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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10, 2017

터미널

터미널 (The Terminal, 2004)

Directed by: Steven Spielberg
Starring: Tom Hanks, Catherine Zeta-Jones, Stanley Tucci
Distributed by: DreamWorks Pictures
Release date: June 18, 2004
Running time: 128 minutes
Country: United States
Language: English

2004년 개봉되었던 유명한 영화입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 톰 행크스 주연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관심을 끌만한 영화였죠.

영화는 비행 중 자신의 나라에서 쿠데타가 일어나며, 국적을 잃어버린 빅토르 나보르스키(Viktor Navorski)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국적이 없어지고, 여권이 무효화된 그는 미국으로 입국할 수도 없지만, 되돌아갈 나라도 없어서 JFK 공항(John F. Kennedy Airport) 터미널에 머물게 됩니다.

이런 황당한 상황은 1988년에서 2006년까지 무려 18년간 실제로 프랑스 드골 공항(Paris-Charles de Gaulle Airport)의 1번 터미널(Terminal 1)에서 생활했던 머란 카리미 나세리(Mehran Karimi Nasseri, مهران کریمی ناصری)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2006년까지면 영화가 만들어지고, 개봉되는 동안에도 공항 터미널에 있었던 거네요.

영화는 애국심을 강조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국적이 없어진 주인공이 겪는 에피소드가 주는 잔잔한 웃음과 감동 속에서 나라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합니다.


October 20, 2017

베이비 드라이버

베이비 드라이버 (Baby Driver, 2017)

Directed by: Edgar Wright
Starring: Ansel Elgort, Kevin Spacey, Lily James
Music by: Steven Price
Distributed by: TriStar Pictures (US), Sony Pictures Releasing (International)
Release date: March 11, 2017 (SXSW), June 28, 2017 (US/UK)
Running time: 113 minutes
Country: United Kingdom, United States
Language: English

음악과 운전. 영화를 설명할 때 빠질 수 없는 단어죠. 그리고, 그 둘은 어느 정도 재미를 담보하고, 아무 생각없이 시간을 보내기 좋은 요소입니다.

이야기 구조, 개연성 등 각각에 대해 따지지 않는다면 영화는 전체적으로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도입 장면의 추격 장면에 비해 마지막이 약한 부분은 다소 아쉽죠.


September 26, 2017

7번째 내가 죽던 날

7번째 내가 죽던 날 (Before I Fall, 2017)

Directed by: Ry Russo-Young
Based on: Before I Fall by Lauren Oliver
Starring: Zoey Deutch, Halston Sage, Logan Miller
Production company: Awesomeness Films, Jon Shestack Productions
Distributed by: Open Road Films
Release date: January 21, 2017 (Sundance), March 3, 2017 (United States)
Country: United States
Language: English

흔하게 쓰이는 단어 fall. 

fall
미·영 [fɔːl]
1. 떨어지다, 빠지다, 내리다
2. 넘어지다
3. (특히 전쟁에서) 죽다, 전사하다
4. (어둠, 침묵 등이 갑자기) 다가오다, (사건이) 일어나다, (재난, 불운 등이) 닥치다
5. (특정한 방향·위치에) 오게[가게] 되다

fall to something ~하기 시작하다

떨어지다는 기본 의미에서 파생된 비슷하지만 다양한 의미. 한국어 제목은 '7번째 내가 죽던 날'로 보다 직설적이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그냥 죽는다는 단어보다 fall이 영화 제목으로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죽음이자, 사건의 발생이고... 어쩌면 새로운 시작.

똑같은 날의 반복. 특이하지만 특이한 만큼 몇번의 소재로 새롭지만은 않죠.

내가 죽는 날이 반복되고, 그 이유를 모른다면? 처음에는 놀라고, 다음엔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겠죠. 그렇지만 바꿨다고 생각했는데 똑같이 반복된다면 어떨까요? 좌절하고. 화내고. 아니면 가치있게?

어느날 사고를 당한 후 마지막 날이 반복되는 여고생, 샘(사만다)이 마지막 날 자신이 해야할 일을 찾아가는 내용입니다.


