페이스북이 기존 페이스북을 놔둔채 페이스북 그룹이라는 또다른 앱으로 들어가야 하고, 전혀 호환되지 않는다면, 사람들이 페이스북 그룹을 지금처럼 활용하지 않았겠죠.

네이버에 많은 우수한 인재들이 있고, 그들의 고민 끝에 나온 산물이겠지만... 밖에서 보기에는 상장된 회사가, 타사의 새로운 서비스에 주가가 빠지려 하자 다급히 대응해 온 모양새입니다.

오래전 홈페이지, 게시판, 상대적으로 최근 미투데이의 폐쇄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도 실망스럽습니다. 네이버는 자신의 플랫폼에 있는 자기 자산이라 여길지 모르지만, 사용자들에게는 사용자들의 소중한 기록들입니다. 서비스 시작도, 포기도 신중해야 하고, 폐쇄시 백업이나 이전을...  기술적 이유로 형식적으로 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특정 회사의 플랫폼은 언제든 없어질 수 있고, 폐쇄시 백업 서비스를 제공하더라도 사실상 다른 곳으로 이전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향후 어떤 서비스를 내놓아도, 특히, 새롭지 않은 새로운 서비스라면, 사용자들은 사용하고 싶지 않겠죠.


******

전 안티 네이버는 아닙니다. 네이버 블로그에 올린 글들이 아까워서라도, 네이버가 잘 되기를 빕니다. 하지만 아쉬운 모습이 많이 보이네요.




 

April 22, 2015

Key persons risk


Key persons risk.

펀드나 기업 등을 투자할 때 핵심인력들과 관련한 위험입니다.

키멘리스크(Key men risk)로 많이 알려졌지만, 핵심인력들이 남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보니 key persons risk라고 표현합니다.

가장 대표적 유형은 핵심인력의 이탈 위험입니다. 펀드 투자시 이를 경감시키기 위해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사전에 핵심인력을 지정하고, 핵심인력 퇴사 시  투자자에게 일정기간 전 사전통보를 하게 하고, 핵심인력 중 몇명 이상 퇴사 시, 투자자들은 일정 요건을 갖추면 운용사를 바꾸거나 페널티 없이 환매가 가능하게 하는 핵심인력조항(key persons clause)을 넣는 방법입니다.

이 조항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은 계속 되어왔습니다.

이직 또는 퇴직 시 사전 통보 관련, 이미 마음이 떠난 사람을 한두달 더 붙들고 있다고 나아질게 있냐는 것과 개인의 직업선택의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입니다. 그러다 보니 사전통보는 없는 펀드들이 많습니다.

또다른 논란은 운용사를 교체한다고 기존 운용사 보다 더 잘 운용할 수 있냐는 의문입니다. 운용사 자체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핵심인력 일부가 나갔다고 운용사를 교체하는 사례는 드뭅니다. 오히려 새로운 핵심인력 지정하는 식으로 조항을 바꾸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핵심인력 이탈원인이 해당 운용사 자체의 문제일 수도 있기에 동 문구는 유지되고 있습니다.

운용사 입장에서 가장 큰 부담 중 하나는 핵심인력 자체입니다. 오너와 같이 누가 봐도 핵심인력이거나, 주니어급과 같이 누가 봐도 아닌 경우는 상관없겠지만, 애매한 급들의 경우 key persons 조항에 포함되느냐 마냐는 민감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핵심인력 관련 또다른 유형의 위험은 반대로 핵심인력만 남는 위험입니다. 핵심인력이 중요한 인력들이지만 그들만으로 펀드나 회사가 유지될 수 없습니다. 특히 비핵심인력들이 떠난 이유가 개인적 사유가 아니라 핵심인력 중 특정인 때문이라면, 그 한명을 내보내고 나머지 비핵심인력의 이탈을 방지하는게 더 중요할 때도 있습니다. 펀드나 금융사의 인력이탈은 고의 또는 부주의나 실수로 인한 금적적 사고나 기타 운영위험과 연결될 개연성이 크기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일부 대형 투자자들은 (실효성이 낮다고 판단하는) 핵심인력조항을 빼는 대신에 다른 요구사항을 들어달라는 식의 딜을 하기도 합니다.

100%까지는 아닐지 모르지만 많은 경우 핵심인력 보다 중요한 건 시스템과 조직 안정성이기 때문입니다.

April 21, 2015

책과 꿈


책과 꿈.

세상에는 책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많다고, 우연히 어느 한 책이 내 머릿속에 들어오지는 않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린다고, 서점에서 산다고 그 책이 내 안에 들어오지는 않습니다. 고르고 읽어야지만 내 것이 됩니다.

