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wing posts with label 금융_자산운용. Show all posts
Showing posts with label 금융_자산운용. Show all posts

October 17, 2011

헤지펀드 성과

헤지펀드 성과

전략별 성과

올해 초부터 9월까지 헤지펀드 실적을 보면 대부분의 전략에서 손실이 발생하였습니다.

EM주식(Median -11.35%), MSCI World(-13.75%) 등 전세계적으로 주식의 수익률이 저조하였으며, 절대수익을 추구한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Long에 bias 되어 있는 특성상 시장의 영향을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었기 때문으로 보여집니다. 주식 보다는 좋았다고 하지만 펀드 전체 -2.11%는 실망스러운 결과입니다.

반면 예상외 저금리 지속에 따라 Fixed Income 전략의 수익률(3.22%)이 가장 높았습니다.

올해 초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올해 전망을 할 때 가장 성과가 안 좋을 것 같은은 전략 중 하나로 꼽았던 CB & Vol Arbitrage 전략이 0.78%로 선방하였으며, 성과가 기대된다고 했던 전략 중 하나인 Event Driven 전략이 -4.96%로 DB가 분류한 10개 전략 중 가장 저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그만큼 연초에 생각했던 시장과 많은 차이가 있던 시장이었다고 생각됩니다.

4~5월 CTA 전략이 무너지며 -0.84%의 실적을 보였으나, 향후 전망은 CTA 전략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들 하고 있습니다. 나름 전문가들이 합리적으로 분석한 결과이겠지만, CTA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가 많다는 것도 그렇게 전망하는 한 요인은 아닐까 의심해 봅니다. 개인적으로도 오르든 내리든 아니면 그냥 기든 방향성만 잡히면 CTA 전략이 비교적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지역별 성과

미국과 유럽 모두 믿을 수 없다는 시장환경. 펀딩에서도 투자대상으로도 아시아 등 EM 지역이 선호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2011년 들어 현재까지의 HF 실적은 아시아 쪽이 더 안 좋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경우 전략별로 40%정도의 전략이 (+)를 시현하였지만, 아시아 쪽은 (+)를 시현한 전략이 전혀 없습니다. 헤지펀드 전체 실적도 -5.35%로 미국 -13.49%, 유럽 -2.38%과 비교시 안 좋았습니다.

일본을 포함한 MSCI Asia Pacific지수가 -17.85%로서, S&P 500 -10.04%보다 하락 폭은 크지만, Stoxx 600 -17.99%과 비슷하였기에 해당 지역의 시장때문이라고 해석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아시아 지역의 헤지펀드들은 China L/S, Asia ex-Japan L/S, Pan-Asia L/S, Japan L/S와 같이 지역은 다양해도 전략은 다양하지 않은데 기인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참조: Hedge Fund Intelligence (HFI)

August 07, 2010

대안투자 관련 참고 사이트...


대안투자 관련 책을 썼었습니다.


책의 분류가 재테크로 되어 있는데, 금융을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한테 적합하지, 새로운 투자안을 찾는 사람들한테는 안 맞는다는 의견을 주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아래 링크는 대안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영문 기사 스크랩 사이트입니다. 최근 밀값 폭등과 같은 일반적인 신문기사도 있지만,  프라이빗 뱅킹 쪽에서 부유한 개인들을 대상으로 제공한 기사도 있습니다. (부유한) 개인들에게 대한 투자가 어떤 의미인지 원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골동품, 예술작품, 자동차, 동전 등등... 모든게 투자 대상인 듯 싶습니다.

June 16, 2010

파버 박사와 조중재 위원


처음 쓰려고 한 이후 머뭇거리는 동안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제는 곳곳에서 물가상승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어서... 그렇고 그런 글 중 하나처럼 보이겠지만, 최근 심상치 않은 물가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

마크 파버 (Marc Faber) 박사와 신한금융투자 조중재 위원의 공통점은?

마크 파버는 줄곧 위기를 주장해 왔고, 화폐 및 모든 금융상품의 가치 폭락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워낙 그러한 비관론에서는 유명한 분이니... 아니라고 생각해도 의견을 바꾸기 힘든 입지에 서 있죠.