July 10, 2017

라이프

라이프 (Life, 2017)

Directed by: Daniel Espinosa
Starring: Jake Gyllenhaal, Rebecca Ferguson, Ryan Reynolds
Distributed by: Columbia Pictures
Release date: March 18, 2017 (SXSW), March 24, 2017 (United States)

강한 생명력을 지닌 화성에서 온 외계 생물체와 살아남기 위한 인간의 노력이 영화의 뼈대를 이룹니다.

인간들이 보기엔 파괴적이고 적대적일지 몰라도 '콩: 스컬 아일랜드'의 콩도, '라이프'의 화성 생명체도 침입자 인간으로 부터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일 수 있습니다.

라이프의 화성 생명체 눈으로 보면, 낯선 침입자들이 갓난 아기를 납치해 가서, 스스로 방어하려고 동면에 드는 것조차 방해하고, 괴롭히는 것이죠. 그리고, 힘을 키운 화성 생명체가 복수를 시작하는 내용이 됩니다.

누구의 관점에서 보냐에 따라 달라지게 되죠. 그건 영화뿐만 아니라 많은 곳에서, 많은 일에서 나타납니다.

하지만, 알면서도 완전히 다른 사람 시각에서만 보는 건 어렵기도 하죠.



스파이더맨: 홈커밍

스파이더맨: 홈커밍 (Spider-Man: Homecoming, 2017)

Directed by: Jon Watts
Starring: Tom Holland, Michael Keaton, Jon Favreau, Zendaya
Production company: Columbia Pictures, Marvel Studios, Pascal Pictures
Distributed by: Sony Pictures Releasing
Release date: June 28, 2017 (TCL Chinese Theatre), July 7, 2017 (United States)
Running time: 133 minutes
Country: United States

homecoming
미 [hoʊmkʌmɪŋ] 영 [həʊmkʌmɪŋ]
①귀가, 귀성(歸省), 귀향, 귀국 ②(미국 대학·고교 등의 모교 방문) 동창회, 동문의 날

부제인 홈커밍. 홈커밍 데이에 중요한 일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마블 영화에 들어온 스파이더맨을 환영하는 의미가 더 크지 않을까요?

아직은 Neighborhood Hero가 어울리는 스파이더맨. 마블 시리즈에 대한 기대 또는 예상치 수준입니다. 딱 그만큼 재미있는.



콩: 스컬 아일랜드

콩: 스컬 아일랜드 (Kong: Skull Island, 2017)

Directed by: Jordan Vogt-Roberts
Distributed by: Warner Bros. Pictures
Starring: Tom Hiddleston, Samuel L. Jackson, John Goodman, Brie Larson
Release date: February 28, 2017

캐릭터와 캐릭터가 연결된 유니버스의 힘을 보여주는 마블과 디씨.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다크 유니버스로 몬스터 영화 시리즈를 만들려 하고, 워너 브로스는 거대 괴수를 내세웁니다.

워너 브로스의 '콩: 스컬 아일랜드'는 그 첫번째 작품이죠.  2019년 고질라가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즈'로 돌아오고, 2020년에는 고질라와 콩의 대결이 이어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시대적 배경의 차이로 이어질 수는 없지만, 그 전 2018년에는 퍼시픽 림(2013)의 후속작인 퍼시픽 림: 업라이징으로 거대 몬스터를 이어갈 거라고 하네요.

마블의 쉴드, 다크 유니버스의 프로지디움(Prodigium), 그리고 콩의 모나크(Monarch). 각 유니버스의 연결고리들이죠.

요즘은 괴수 영화를 좋아하지 않기에 그다지 보고 싶지는 않았지만, 궁금하기도 해서 보았는데... 기대가 없어서 그런지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기류가 불안정할 때 비행기에서 보니, 헬기들이 공격을 받을 때에는 4D 수준으로.




June 30, 2017

프랑스 배경 영화

프랑스 배경 영화

□ 2000년 이전

● 마르셀의 여름 (My Father's Glory, 1990)

Directed by: Yves Robert
Starring: Philippe Caubère, Nathalie Roussel, Thérèse Liotard

1900년에서 1914년 사이 마르세유(Marseilles)를 배경으로 하는 가족 영화.