꿈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에는 꿈꿀게 아주 많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 꿈 중 어느 하나가 내 꿈이 되지는 않습니다. 책을 고르듯 꿈을 선택하고, 책장을 넘기며 한글자 한글자 읽어가듯, 그 꿈을 향해 하나씩 준비해 갈 때 그 꿈은 내 것이 됩니다.

나방

나방의 습격.

출근길... 건물 다 와서 갑자가 한 무리의 나방이 달라붙습니다. 손으로 쳐내도 쳐내도 달라붙는 녀석들.

건물 안에 들어오니 건물 바닥에는 죽은 녀석들이 떨어져 있고, 로비 안에도 몇마리가 날아다닙니다.

새가 아니라 나방이다 보니, 영화 '새(The Birds, 1963)'처럼 공포스럽지는 않더라도, 이런 환경에서 약간의 상상력을 보태면 그런 영화를 생각해 낼 수 있었겠다...라는 생각듭니다.

그냥 많은게 아니라 사람을 향해 달려드는 녀석들...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어쨋든... 찝찝하네요.... 내게 달려들던 놈들 중 한두 마리가 옷속으로 들어온 느낌....

An unidentified moth


위 사진은 위키미디어에 있는 나방사진입니다. 오늘 아침에 본 나방과는 다른 종류이지만...


January 19, 2011

여러가지 이야기들

여러가지 이야기들

■ Risk Factors에 의한 자산배분

PIMCO의 자산배분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Focus on risk facors not asset classes!"입니다.

기존 자산배분이 자산기준으로, 과거 데이터와 계량적 모형을 이용해 이루어진데 반해 PIMCO의 접근 방법은 리스크 요인을 기준으로, 미래 예측에 기반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분산투자가 자산의 분산이 아닌 리스크의 분산이며, 리스크 분산의 유용성은 실증 분석결과 입증된다고 합니다.

자산간 상관관계를 보면 일반적인(Normal) 상황에서는 상관관계가 30%이나 위기 때는 51%로 증가하여 분산이 필요한 순간 오히려 상관관계가 높아지는 결과를 나타냅니다.

그러나 리스크 요인간 상관관계를 보면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2.0%이며, 위기 시에는 1.6%로 더 낮아져 원하는 순간 분산의 효과가 커지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대학 기금펀드를 대상으로 자산군별 배분을 보면 자산배분이 아주 잘 되어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핌코의 리스크 배분 기준으로 볼 때는 결국 주식에 80% 가까이 투자한 쏠림 현상이 있는 포트폴리오가 됩니다.

■ Fat tail risk

Fat tail risk는 예전부터 있었으나 한동안 금융시장의 주류에서는 무시되어 오던 이야기였습니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 부각된 리스크 입니다.

정규분포 보다 극단적 현상의 발생이 더 많이 되는 리스크입니다. 예를 들면 1916년부터 2009년의 DJIA의 일 변동율을 보면 정규분포 상에서는 일 변동율이 4.5% 보다 큰 날이 6일만 나왔어야 하지만 실제 발생은 388일로 정규분포 가정시 보다 61배나 많은 결과를 나타냅니다. 또한 일 변동율이 7%를 초과하는 날은 정규분포상에서는 30만년 중 하루이지만 실제로는 53일이나 되었습니다.

그럼 어떻게 헤지를 해야 할까요?

헤지수단은 리스크 요인을 underlying으로 하는 풋옵션 매수가 가장 기본적인 전략입니다. 그러나 무턱대고 사면 수익을 깎아먹기만 하겠죠.

리스크 요인을 분석하고, 이를 고려하여 펀드 또는 회사가 감내할 수 있는 최대 손실허용한도를 산정한 후 이를 방어하기 위해 헤지전략을 사용할 경우 소요되는 헤지 비용을 계산하게 됩니다. 실제 헤지를 하기 전에 비용과 손익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핌코는 지금은 Tail risk를 헤지할 시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 장기적(Secular) & 단기적(Cyclical) 시각

여기서 간단히 핌코가 어떻게 시장을 보고 있는지 잠깐 언급할까 합니다. 정확히는 핌코의 Mark A. Taborsky의 의견이며 핌코의 공식적인 뷰는 아닌 듯.

○ 장기적(Secular): 3~5년

전반적으로는 시장 전반적인 의견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Secular 전망이 3~5년의 전망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짧은 기간에 대한 예상 같기는 하지만... 그건 제 개인적 생각일 뿐이고.