그러나 조중재 위원은 그러한 비관론자는 아닙니다. 오히려, 선행지수가 꺾여서 경기가 다시 하락세로 전환한 거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경기의 주기는 5년 → 1년... 그리고 이제는 9개월로 단축되었다고 보며, 선행지수는 하락으로 보이지만, 그 몇개월 앞을 보면 오히려 경기는 다시 바닥을 찍고 올라간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왜 공통점을 논하려 하는 걸까료?

조 위원 역시 긍정적인 환경은 2011년까지로 보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돈을 많이 찍어내어 인플레이션에 대한 위험은 증가하고 있지만, 오히려 한편에서는  경기침체와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통화량을 구성하는 두가지 요소, 본원통화와 회전율에서 본원통화는 엄청나게 증가했지만 회전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회전이 되는 순간 급격한 통화팽창으로 인플레이션을 피할 수 없습니다. 조 위원이 강조하고 있지는 않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보고 있는 부분은 바로 이 부분입니다.

파버 박사는 그 시기를 더 빨리 보고,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 위원은 2011년~2015년을 그 시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가 그동안 가끔씩 우려해왔던 부분도 이러한 맥락이었습니다.

파버 박사는 워낙 유명한 사람이고, 조 위원은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애널리스트여서 (개인적 친분이 있다는 건 아니고, 제가 일방적으로 좋아하는...) 예를 들었지만, 이는 비단 두 사람만의 생각은 아닙니다.

많이 언급되듯이 금융위기의 원인은 과도한 유동성 때문이었습니다. 과도한 유동성은 투자자들은 밀어내기식 투자를 하게 만듭니다. 투자대상의 가격은 금융자산이 되었든 실물자산이 되었든 폭등하게 되고 거품이 끼게 됩니다. 추가상승이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은 전통적 투자대상에서 발생할 예상 수익률을 낮추게 되고, 수익을 높이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레버리지를 내재한 복잡한 구조의 투자안들이 나오게 됩니다. 1원을 투자해서 2원 또는 그 이상을 투자한 것 같은 효과를 내는 레버리지는 또다른 방식으로 통화증발 효과를 내게 됩니다. 빌리는 사람이나 빌려주는 사람이나 위험에 둔감해 지는 순간 거품이 터지고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러한 미국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역설적으로 통화량을 증가시키는 유동성 공급이었습니다. 위기가 발생하면 신용경색으로 인해 회전율이 급감하기 때문에 유동성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단기적인 처방입니다. 미국의 방법은 현재까지는 성공한 듯 보입니다. 그러나 경기회복으로 회전율이 증가할 경우 발생할 부작용은 감당할 수 없다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또다른 위기의 축인 유럽은 미국과 같이 무작정 통화량을 증가시키지 않으면서 경기회복을 꾀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미국과 같은 빠른 회복세가 아닌 더디면서 이곳저곳에서 문제가 있다는 소리가 들립니다. 정 안되면 미국처럼 돈을 풀면되기에 유럽의 위기는 어찌보면 큰 문제는 아닐 수 있습니다만, EU의 현재 방식이 한계에 부딫히면 돈을 풀게되고 이는 과잉 유동성을 심화시킬 우려를 안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이나 유럽뿐만 아니라 저금리 공조라는 형식으로 유동성을 풀어놓은 다른 나라들도 같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세계경제의 또다른 축이자, 현재 가장 건강해 보이는 중국은 또 다른 이유로 물가상승의 진원지가 될 위험이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부동산이 불안하여 많이 언급되고 있지만, 그 보다는 인건비 등이 그 위험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저임금으로 전세계 인플레이션을 흡수해 왔다는 평가를 받았던 중국은 빈부격차 완화를 위해 최저임금 인상 등 전반적인 인건비 상승을 추진 중입니다. 대만 폭스콘(富士康)의 공장에서 발생한 연쇄 자살 등으로 근무환경 개선 및 인건비 상승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터라 임금인상은 도미노처럼 번지며 그 폭도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원자재를 흡수하는 블랙홀이면서 큰 폭의 인건비 상승을 할 경우 전세계에 미칠 물가상승 압력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논리적 전개는 다를 수 있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결국은 지금이라도 파버 박사의 말처럼 실물에 투자하는게 가장 좋은 투자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단기급등이 부담스러울 수는 있지만요...