● 퐁네프의 연인들 (The Lovers on the Bridge, 1991)

Directed by: Leos Carax(레오 까락스)
Starring: Juliette Binoche(줄리엣 비노쉬), Denis Lavant(드니 라방)
Distributed by: Miramax Films (USA), Gaumont (France)

프랑스어 Les Amants du Pont-Neuf. 파리 세느강의 퐁네프 다리를 배경으로 한 영화.

□ 2001~2010년

● 아멜리에 (Amélie, 2001)

Directed by: Jean-Pierre Jeunet(장 피에르 주네)
Starring: Audrey Tautou(오드리 토투), Mathieu Kassovitz(마티유 카소비츠)
Distributed by  UGC-Fox Distribution

장 피에르 주네 감독의 파리를 배경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French romantic comedy film)로 엉뚱한 아멜리에가 매력적. 영화에 나왔던 파리의 카페 Les deux moulins 은 ‘아멜리에 카페’ 라는 이름으로 아직도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

● 물랑루즈 (Moulin Rouge!, 2001)

Directed by: Baz Luhrmann
Starring: Nicole Kidman, Ewan McGregor
Distributed by: 20th Century Fox

1899년 파리를 배경으로 하는 뮤지컬 로맨틱 코미디 영화( Australian–American  musical romantic comedy film)

● 비포 선셋 (Before Sunset, 2004)

Directed by: Richard Linklater
Starring: Ethan Hawke, Julie Delpy
Distributed by: Warner Independent Pictures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로맨틱 드라마(American romantic drama film). 비포 선라이즈(Before Sunrise, 1995)의 속편이며,  비포 미드나잇(Before Midnight, 2013)을 포함하여 비포 시리즈라고 불리기도 함. 비엔나를 배경으로 한 전작 '비포선라이즈' 이후 9년이 흐른 시점. 제시와 셀린느는 파리의 한 서점에서 우연히 재회하며 이야기가 전개. 세느강 유람선 등

● 어느 멋진 순간 (A Good Year, 2006)

Directed by: Ridley Scott
Starring: Russell Crowe, Albert Finney, Marion Cotillard
Distributed by: 20th Century Fox

프로방스 지역을 주배경으로 하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코미디 드라마(British-American comedy-drama film)

● 사랑해 파리 (Paris, I Love You, 2006)

Directed by: Gurinder Chadha, Sylvain Chomet, Joel and Ethan Coen, Gérard Depardieu, Wes Craven, Alfonso Cuarón, Nobuhiro Suwa, Alexander Payne, Tom Tykwer, Walter Salles, Yolande Moreau, Gus Van Sant 등
Starring: Natalie Portman (Francine), Juliette Binoche (Suzanne), Gérard Depardieu (Le patron), Elijah Wood (Le garçon)
Distributed by: La Fabrique de Films (France), Ascot Elite Entertainment Group (Switzerland), First Look International (US)

프랑스어 Paris, je t'aime. 파리를 배경으로 22명의 감독이 찍은 18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2시간 분량의 옴니버스 영화. 최초에는 파리 20개구에서 한 편씩, 총 20편을 계획하였으나, 11구와 15구가 최종 영화에서 제외됨. 에펠탑, 마레지구, 센 강변, 몽마르트 언덕 등.

● 미스터 빈의 홀리데이 (Mr. Bean's Holiday, 2007)

Directed by: Steve Bendelack
Starring: Rowan Atkinson, Emma de Caunes, Maxim Baldry
Distributed by: Universal Pictures

유명한 코미디 시리즈 미스터 빈. 경품에 당첨되어 칸으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

□ 2011년 이후

● 미드나잇 인 파리 (Midnight in Paris, 2011)

장르: 코미디, 판타지, 로맨스, 멜로
Directed by: Woody Allen
Starring: Owen Wilson, Marion Cotillard, Rachel McAdams, Léa Seydoux
Distributed by: Sony Pictures Classics

소위 말하는 우디 앨런의 유럽 3부작 -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Vicky Cristina Barcelona, 2008), 미드나잇 인 파리(Midnight in Paris, 2011), 로마 위드 러브(To Rome with Love, 2012) - 중 하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파리를 배경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로서 2010년과 1920년대, 1890년대를 오가는 판타지 영화이기도 함.