- 이머징 마켓이 장기적으로 선진국 보다 높은 성장률 유지. (주식, 부동산, 통화, 채권, 헤지펀드 포함)

- 선진국 시장들의 신용 악화, 끝나지 않은 유럽 위기

- 부실 자산 정리와 Distressed Balance sheet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간 소요

- 인플레이션과 성장, 재정적-통화적 경기부양책, 동물적 본능(Animal Spirits)에 따라 다양한 결과 가능 → 예측하기 어려운 불확실성

- 달러 평가 절하 → 이머징 국가의 통화 유리

○ 단기적(Cyclical): 6~9개월

- 유럽의 재정/통화 긴축정책 → 다들 언급하는 문제인데 유럽 문제는 trivial risk가 아니라고 봅니다.

- 미국의 재정/통화 부양책 → 2011년은 양호한 성장을 보일 것이지만 그 이후에 대해서는 우려를 하는 듯 합니다. 다만 Cyclical 전망 밖이어서 ?로 남겨놓았습니다.

- 일반적 전망과 같이 이머징마켓의 인플레이션은 문제가 되고 선진국 시장의 인플레이션은 향후 몇년 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꼭 핌코만의 의견은 아니고, 전반적으로 한동안 언급되던 선진국 디플레이션과 이머징국가의 인플레이션이라는 디커플링 이슈는양쪽 모두 인플레이션으로 가나 그 속도와 폭만 차이나는 쪽으로 전망이 많이 바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잠깐... 공개적으로 질문한 것은 아니고, 옆에 있던 사람이 동료와 꿍시렁 댄 말. 이머징국가의 물가상승 주요원인 중 하나는 선진국(콕 찝어 미국이겠죠.)의 통화정책 때문. 선진국에서 돈을 풀면 그 돈은 선진국이 아닌 이머징국가로 와서 물가를 올리는 것이기 때문에 이머징국가의 금리인상이 물가를 잡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옆에 앉아있던 두 사람이 주고 받더군요.

그 사람들은 통화절상을 노린 자금 이머징 마켓 유입(단기성 자금으로 이머징 마켓 금리인상시에도 평가손 거의 발생하지 않음) → 이머징 마켓 금리인상과 선진국 저금리 유지 → 금리차이를 노린 '선진국 차입+이머징 투자' 자금 추가 이머징 마켓 유입 → 이머징 국가 물가 '오히려' 상승... 대충 이런 시나리오를 말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기타

잘 알려져 있어서 읽으시는 분들도 모르는 바는 아니겠지만, 강조해도 되는 이야기들.

우선 모니터링. 투자집행은 투자의 끝이 아니라 투자의 시작입니다. 모니터링이 중요하며, 가장 먼저 언급하는 것이 바로 현장 방문입니다. 핌코의 경우 1년에 최소 1회 이상한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컨퍼런스콜, 주간/월간 커뮤니케이션, 정성/정량 분석, 익스포져 분서, 전략/운용스타일 평가 등 잘 알려진 모니터링을 수행합니다.

Home Bias 제거. 해외로 나가는 것은 단순히 투자 지역이나 자산군을 다양화 하는 것이 아니라 리스크 요인을 효율적으로 분산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또다른 제 3자의 꿍시렁. "그래도 요즘은 전세계에서 한국이 가장 똘똘한 이머징 국가 아니냐. 그런데 왜 해외투자를 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판단은 각자의 몫이니까요. 다만, 국내 편향적인 투자를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 지역이나 통화 그 자체의 분산이 목적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무조건 해외를 몇 % 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효율적인 리스크 분산을 위해서 투자대상을 국내에 국한시키지 말라는 뜻으로 봐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October 19, 2010

시간이 없어서…

변명 중에서 가장 어리석고 못난 변명은 “시간이 없어서…”라는 변명이다.

- 에디슨 -


언젠가 부터 시간이 부족합니다. 시간은 부족하고, 해놓은 일은 없고, 해야할 일은 많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정말 시간이 없는데...라는 생각이 들어옵니다.

그러다 보니 위의 말이 더 와닿습니다. 시간이 없다... 결국은 많은 사람들이 하는 가장 어리석고 못난 변명이겠죠.

October 12, 2010

Deleveraging 시대

따끈따끈하지는 않은 이야기입니다.