June 09, 2010

최근 경제 및 시장에 대한 간단한 의견

최근 경제 및 시장에 대한 간단한 의견

최근 경제 및 시장에 대한 간단한 의견입니다. 시장 컨센서스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유럽사태>

그리스 사태이후 위기감이 증가되던 남유럽에 이어 동유럽 헝가리도 자기고백 형식으로 부도가능성을 언급하며 시장의 우려는 재정위기가 전 유럽으로 퍼지는 거 아닌가로 확대되었습니다. 물론 동유럽 국가들의 재정상태가 건강한 편은 아니지만 남유럽보다는 좋습니다. 오히려 헝가리의 고백을 재정위기가 아닌 정권교체 후 이전 정권 흠집내기를 위한 정치위기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올 여름을 지나며 해결방안이 자리잡아가며 유럽 이슈는 완화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물론 그 와중에도 가끔씩 이슈가 터지고, 완전한 해결까지는 오래 걸리겠지만, 큰 방향은 개선으로 예상됩니다.

실질적으로 개선이 안 되더라도 언급이 줄어들면 시장에는 다른 호재들이 부각되며 유럽발 악재는 힘을 잃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기업실적과 주식시장>

호재들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국내 기업실적입니다. 사상 최대라는 수식어가 붙은 기업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국내기업의 실적은 최소한 올해 3/4분기까지도 분기실적 발표시마다 '사상최대 실적' 이슈가 많이 나올 것으로 보여집니다.

선거와 유럽 이슈로 묻혀있던 기업실적 이슈에 시장참여자들이 눈을 돌리면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4/4분기 실적이후 실적증가 속도가 둔화될 수 있으며, 이를 반영하여 주식시장은 4/4분기 실적 발표 직전에 소폭 조정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금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올릴 기회를 놓친지 오래되었습니다. 지금이라도 올려야 하는가에 대해 금통위의 어조 및 시장의 컨센서스 모두 이제는 올릴 때가 되지 않았는가입니다.

이러한 컨센서스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경기선행지수가 꺾였다는 부분을 언급합니다. 유럽 위기가 가시지 않았고, 경기는 이미 하향국면으로 전환하고 있기에 금리인상 등 출구전략은 멀어졌다고 봅니다.

이미 올해 선거는 끝났습니다. 2012년 선거를 앞두고, 극적인(?) 경기 부양효과를 노린다면, 이제는 금리인상을 할 가능성이 높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래야 (2011년 여름이후) 금리인하가 필요할 때 금리를 인하할 수 있으니까요.

정책금리를 논하면서 선거를 언급한다는 사실이 '중앙은행의 독립성' 측면에서는 상당히 말도 안되는 시각이긴 합니다만... 그게 현재 우리나라 현실임은 부정하기 힘들지 않나 생각됩니다.

기준금리와 함께 고려해야 할 부분은 장기금리입니다. 기준금리 또는 정책금리는 초단기금리로서, 정책적 목적이 고려됩니다. 그러나 장기금리는 거시경제에 대한 시장의 전망이 반영되게 됩니다.

물론 올해 (수치상의) 경기가 워낙 좋았다는 기저효과로 인해 꺾인 것이라고 보기도 하지만, 그러더라도 선행지수가 꺾인 상태가 지속되면 기준금리를 올리더라도 장기금리는 그만큼 오르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익률곡선은 평탄해 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부동산>

가장 관심많은 부동산. 올해 지방선거에서 쓴맛을 본 정부여당은 2012년 선거를 앞두고 부양책을 퍼부을 것으로들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부양책들은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2011년 하반기를 예상하고 있으며, 이럴 경우 시장은 부양책의 효과를 선반영하여 2011년 여름경부터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미 국내 주택시장은 과잉공급에 들어섰으며 일본식 부동산 침체로 접어들 거라고 주장하는 사람부터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 및 건설사 위기로 인해 신규물량이 끊겼기 때문에 1~2년 후 부터는 당장 공급부족에 따른 폭등을 맞이할 거라는 사람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 부양책을 쏟아 부어도 효과가 크지않을 테고, 후자의 경우는 또다시 투기 열풍으로 이어질 수 있을텐데, 개인적으로 후자는 아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환율>