● 새 구두를 사야해 (新しい靴を買わなくちゃ, 2012)

감독 : 기타가와 에리코(北川 悦吏子)
출연 : 나카야마 미호(中山 美穂), 무카이 오사무(向井 理)
배급: 도에이(東映株式会社)

파리를 배경으로 프리랜서 에디터 아오이와 사진 작가 센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일본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 개선문, 샹젤리제, 잔다르크 동상, 에펠탑, 퐁 마리, 세느강 등



● 매직 인 더 문라이트 (Magic in the Moonlight, 2014)

Directed by: Woody Allen
Starring: Eileen Atkins, Colin Firth, Emma Stone
Distributed by: Sony Pictures Classics

1920년대 프랑스 남부를 배경으로 마술사와 심령술사의 사랑을 그린 우디 앨런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American romantic comedy film).


● 러브 인 프로방스 (My Summer in Provence, 2014)

Directed by: Roselyne Bosch
Starring: Jean Reno (Paul), Anna Galiena (Irène), Chloé Jouannet (Léa)

아비뇽을 배경으로 세대 간의 갈등과 가족애를 다룬 영화.


● 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 (Cézanne and I, 2016)

Directed by: Danièle Thompson
Starring: Guillaume Canet, Guillaume Gallienne, Alice Pol
Distributed by: Pathé Distribution

Original title: Cézanne et moi
세잔의 도시라고 불리는 프로방스의 엑상프로방스를 배경으로 함.


June 28, 2017

레드의 꿈 (Red's Dream, 1987)

□ 레드의 꿈 (Red's Dream, 1987)

감독(Directed by): 존 라세터(John Lasseter)
Distributed by: Pixar
Running time: 4 minutes

비 내리는 밤, 거리 한 귀퉁이에 처박힌 Red’s Dream이란 자전거 상점의 뒷편 구석 반액 할인 코너에 방치된 서커스용 외발 자전거가 과거 영광스러웠던 서커스 공연을 회상하다 문득 현실의 초라한 자신을 깨닫고 다시 상점 구석에서 우울하게 고개를 떨군다는 이야기. 컴퓨터 그래픽이 화려함만을 추구했던 당시 이런 어둡고 우울한 이미지를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고 존 래스터는 회상한다.

존 래스터는 ‘레드의 꿈’에서 살아있는 외발 자전거 이야기를 하고 싶어했고, 빌 리브즈는 도시의 거리에 진짜같이 내리는 비를 렌더링해 보고 싶어했다.

June 21, 2015

로봇 오버로드 (Robot Overlords, 2014)


로봇 오버로드 (Robot Overlords, 2014)

볼 수 있는 연령대에서 대충 감이 온 영화.

로봇이 지배하는 미래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다른 SF 작품들 속 로봇처럼 인류의 멸망을 추구하지 않고, 인간들을 자택 격리시킨다는 상황이 특이합니다. 말살시키지도 않고, 집안에서 무엇을 하든 관여하지 않지만 외출은 엄격히 금지된 사회.

혹자는 청소년 대상 영화이다 보니 청소년들의 통금을 은유적으로 표현하였다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청소년이나 학생들은 그러한 시각에 더 동의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직장인들 중에는 얼마 전 인터넷에 떠돈 H사에서 시행한다는 점심시간 준수 감시용 CCTV를 떠올릴 수도 있을 겁니다. 못믿고, 모든 것을 감시하려하지만 과연 그것이 얼마나 실효성 있고, 회사의 입장에서는 생산성이 있는 일일까요?

정치 지도자이든 경영자이든 대다수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아 답답해 하고, 강제로라도 자신이 생각하는 틀 안에 맞추려고 하지만, 세상을 이끌어 온 것은 똑같은 생각이 아니라 다양한 생각들이었습니다.창의력도, 변화에 대한 발빠르고 능동적인 대응도 다 자율에서 나오지 통제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방치는 망치는 길일 수 있지만, 진정한 관리는 통제가 아닙니다. 가장 좋은 것은 동기를 부여하고, 스스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지요.

물론... 제가 만나본 통제만능 주의자들도 그 사실 자체를 모르지는 않습니다. 그들도 대부분 알지만, 스스로 움직이도록 하는게 힘들어서 보다 손쉬운 강제적 통제를 택하는 것이죠.