Deleveraging 시대

(1) Deleveraging

미국발 금융위기와 유럽발 재정위기 이후 금융시장의 화두는 Deleveraging임

- 저금리에 기댄 신경제 이론과 이에 근거한 낙관적 전망, 그리고 수익을 올리기 위한 높은 레버리지가 미국의 금융위기와 유럽의 재정위기 원인으로 지목되며 은행과 정부 모두 디레버리지가 이슈

- 제조업 부문에서 과거와 같은 고성장은 어려우며 저성장 시대에 돌입하여 저금리가 고착화되었다던 논리와 마찬가지로 금융에서의 디레버리징도 금융위기 이후 일시적 현상이 아닌 패러다임의 변화라는 시각

Deleveraging은 저성장-저금리를 넘어선 초저금리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주장의 근거가 되기도 함

- ‘통화량 = 본원통화 * 통화승수’라는 공식에서 디레버리징은 통화승수를 낮추기 때문에 본원통화 공급이 증가하여도 통화량의 증가를 억제하게 됨으로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봄

• ① 현재의 금리수준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으므로 지속될 수 있다는 주장
• ② 본원통화의 변동이 전파되는 속도에 비해 통화승수 변동 속도가 빠르므로 본원통화 증가시 급격한 하이퍼인플레이션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의견도 존재
- 선진국의 저금리 기조가 이머징 국가들의 물가를 올리고 있다는 분석도 있음
• ③ 연결고리에 이머징 국가가 포함되면서 실제 선진국의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릴 뿐이라는 의견

- 최근 각국의 양적완화 정책을 통한 환율 전쟁은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우려 증가 시킴

Deleveraging은 중기적으로는 기업과 금융산업에 긍정적 요인이나 단기 및 장기적으로는 위험요인

- 중기적으로 deleveraging은 과도한 risk를 줄여나가는 단계로서 건전성을 높일 수 있음

- 단기적으로는 deleveraging에 따른 한계기업들의 자금조달 어려움으로 기업 등의 부실화 발생 위험

- 장기적으로는 소비와 투자 등 산업전반의 성장 둔화로 위기 증대와 기업 부도율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 존재
• Deleveraging이 기업부문에 미치는 효과는 GDP 감소, 투자감소, 저임금 등 거시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음

Leverage로 이끌어오던 금융산업이 Deleveraging 시대로 접어들며 많은 패러다임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이견 존재

- 혹자는 다음과 같은 악순환을 우려

• 이 경우 일시적이 아닌 추세적인 장단기 스프레드 역전 발생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전망하기도 함
• 또한 이러한 취약한 순환구조 속에 금융시장 불안과 같은 trigger 발생시 그 충격은 더욱 크며, 기업 부도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기도 함

(2) 유럽 기업의 Deleveraging 효과 [1]

기업의 재무건전성 제고(Balance sheet adjustment) 효과

- 디레버리징 등 기업의 재무건전성 제고가 있었던 기업의 부채는 GDP 대비 1.9%p 하락
• 전체 샘플을 비교대상으로 할 때 5.2%p 증가하여, 재무건전성 제고는 GDP 대비 부채 비중을 7.1%p 감소시켰다고 볼 수 있음

- 대상기업은 15.9%p의 레버리지 감소를 보였음

Leverage = Debt / Equity
Liquidity: 보유 현예금 (currency and deposits)
VA: Value Added

개별 기업 입장에서 디레버리징은 필요하나, 이러한 디레버리징은 거시경제에는 오히려 위험이 될 수 있음

- 투자와 임금 삭감을 통한 실질 경제성장율 감소 우려
• VA대비 투자는 2.9p 감소하여 전체 샘플 보다 2.8%p 감소
• VA대비 종업원 보상도 4.6%p 감소하여 전체 샘플보다 3.7%p 감소
• 4년간 실질성장율이 6.6%에 불과하여 전체 평균 9.9%와 비교시 3.3%p 감소

(3) 향후 전망

패러다임의 변화라는 의견도 있으나 디레버리징이 지속되기는 어려움. 금융의 속성이 레버리징이고 레버리징은 인간의 탐욕을 먹고 살기 때문

"금융시장 참여자들은 금융위기로 부터 교훈을 얻지 못한다. 그래서 위기는 반복된다"[2]


[1] Quarterly report on the euro area, European Commission, 2010.10.03
[2] 제말은 아니고 어디서 읽은 말인데 출처는 기억 못합니다.

중국, 북한... 그리고 대한민국

"반만년의 역사 중 한국이 중국을 앞섰던 것은 최근 50년이며, 그 50년이 끝나가고 있다."

어떤 사람이 한 말입니다. 듣기 좋은 말은 아니지만 최근 중국의 파워를 보면 한국과 중국의 위상이 뒤바뀌고 있음을 부정하기도 힘듭니다.

그런 중국의 북한 감싸기, 동북공정, 한글공정. 이해하기 힘든 일련의 일들.

중국과 북한이 혈맹이기에 북한을 감싸고 돌고, 단지 역사와 민족에 대한 탐욕때문에 동북공정과 한글공정을 한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중국은 기본적으로 상인의 나라고 실리를 중시하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조선과 중국의 차이는 조선은 명분을 중시하여 실리를 못챙기는 경우가 허다했지만, 중국은 실리가 우선이고 그 실리를 포장하기 위해 명분을 쌓는 경우가 많습니다. 명분은 목적이 아닌 도구일 뿐입니다.