엄청나게 좋은 수출실적과 유럽과 비교할 때 탄탄한 경기 체력을 생각할 때, 현재와 같은 환율불안은 일시적이지 않나 생각됩니다. 유로에 대한 우려가 달러에 대한 선호로 이어지며 강달러가 한국 등 다른 통화의 약세를 이끌고는 있는데, 유로화 이외의 통화는 과잉반응이라 보여지며 유럽이슈가 잠잠해지거나 유럽문제를 좀더 냉정하게 볼 수 있게 되는 시점에서 환율은 정상수준으로 복귀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히려 올해 안에 중국의 위안화 절상이 있으면, 유럽사태 이전에 우려하듯이 원달러 환율의 하락이 더 큰 이슈로 부각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중국>

경기부양을 고민하는 다른 나라들과 달리 과열을 걱정하는 중국. 나홀로 잘 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중국. 한국의 가장 큰 수출대상국이며 가장 두려운 경쟁자이기도 합니다.

단기적으로 모든 사람들은 유럽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유럽국채 입찰 일정과 그 결과가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의 관심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가장 큰 이슈는 중국이 될 겁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일부 사람들은 중국을 우리보다 못하다는 시각으로 바라보기도 합니다. 특히 정치권에도 그런 분들이 있어서, 매끄럽지 못한 대중외교를 보이는 동시에 비굴에 가까운 대미외교를 보이기도 하는 분들이 계신데... 아주 위험해 보입니다. 중국과 미국 사잉에 있고, 북한과 마주한 상태에서 사실 노련한 외교가들을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2강의 힘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어설픈 외교를 펼치다가는  대한제국 말과 같은 국내외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한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들이라면 제발 발언 전에 생각 좀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글이 옆으로 새는게 이만 마무리를 져야할 듯. 제 주위 분들과도 의견 차이가 많이 납니다. 찍어 맞추겠다는 생각으로 쓴 글은 아니며, 그냥 생각을 한번 정리해 본 것 뿐입니다.

May 28, 2010

중국경제에 대한 작은 생각 ②

중국경제에 대한 작은 생각 ②

앞에 쓴 글에 대한 자기 반론과 추가 의견입니다.

중국의 지역격차에 대한 반론

중국의 지역격차는 심각한 수준인 것은 사실입니다. 누구 보다 잘 알고 있는 중국 정부당국의 향후 10년 최우선 장기과제는 지역격차 해소 입니다. 그리고 최근 경기가 상승이 아닌 과열 수준을 보이면서 내륙지방의 경기도 호전되었다고 합니다. 단기적으로 동부해안지역과의 격차가 더 커졌을 수는 있지만 전반적인 소득증가는 최소한 '폭동'에 대한 우려는 없앴다고 합니다.

생산공장으로서의 중국에 대한 추가의견

생장공장으로서의 중국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중국이 스스로 선별할 수준까지 이르렀다는 점이 초기와 다른 것 뿐입니다. 생산공장으로서의 중국이 외면 당하고 있기 보다 오히려 과열방지를 위해 투자를 억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생산공장으로서의 역할에서 상당부분은 대만의 손을 들어주고 있기에 대만이 아닌 국가의 입장에서 들어가기는 어렵게 되었습니다. 빠져나오고 싶은데 못빠져 나오는 것이 아닌 들어가고 싶지만 못들어가고, 들어가서도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밀리는 업체들의 투정일 뿐이라고 합니다.

중국의 내수시장에 대한 추가의견

향후 10년 지역격차와 함께 중국 당국에서 신경쓰는 부분은 빈부격차 해소와 소비진작입니다. 과거의 생산위주 모델을 벗어나 성장률을 희생하면서라도 (그래도 8%이상을 의미) 소비부양과 함께하는 경제성장 모델로 나아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성장의 정체에 대한 반론

성장의 정체와 거품의 붕괴에 대한 우려는 반복되어 왔지만, 지금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상황입니다. 두자릿 수 성장을 낮추기 위해 애쓰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입니다.

언젠가는 다른 국가들 수준으로 성장율이 낮아지기는 하겠지만 아직은 아니라는게 다수의 의견입니다.