역시나 이야기가 옆으로...

다시 돌아와 주변 이야기가 아닌 영화자체에 대한 전체적인 느낌은... 재미있으려고 하다가 끝나고 마는 영화라고나 할까. 계속 보게는 되는데, 끝나고 나서 정말 재미있었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습니다.

A poster for 'Robot Overlords (2014)' From Wikipedia / Non-free poster*


* 첨부된 이미지는 non-free poster 사진입니다. 대한민국 '인용', 미국 'fair use(공정 이용)' 관련 법률상 구체적이지 않은 부분들이 있으나, 해당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나름 비평?)이며, 본 포스트에서 주된 내용은 이야기이지 해당 이미지가 아니고, 비영리적인 목적으로 쓰여졌으며, 본 포스터를 저작권 없는 다른 이미지로 대체할 수 없고, 낮은 해상도로 첨부하였으며, 제가 쓴 글이 해당 영화 또는 포스터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기에 대한민국 '인용', 미국 'fair use(공정 이용)'에 부합한다고 생각해서 첨부하였습니다.

May 07, 2015

황혼에서 새벽까지 (From Dusk Till Dawn,1996)


황혼에서 새벽까지 (From Dusk Till Dawn,1996)

A poster for
'From Dusk till Dawn (1996)'
From Wikipedia
/ Non-free poster*

캐나다에 있을 적, 알게 된 선배도 후배도 둘 다 쿠엔틴 타란티노(Quentin Tarantino)의 팬이었습니다.

타란티노 각본의 '황혼에서 새벽까지'라는 영화가 개봉된다는 소식에 그 두사람은 저 영화는 꼭 봐야한다며 개봉 전부터 흥분한 상태.

하지만 전 쿠엔틴 타란티노(Quentin Tarantino)라는 사람이 누구인지는 커녕 그런 사람이 있었는지도 흥분한 두 사람의 대화를 들으며 처음 들은 문외한.

누구냐고, 그 사람 영화가 어떤게 있냐고 묻자 두 사람은 저를 무슨 외계인 보듯 봅니다. 그러다가 농담이라고 생각한 건지 대답도 안 해주고 그냥 보면 팬이 될 수 밖에 없을 거라고 합니다.

얼떨결에 본 영화. 아마 본 사람들은 알 겁니다. 감독과 영화에 대한 아무런 배경지식 없이 그 영화를 보면, 두번은 놀라게 됩니다. 처음엔 잔인함에, 그리고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전환점에서.

더구나 그 당시 좋아하던 영화는 일본 애니메이션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천공의 성 라퓨타', '바람의 계곡의 나우시카', '이웃집 토토로'와 같은 것이었으니.

타란티노의 영화도, 그런 류의 영화도 그때가 처음이었습니다. 그냥 별 생각없이 영화를 따라가며 재미있게 봤습니다. 그렇다고 그때 그 선배나 후배의 말처럼 팬이나 마니아가 되지는 않았지만.

제게는 나름 새로웠던 영화. 한국와서 그 영화 보라고 친구들에게 추천했다가 두들겨 맞을 뻔 했습니다. ㅠㅠ 무슨 그따위 영화를 추천하냐고.

확실히 좋고 싫음이 갈릴 영화이긴 하죠.

SilverCity Metropolis Cinemas
주소: Metropolis at Metrotown, 4700 Kingsway, Burnaby, BC V5H 4M1, Canada


* 첨부된 이미지는 non-free poster 사진입니다. 대한민국 '인용', 미국 'fair use(공정 이용)' 관련 법률상 구체적이지 않은 부분들이 있으나, 해당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나름 비평?)이며, 본 포스트에서 주된 내용은 이야기이지 해당 이미지가 아니고, 비영리적인 목적으로 쓰여졌으며, 본 포스터를 저작권 없는 다른 이미지로 대체할 수 없고, 낮은 해상도로 첨부하였으며, 제가 쓴 글이 해당 영화 또는 포스터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기에 대한민국 '인용', 미국 'fair use(공정 이용)'에 부합한다고 생각해서 첨부하였습니다.


December 03, 2013

Gravity

무대가 우주로 확대된 조난영화.