북한 감싸기, 동북공정, 한글공정이 명분 쌓기일 수도 있습니다. 3대 세습이 가시화되면서 북한의 붕괴 시나리오도 심심치 않게 들립니다.

대한민국에서는 북한이 무너지면 대한민국과 통일을 당연시 합니다. 통일 비용과 늘어날 세금, 그리고 국채 발행 증가로 인한 금리 급등과 같이 현실적인 걱정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북한 붕괴가 남한과의 통일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민족이니까 당연하다고 여기겠지만, 중국이 틀면 얼마든지 틀어질 수 있습니다.

동북공정으로 역사를 뺏어가고, 한글공정으로 한글을 뺏어간다면 오히려 중국은 자신들의 조선족과 같은 민족이니 중국 땅이라고 우길 수도 있고, 남한과 북한이 대립관계였고 북한과 중국은 친밀한 관계였음을 내세우면 다른 나라에서는 중국의 팔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 등 중국과 대등히 맞설 몇몇 국가들은 중국의 주장에 반대하겠지만, 중국의 눈치를 보는 제 3세계 국가들은 공식적으로 중국을 지지하고 나설 가능성이 많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혹자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실리가 없다는 주장을 폅니다. 그 넓은 땅덩어리를 갖고 있는 중국이 과연 이러한 작은 땅을 욕심낼 리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중국은 병합보다 친중 정부를 수립하는 것을 더 선호할 것 같습니다. 지금의 북한은 중국도 다루기 벅찬 상대이므로 좀더 중국의 말을 잘 듣는 정권으로. 하지만 그것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친미 남한 정권이 들어서는 것보다는 중국 영토로 편입하는 것을 선호할 것이 분명합니다. 중국의 조선족 자치정부 형태로.

나름 실익도 있습니다. 그것은 북한 내 남겨진 미개발 천연자원과 수자원입니다. 황해는 황하의 토사물로 인해 강바닥이 낮아지고, 중국의 폐수와 지구 온난화로 수온이 오르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수십년 내에 황해는 물고기가 살 수 없는 죽음의 바다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황해가 죽음의 바다가 되는 것을 중국도 막으려 하겠지만 피치 못할 경우 북한의 동쪽 바다는 좋은 해양자원이 될 수 있습니다. 아마 그 때가 되면 독도는 일본 뿐만 아니라 북에서도 탐내는 분쟁지역이 될 수도 있습니다.

소설 같지만 소설만은 아닌 일들. 정치인들도, 외교관들도, 역사학자들도, 한글학자들도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때입니다. 자녀 취직이나, 조선시대 당파싸움과 같은 파벌싸움에만 신경을 쓰지 말고.

August 25, 2010

밀, 쌀, 그리고 돼지...

미국의 주택관련 지표가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나오는 미국과 유럽의 더블딥에 대한 우려. 일부에서는 이미 더블딥에 진입했다고도 봅니다.

http://finclip.blogspot.com/search/label/Double%20dip

사상유래없는 초저금리와 확대된 정부재정 적자 상태에서 불거진 금융위기에 대한 대응은 쉽지 않아보입니다. 금리를 더 낮출 여력도 재정적자를 확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니.

농산물 가격 폭등에 따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적자로 인한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혼재한 상태.

밀 가격 폭등. 쌀 가격도 들썩하더니, 돼지고기 가격도 급등. 생필품에 대한 가격이 오르고 결국 순차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Wheat Soars; Rogers Sees 'Much Higher' Food Prices
http://www.cnbc.com/id/38533807
3 Aug 2010, 4:29 AM ET, Antonia Oprita, CNBC.com

`밀` 다음은 `쌀`?..국제 쌀값 폭등 조짐
http://is.gd/ezO7B
2010.08.24 10:08, 김혜미 기자, 이데일리

Bacon prices sizzle. Consumers feel the heat.
http://money.cnn.com/2010/08/24/news/bacon_prices/index.htm
August 24, 2010: 9:22 AM ET, Blake Ellis, CNN Money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볼 때 이것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전반적인 디플레이션 기조 속에 생필품 위주의 일부 가격 폭등과 특정 투자군에 대한 자산거품 형성으로 지수로 표현되는 물가수준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서민들 입장에서는 체감물가는 오르지만, 정부는 물가가 안정적이라고 이야기하는 수준이 될 수 있을 겁니다.