물론 여전히 앞서 말했듯 이러한 좋아 보이다 못해 경기과열이 가장 큰 리스크가 되어버린 중국의 문제는 과잉유동성이라는 전세계가 안고 있는 동일한 문제가 원인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글로벌 과잉 유동성이 갈 곳 없이 떠돌다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중국으로 들어오고, 이는 중국경제를 실질보다 더 올려놓았다는 의견입니다.

위안화 절상과 금리 인상에 대한 시각은 다음과 같이 나뉩니다.

우선 유럽발 재정위기는 중국의 위안화 절상과 금리 인상을 늦추기 때문에 호재라는 의견입니다. 중국의 긴축에 대한 우려가 줄었기 때문에 좋다는 주장입니다. 실제로 최근 위안화 가치는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고 합니다. 절상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어 있다가 이러한 기대가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또다른 한편에서는 중국의 경기과열은 유럽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는다고 봅니다. 긴축을 하는데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고, 올 여름 경에는 위안화 절상을 할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점진적으로 절상하여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8~10% 대의 안정적인 성장으로 소프트 랜딩이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부정적인 시각에서는 위안화 절상이 미뤄지거나 아니더라도 절상의 폭은 소폭에 그치고, 투기자금들은 추가 절상을 바라며 남아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중앙정부의 경기억제책에도 불구하고 지방정부들의 투자는 계속되고, 남아있는 유동성은 자산가치와 경기과열을 지탱합니다. 그러다가 중앙정부가 더욱 강력한 억제정책을 펼치면, 부동산을 비롯 자산가치가 떨어지고, 위안화의 추가절상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 투기성 자금들이 중국을 빠져나가면서 거품이 제거되고 경기는 경착륙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봅니다.

May 25, 2010

Lehman Brothers와 Risk Management

Lehman Brothers와 Risk Management

그리스발 금융위기. 처음에는 그리스 금융위기 또는 남유럽 금융위기로 불리던 것이 지금은  '글로벌 재정위기'로 불리고 있다. 그만큼 확대되고, 어디까지 미치게 될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

혹자는 리먼사태로 가시화되었던 미국발 금융위기의 연장선상에서 이를 바라보기도 하고, 혹자는 미국발 위기는 종료되었고 유럽발 글로벌 재정위기는 또다른 금융위기라고 보기도 한다. 전자가 되었든 후자가 되었든 리먼사태가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었던 것을 부인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리먼브라더스의 파산 원인은 몇가지가 이야기 된다.

우선 거시환경이다. 경기 및 주택가격의 하락을 그 기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것이 다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한 거시환경의 변화에서 더욱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바로 단기차입금으로 과도한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투자은행 모델의 실패였다. 거시환경의 변화만큼이나 뻔한 이유. 그러나 거시환경처럼 불가항력적인 이유가 아니면서도 부실 발생시 마다 나오는 이유이다. 1997년 외환위기 때 한국의 종합금융사들이 무너졌던 것도 단기차입금으로 해외 장기투자를 했기 때문이며, 그 유명했던 LTCM이라는 헤지펀드가 무너졌던 것도 높은 레버리지 때문이었다. 그러한 경험 속에서도 투자은행은 여전히 높은 레버리지를 이용한 수익을 그 수익모델로 삼고 있었다.

과도한 레버리지가 가능했던 것은 바로 리스크에 대한 경영진의 태도와 관련이 있다. 사실 리먼의 최고 리스크 책임자였던 Madelyn Antoncic는 그 분야에서 유명했던 사람이다. 리스크 매거진에서 '2005 Risk Manager of the Year'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리먼이 정책의 중점을 성장에 두고 리스크에 대한 한도를 허용하면서, Madelyn Antoncic는 Christopher O'Meara로 교체된다.  Christopher O'Meara가 무능력했다거나 잘못했다는 것은 아니다. 수익을 위해 리스크 관련 최고 책임자까지 교체하는 기업문화 속에서 그 어떤 리스크 담당 최고 책임자가 소신껏 리스크 관리 업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리스크 시스템이 잘 작동될 수 있었겠는가?

2003년 카드사태때 엘지카드 생각이 나게한다. 사실상 부도에 처해 엘지그룹은 엘지증권까지 채권단에게 넘겨야 했었던 그 때. 크레딧 애널리스트들이 말했던 부분 중 하나는 엘지카드의 리스크 관리 시스템은 업계 최고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업계 1등을 위한 성장논리에 밀려 작동이 되지 않았고 그것이 결국 회사의 주인이 바뀌는 원인이 되었다.