지금까지 내가 본 조난영화들은 보기전에 재미있을 것 같았던 적도 없었고, 보고 싶어서 본적도 없었습니다. 등장인물도 적고 화끈함도 없어서 잘못하다가는 무미건조한 지루한 영화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보고 나서 후회한 적은 없었고, Gravity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게 만드는 건 연출과 배우의 힘입니다. 우주의 광활함이 관객을 끌어당기지만 지속될 수는 없습니다. 그랜드 서클의 추억을 돌아보고 싶어 127시간을 봤지만 눈을 사로 잡은 건 멋진 경치가 아니었듯이.

관객의 눈을 끝까지 붙잡는 것은 사람이죠. 스크린 속의, 그리고 스크린 밖의.

참, Gravity는 영화자체로도 좋지만 4D로 봐야 제맛인 영화입니다.


전설의 주먹

전설의 주먹. 격투기 영화이지만 그 속에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버지들의 이야기가 묻어납니다.

'히어로'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찬가지라기 보다 더 노골적이죠. 억지스러움이 느껴지는.

하지만 '히어로'나 '전설의 주먹'이나 모두 어느새 꿈을 잃어버린 아버지들이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April 25, 2010

로보캅(1987)

로보캅(1987)

영화의 미래는 매우 암울하다. 자본이 도시와 경찰을 지배하는 시대.

LA 등 지방정부의 재정적 어려움이 가시화되어 있기에, 그러한 배경이 낯설지만은 않다. 도시는 파산직전이고, 소방관과 경찰관들은 월급을 못받고 있다. 일부 도시지만 실제 발생하고 있는 현실이다.

자본주의는 이익을 추구한다. 자연히 효율성을 쫓고, 사람들은 사유화가 좋다는 생각을 하도록 자신도 모르게 강요받는다.

영화에서 디트로이트는 OCP라는 기업의 통제를 받는다. 그 이유는 우리에게 친숙한 것들이다. 지방정부의 재정문제, 사유화, M&A.

OCP는 범죄를 막기위해 경찰력을 대체할 로봇을 개발할 계획을 세운다.

경찰관 머피는 근무 중 살해 당한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는 로보캅이라는 사이보그로 다시 태어난다. 영화는 자본과 효율성에 지배된 암울한 미래를 잘 그리고 있다. 또한 인간과 로봇 사이에서 존재의 문제도 잘 다루고 있다.


훌륭한 영화이지만, 내게는 그 이상의 무엇이 있다. 바로 이 영화때문에 내가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나의 첫번째 소설인 흑신교(黑新敎)는 영화 로보캅과 무협소설 사조영웅전의 영향을 받았다. 로봇경찰과 도인들, 무협인들, 그리고 흡혈귀들이 혼재해 있다. 컴퓨터가 없던 당시에 종이에 끄적여 놓았으나, 어느날 모든 것을 다 버렸다. 지금은 후회하지만, 이미 모든 것은 사라지고 말았다. 기억만 남겨놓은 채.

December 21, 2009

아바타를 보며 떠올려진 것들...


예고편보다 재미있는 몇 안되는 영화였다.

영화도 잘 만들었지만,

그 보다 큰 이유는 예고편이 영 별로였기 때문이다.

그다지 보고 싶은 느낌을 안 주는 예고편.

 

사람마다 느끼는 것은 다르겠지만...

 

영화는 전반적으로 '늑대와 춤을'의 분위기를 풍긴다.

유럽인들은 지구인으로, 아메리칸 원주민은 나비(Navi)족으로 바뀌었을 뿐.

 

그러다가 영화가 종반으로 가면서 전형적인 헐리우드 영화의 길을 따라가게 된다.

 

아쉬운 점이 남는 CG와 어디서 본 듯한 내용들.

'최고의 영화'라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지만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영화이기는 하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에서 떠올려지는 몇가지 상징들.

사실 상징이라기 보다는 주관적 느낌이겠지만...

 

우선 이름에서 주는 상징이 있다.

아바타에서는 여러 신화에서 이름을 끌어왔다.

단순히 여기저기서 끌어온 것은 아니고 어떤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가장 먼저, 영화의 제목이자 주인공이 주로 활동하게 되는 몸인 아바타는

고대 인도에서 땅으로 내려온 신의 화신()을 의미한다.