국내는 미국이나 유럽보다 경제상황이 좋으면서도, 국제공조를 이유로 저금리를 유지하고 있기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미국이나 유럽보다는 높은 수준입니다.

일부에서는 여전히 저금리와 과잉유동성에 대한 우려에 대해 경제학을 모르는 소리라고 반박을 합니다. 본원통화가 많더라도 유통속도가 낮기에 과잉 유동성을 언급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전에 언급했듯이 근원통화가 많고 돈의 유통속도가 낮아서 유동성은 낮게 나타나는 유동성은 방심하는 순간 유통속도가 증가하면서 갑자기 중앙은행에서 통제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증가할 수도 있음을 유의해야 합니다.

August 07, 2010

대안투자 관련 참고 사이트...


대안투자 관련 책을 썼었습니다.


책의 분류가 재테크로 되어 있는데, 금융을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한테 적합하지, 새로운 투자안을 찾는 사람들한테는 안 맞는다는 의견을 주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아래 링크는 대안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영문 기사 스크랩 사이트입니다. 최근 밀값 폭등과 같은 일반적인 신문기사도 있지만,  프라이빗 뱅킹 쪽에서 부유한 개인들을 대상으로 제공한 기사도 있습니다. (부유한) 개인들에게 대한 투자가 어떤 의미인지 원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골동품, 예술작품, 자동차, 동전 등등... 모든게 투자 대상인 듯 싶습니다.

August 03, 2010

홈스쿨과 사회성

홈스쿨과 사회성

미국은 홈스쿨에 대해 상당히 체계적으로 관리한다고 합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홈스쿨에 대해서도 대학 진학 자격을 부여해 왔기도 하고. 그러나, 사실상 한동안 홈스쿨에 대한 부정적 시각으로 인해 대학 진학에 있어 불이익을 당했었다고 합니다. 부정적 시각은 바로 사회성에 대한 선입관이었습니다. 혼자 공부하다 보니 학업능력은 뛰어날지 몰라도 사회성이 떨어질 거란 선입관 때문에 합격시키기를 꺼려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차별'이 문제가 될 수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조금씩 뽑을 수 밖에 없었는데... 홈스쿨로 들어온 학생들을 관찰하며, '홈스쿨 = 사회성 부재'라는 자신들의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긍정적으로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켜보다 보니 홈스쿨의 경우 혼자만의 경쟁이다 보니 동료를 단지 동료로 봅니다. 반면, 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알게 모르게 상대방을 동료보다는 경쟁자로 인식하기에 진정한 협력자가 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모두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평균적으로 봤을 때. 그러다 보니 오히려 홈스쿨을 하는 경우 사회성이 좋다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합니다.

대학가기 전까지는 미국보다 훨씬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성장하는 한국 학생들. 미국 학생들도 경쟁심으로 사회성이 홈스쿨 학생들 보다 낮다고 하는데 한국의 학생들은 어떨까 생각이 됩니다. 그런 환경에서 '나'와 '경쟁'에 익숙해 버린 그들을 단지 '요즘 것들은...'하면서 비난할 수 있을까요?

어렸을 적 부터 겪어야 하는 치열한 경쟁환경. 그곳에서 소위 말하는 이긴 학생들의 모습은 과연 상대적으로 덜 치열한 경쟁에서 자란 나은 게 있을까요? 어렸을 적엔 더 똑똑하다는 말을 듣지만 어른이 되면 여유가 없고, 여유가 없다보니 창의력도 떨어지는 모습.

학생도, 학부모도 미국식 교육을 부러워하면서 갈수록 거꾸로 가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July 28, 2010

[기업메모] LH공사

[기업메모] LH공사

한바탕의 쇼로 끝난 성남시의 모라토리엄 선언. 그 불똥은 지방정부를 지나 공기업으로 향하면서 LH공사로 튀었다. 전체 공기업 부채의 반을 차지하는 LH공사의 빚.

보금자리 주택의 선봉에 있으며, 4대강 사업의 보상 역시 주로 맡고 있으며, 세종시 문제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는 LH공사.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개발 산업의 최전방을 책임지는 특성상 정치적 입김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러다보니 전 정권에서도 빚을 키우고, 현 정권에서는 그 빚이 급속히 증가하게 되었다.

이렇듯 정부의 영향을 강하게 받지만 공기업을 평가할 때에는 상대적으로 공공성에서 다른 공기업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지는 못한다.

시장에서 단기적으로 AAA등급은 인정하지만 동일등급 공기업 중에는 순서가 뒤진다는 평가를 받고, 10년이상의 장기적 관점에서는 채무불이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이유이다.

GTO와 좋은 선생님

GTO (Great Teacher Onizuka)

Onizuka는 좋은 선생님일까?