리먼의 문제에서도 똑같은 교훈을 얻게 된다. 리스크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최고 경영진의 마인드이고, 수학적 모형이나 통계적 기법, 훌륭한 시스템 등은 단지 그것을 뒷받침하는 역할에 불과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생각나게 하는 예이다.

May 17, 2010

국가부채(Sovereign Debt)

국가부채(Sovereign Debt)

말 그대로 국가가 진 빚입니다.

정부 부채의 차이점은 바로 출자전환이 없다는 점입니다. 일반기업의 경우 부실화되고 채무재조정을 거치면, 감자와 출자전환 등을 통해 경영권을 넘기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경우 주권을 넘기지 않습니다. 여전히 주권은 선거라는 형식을 통해 국민이 부여하게 됩니다. 결국 정치인들 입장에서는 나중에 어떻게 되든 일단 선심성 정책을 남발하게 되고, 부채는 다시 늘어나며, 위기는 반복되게 됩니다.

물론 실제 재정위기가 발생하게 되면 국가부도니 하며 민심도 떠나게 되지만, 정치인들의 대부분은 거기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전통적으로 국가 부채는 다음과 같은 특성을 보여왔습니다.

반복 현상

특히 아르헨티나 등 이머징 국가에서 보여온 특성입니다. 그것은 상환 거부를 한 국가는 언젠가 또다시 상환을 거부한다는 반복현상입니다. 무엇이든 처음 해보는 것이 어렵다고 처음 맞게 된 국가 부도 앞에서 정치인들이나 국민들은 큰 일 난 듯 떠들어 댑니다. 물론 큰 일이 맞고, 경제와 생활이 어려워지게 됩니다. 경제주권을 상실한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그러나 한번 상환거부를 하면, 별게 아니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기업처럼 경영권을 빼앗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이머징국가들은 오히려 빚이 채무재조정과 추가지원을 유도하는 협상카드가 되버립니다. "우리 돈 갚을 능력이 안되니, 돈 좀 더 빌려주고, 기존 빚도 이자 좀 깎아줘라." 이런 식입니다. "싫어? 그럼 모라토리엄 선언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갖고 있는 천연자원을 너네 나라한테 안 팔거야."

국가부채는 안 갚아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국가 신용도에 악영향을 주고, 향후 자금조달시 그러한 위험이 반영된 더 높은 이자를 지급하게 됩니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국가든 남의 돈 떼어 먹으면 당장은 그만큼 돈을 번 것 같지만 보이지 않는 댓가를 지불하게 됩니다.

심화 현상

최근 우려되는 국가 위험은 앞서 말한 전통적인 문제와 조금 다른 특성을 보입니다. 이머징 국가가 아닌 소위 말하는 선진국가가 모여있는 곳에서 발생하였기 때문입니다. 심화된다는 점에서는 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만.

원인은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멀리 보기 보다는 눈앞의 표만 의식하여, 퍼주기식 정책을 남발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기업이 부채를 빌릴 때, 영업이익과 영업활동에서 나오는 현금흐름이 최소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하고, 자기자본 대비 적정수준의 부채 규모를 유지해야 합니다. 국가도 마찬가지여야 하지만, 정치인들은 그것을 고려하지 않습니다. 돈이 어디서 나오는지 고려하지 않고 무한정 쓸 수 있다고 생각하고, 복지정책이란 이름으로 자기가 생색을 내며 사용하려 합니다. 특정 국가의 문제가 아닌 많은 국가들에서 재정적자가 심화되어 온 이유이기도 합니다. 최근 그리스발 재정위기는 이러한 맥락에서 이어지며, 동일한 문제들를 다른 국가들도 안고 있기 때문에 불안은 더욱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출자전환이 없고, 반복되거나 심화되는 현상 속에서 빚은 빚이니 상환을 해야 합니다. 아무 생각없이 돈을 쓰다보면, 어느 순간 문제가 되는데 이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거론되는 것은 많습니다. 그 중에 생각나는 것을 잠깐 적어보면...