'하늘의 인간'으로 불리는 전지전능한(?) 인류가

원주민에 접근하기 위해 사용하는 화신이다.

 

'판도라성'의 판도라(Pandora)는 그리스 신화에서 인류 최초의 여성을 뜻한다.

그러나 판도라라는 여성 보다는

열면 안되는 상자를 열어서 불행과 행복이 시작하게 되었다는

판도라의 상자 이야기로 더 유명하지 않나 생각된다.

영화에서도 인류에 의해 열린 판도라라는 별에 남겨진 행복을 의미한다고도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이미 온 세상에 퍼져버린 불행은

언제든 속편에서 다시 찾아올 수 있다.

 

그레이스 박사 등이 군대의 간섭을 피해 옮겨가게 되는 할렐루야산.

할렐루야는 고대 히브리어로 '야훼를 찬양하라'는 뜻이다.

그리스도교 전례에서 많이 사용되어 종교적 색체도 느껴지는데

성스러운 곳임을 의미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또한 지구인들이 나비족을 대대적으로 공격할 때 사용되는 전투헬기 발키리.

발키리는 북유럽신화에 나오는 전쟁의 처녀들이다.

북유럽신화의 발키리 보다는 마크로스의 발키리가 먼저 떠올려지긴 하지만.

 

그 외에 직접적인 용어로 사용되지 않았어도, 간접적으로 느껴지는 장면들이 있다.

 

예를 들면, 아바타와 본래 몸과 오가며 느끼는 혼란에서는

장자의 호접지몽(胡蝶之夢)을 떠올리게 된다.

덤으로,

제작자가 한국어를 생각하지 않았을 테니, 나비족의 나비(Navi)와 나비[蝴蝶]를 엮을 수는 없겠지만

우연히 나비와 나비의 발음이 같기도 하다.

 

그리고, 낯선 자연환경과 동물들과의 교감 등은

일본 애니메이션 '바람의 계곡의 나우시카'를 연상시킨다.

 

아름다운 자연 사이로 펼쳐진 하늘에 떠 있는 섬들은 걸리버 여행기의 라퓨타 섬을 생각나게 한다.

걸리버 여행기 완역본을 읽어보지 않은 나로서는

사실 일본 애니메이션 '천공의 성 라퓨타'가 더 생각나지만.

 

영화를 보다가 안해도 되는 생각들이 떠올라서 잠깐 적어보았다.

January 28, 2009

핸콕

핸콕.
 
원티드도 새롭지만 핸콕 역시 새롭다 할 수 있습니다. 두 영화가 전혀 다른 스타일이기는 하지만. 익숙한 영웅물을 다소 벗어났다는 점에서 핸콕은 새롭습니다.
 
마냥 강하기만 한 Hero나, hero로서 존재하나 그 뒤에 감춰진 인간적 고뇌로 이어져온 흐름에서 벗어납니다. 주인공은 강력한 힘을 지녔으나, 악당도 영웅도 아닙니다. 영웅이 악당을 물리치기 위해 때려부수는 것이 합리화 되지도 않습니다. 시민들에게 욕을 먹고, 철창 신세까지 지게 됩니다 . 시간이 지나며 우리가 익숙해 하는 영웅의 모습으로 수렴해 가지만 전체적으로 영웅답지 않은 영웅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영웅, 천사, 신'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왔다는 대사에서는 인간과 신, 그리고 존재의 문제를 억지로 끌어올리려는 어색함이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유쾌한 영화입니다.




January 26, 2009

원티드

원티드.
 
원티드는 다릅니다. 우리가 생각해왔던 것을 많이 틀었다고나 할까? 중력이 무시되는 듯한 움직임, 자유로이 휘어들어가는 총알. 그리고 때로는 시간마저 뒤로 끌어당깁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다른 건... 권선징악의 틀을 벗어난 영화라는 점입니다. 정의는 언제나 승리하는 것이 아님을, 아니 정의란 것이 존재하기는 하냐에 대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친 영상과 잔인함은 어쩌면 정의라는 것도 선이라는 것도 없는 세상에서 당연한 것일 수 있겠지만 그러한 폭력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에게는 거슬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