사실 좋은 선생님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교내 흡연, 심지어 교실에서도 흡연을 하고, 폭력적이고, 다 큰 여학생의 엉덩이를 손으로 때리는 행위 등은 실제라면 문제 소지가 있는 행동들이다.

그러나 학교는 즐거워야 한다는 철학. 그것만큼은 많은 학생들이 바라는 것일테고, 그렇게 만들어줄 수 있다면 좋은 선생님일 것이다.

좌충우돌하는 새로 부임한 교사, Onizuka를 주인공으로 한 학원물 GTO. GTO를 좋아했던 건 모 중학교 체육 선생님이섰던 옛 친구 생각이 나서였다. 아, 물론 닮은 점은 많지않다. 학생 때 공부보다 다른 것에 더 관심을 가졌었기에 학교에서 성적이 우수하지 않았던 점, 학교는 즐거워야 한다는 철학을 가진 점 정도만 비슷하다고나 할까.

그 친구를 만난지도 어느새 7~8년은 된 듯하니 우리가 학교 다닐 때와, 그 친구를 만났을 때와 그리고 지금은 서로 다른 모습이겠지만.

만났을 때, 그 친구는 가난한 생계형 맞벌이가 많은 강북 모처와 부유한 강남 모처에 있는 학교를 다 거쳤었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다 겪어봤었다.

그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중에서 중학교가 더 좋다고 했다. 고등학교가 되면 이미 선생님이 들어갈 자리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공부든, 또래문화든 어떠한 면에서도. 하지만 중학교까지는 그래도 자신이 어울릴 자리가 있다고 이야기를 했다. 같이 공을 차기도 하고, 이성교재에 대한 상담도 해줄 수 있다며.

강남이 (들어오는게 많으니) 더 좋지 않냐는 질문에 그는 서로 장단점이 있겠지만 자신은 강북이 더 좋다고 했다. 체육 선생님이다 보니 뒤로 들어오는 제안들이 가끔씩 있기는 하지만 그런 것보다 학생들과 친구같은 선생님이 되는 걸 더 원했었기에 중학교때 이미 자신이 들어갈 자리가 없어진 강남은 정을 붙이기 어렵다는 이유였다.

어차피 강북에 있을 때도, 강남에 있을 때도 담임도 아니었는데 학생들과 친구처럼 지낼 수 있었느냐는 말에 그는 웃었다. 오히려 담임이 아니어서 가능했을 수도 있다며.

그는 강북에 있을 때 이야기를 해 주었다. 어느날 오전에 체육시간이 있었는데 한 학생이 연락도 없이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평소 방과 후 같이 공을 차기도 했던 그는 무단 결석이라는 말에 무슨 일이 생겼나 궁금해 그 학생의 집을 찾아갔다고 한다.

문을 두드리자 잠에서 덜 깬 채 나온 그 학생. 출석하지 않은 이유는 단지 부모가 맞벌이여서 깨워주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말. 몇번은 늦게 일어나면 뒤늦게라도 학교를 갔다고 한다. 하지만 지각했다고 혼내는 담임 선생님. 그러다 보니 이제는 늦잠자면 그냥 학교를 안 간다고 한다. 가서 혼나느니 안가고 말지라는 생각에...

그러다가 학교 안나가는 날이 많아지면, 학교가 어색해지고 집안에만 있기엔 심심해서 밖을 떠돌게 되고 그러다 불량 청소년들과 어울리며 학교와 담을 쌓는 일련의 과정들.

친구는 다음 날 부터 등교시간 임박하면 차를 끌고 돌아다녔다고 한다. 그래서 매일 데리고 오는 학생들이 너댓명 정도. 소형차에 끼어 타 그 자체를 재미있어 하는 학생들을 보며 아직은 순수한 녀석들이란 생각이 든다고 한다.

담임도 아닌데 그러느냐며 대단하다고 하는 우리를 보며 친구는 웃었다. 담임이 아니기에 그 시간에 학생들 집을 돌 수 있는거 아니겠냐고. 그리고 자신은 학생들의 친구가 되고 싶고, 학생들이 학교를 즐겁게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을 했다.

자신도 학교가 재미없었고, 학창시절 대부분을 학교에서는 겉돌고 학교 밖에서 보냈지만 그랬던 것이 후회된다며...

고등학생을 담당할 때에도 그렇게 시도해 본 적이 있었지만, 그들은 이미 자기가 아침에 찾아간다고 학교에 나올 나이를 지났다고 한다. 중학교 때 겉돌며 사귄 친구나 선배들의 영향력이 워낙 강하기에.

문득 떠오르는 그 친구 생각. 아직도 선생님일 그 친구가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진다. 아직도 그 때 마음 변하지 않고 잘 지내고 있기를...


정말 학생을 위한다면, 학생들에게 (왜곡되거나 편향된) 정치의식을 심으려 하기 보다 학생들을 마음으로 받아들이려 하는게 먼저가 아닐까 생각된다.

July 27, 2010

뒷다리론

뒷다리론

제가 좋아하는 이건희 회장 어록 중 하나는 뒷다리론입니다.

달릴 사람은 달려라. 걸을 사람은 걸어도 좋다. 쉬었다 갈 사람은 쉬었다 가도 좋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뒷다리를 붙잡지는 말아라.

라고 했답니다. 이것이 바로 같이 가는 조직의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1) 서로 다른 속도의 인정이 필요합니다. 조직원들이 같이 간다는 것은 모두 똑같은 보폭으로 줄지어 가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자기의 페이스에 맞게 한 방향으로 가는 것입니다. 조직원 각자가 달리고 싶을 때와 쉬고 싶을 때가 다릅니다. 그것을 억지로 맞추게 되면 달리고 싶은 사람은 달리지 못하고, 쉬었다 가고 싶은 사람은 쉬지 못합니다. 선두는 자기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쉬지 못한 사람들은 낙오되며 조직은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한 채 각 조직원 능력의 합은 오히려 조직 전체의 능력보다 못한 결과를 나타냅니다.

특히 창조성이나 어떤 새로운 전략이 요구될 때는 이러한 것이 더 중요합니다. 창조성은 옷을 자유롭게 입는데서 나오는게 아니라 생각할 시간과 엉뚱한 환경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뇌를 쉬게 해주어야만 가능한 것입니다. 물론 조직원들이 달리지는 않고 계속 쉬기만 하면 당연히 그 조직은 와해 되겠지만, 그렇다고 쉴 시간이 전혀 없다면 그 조직은 창의성이 발휘될 수 없습니다.

이건희 회장의 뒷다리론. 그러나 정작 삼성전자는 그렇지 못해 결국 글로벌 1위가 될 수 없다고 하기도 합니다. 쪼고 몰아세우고 쉬지 못하게 하는 조직은 효율적이고 누군가를 따라가는 것은 잘하지만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끌고 가는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2) 내부경쟁의 자제가 필요합니다. 적당한 경쟁은 긴장감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지나친 내부 경쟁은 상대방의 뒷다리를 잡는 형태로 표출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몇명이 쉬고 싶어지면 아무도 달릴 수 없게 만들어지는 조직. 시장과 자기자신을 보지 못하는 내부 경쟁은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쉬고 싶을 때 쉬지 못하는 거나 다른 사람의 뒷다리를 잡으려 하는 것은 그만큼 여유가 없기 때문일 겁니다. 지나치게 타이트한 인력 운영이나 과도한 성과급 등은 단기적으로는 효율적 경영으로 보이겠지만 지속되면 내가 쉬려면 다른 사람의 뒷다리를 잡게 만들 수 있습니다.

July 26, 2010

표현의 자유 3 강용석 의원과 성희롱 발언

표현의 자유

○ 강용석 의원과 성희롱 발언

대학생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한 강용석 의원의 발언.

해도 되는 말과 해서는 안되는 말이 있고, 똑같은 말도 해도 되는 자리가 있고 해서는 안되는 자리가 있다. 그리고 그것은 공인에게 더 엄격히 적용된다. 왜냐하면 말 그대로 공인이니까.

강용석 의원의 발언은 친구들끼리 술을 마시며 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공인이 공적인 자리에서 할 말은 아니다. 술자리라고 해도 동석한 사람들은 공적인 모임 후 갖는 자리였다. 회사에서 갖는 회식도 업무의 연장으로 간주하듯, 공적인 자리 후 갖는 자리는 공적인 자리로 볼 수 있다. 그런 부적절한 발언은 표현의 자유로 보장받을 수 없다.

미수다의 루저녀 발언도 그렇다. 친구들과 그런 말을 할 수는 있다. 실제로 많이들 할 것이다. 이성교제 할 때 상대방 조건을 외모로 하든, 돈으로 하든, 성격으로 하든 그것은 사적인 판단에 맡겨져 있고, 사적인 대화에서는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방송이었기에 해서는 안된다 여겼고, 결국 미수다가 예능 프로그램인지 공익 프로그램인지 그 중간에 위치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원든 원치않든 외모 지상주의가 사회에 만연해 있고, 부정할 수는 없다. 또한 성적인 농담이 사적인 자리에서는 하나의 웃음코드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공인이 공적인 자리에서 할 말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