공공부문 효율화

터질 때까지 그대로 문제를 안고 가는 국가들도 있고, 민영화 등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는 국가들도 있습니다. 공공부문에 시장경제를 도입하여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증대시킨다는 그럴 듯한 포장. 그러나, 공공부문을 특정 민간업체에 넘기는 방안은 마치 기업이 눈앞의 부채를 줄이기 위해 핵심사업을 내다파는 것과 별반 다를 바 없습니다. 정리할 사업은 정리하는게 맞지만 핵심사업까지 내다팔면 그것은 오히려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유동성 공급

또한 이는 이미 위기가 불거지고 나서 사용하기에는 늦습니다. 어차피 터진 건 터진 거고 해결을 해야하면, 모든 금융위기가 그렇듯 일단 돈을 투입해야 합니다. 개인이나 기업, 또는 금융기관발 위기라면 정부가 돈을 투입하겠지만, 정부의 위기라면 결국 좋든 싫든 외부자금을 수혈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또다른 빚입니다. 그러다 보니 돈을 갚아나가려면 긴축하는 것도 어쩔 수 없습니다.

국민적 공감대

1997년 외환위기 때 한국 국민들의 대응방법이 떠오릅니다. 정책 당국자들은 자신들의 정책적 판단이 빠르고 정확했다고 하고, 기업 경영자들은 위기에 대응한 자신들의 경영능력이 탁월했다고 하겠지만, 위기를 극복하려 했던 국민적 공감대가 가장 큰 힘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그리스의 총파업이 1997년 한국과 비교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또한, 지금은 당장 언급된 정책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더라도 긴축이 지나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 국민들이 견딜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교차되고 있습니다.

그리스를 보고, 다른 생각까지 하다 보니 당연한 이야기를 매끄럽지 못하게 썼는데, 그리스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같은 문제를 안고 있어서 전 세계가 불안불안하지만 잘 해결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May 12, 2010

중국경제에 대한 작은 생각

중국경제에 대한 작은 생각


중국의 1% vs 한국의 1%

예전에 중국 사람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때, 그 사람은 말하더군요. 중국의 상위 1%가 한국의 1%보다 많다고. 그건 당연한 이야기이니까 아무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 다음 말은 중국의 상위 1%의 1인당 평균 富가 한국 상위 1%의 1인당 평균 富보다 많다고 합니다. 사실 여부를 떠나 기분이 좋지는 않았지만 빈부 격차가 심하다는 거니 뭐 자랑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말. 중국의 상위 1%의 능력이 한국의 상위 1% 보다 뛰어나다고 하더군요. '뭐야?'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생각해 보면 한국의 상위 1%에 해당하는 재능을 지닌 사람이 대한민국 전체 인구를 넘을 수는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국 사람은 그러더군요. 더이상 한국은 따라갈 대상은 커녕 경쟁 상대로도 보이지 않는다고. 특유의 대국적 거만함이기도 하겠지만, 전혀 틀린 말은 아닌 듯 싶습니다.


중국의 지역격차

중국의 지역격차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사회주의 체제하에서 인민들을 따라오는 대상으로 생각하지 그들의 의견을 그다지 존중하지 않는 중국이지만, 두려워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바로 서북지역의 실업자라고 합니다.

밖에서 보는 중국은 동쪽에 몰려있는 대도시들입니다. 엄청나게 크고 발달한 도시들 앞에 중국이 이렇게 발전했구나 생각하는데 그 이면에 있는 서북지역의 높은 실업율. 1년 넘게 서구의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위안화를 실질적으로 미국 달러화에 pegging 시켜온 이유라고 합니다.

서북지역의 대개발 진척도가 향후 중국의 경제를 전망할 중요한 단서가 될 거라고 합니다.


생산공장으로서의 중국

미국에서 중국과 거래하던 사람을 만났을 때 그 사람은 이미 생산공장으로서의 중국은 경쟁력이 없다고 단언하였습니다. 인건비는 오르고, 설날과 추석, 한 해 두번은 거의 한달간 일을 안하기 때문에 동남아 보다 경쟁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언제 열릴 지 모르는 중국인들의 지갑을 바라보며 들어와 있고, 그러다 보니 중국은 첨단산업 외에는 푸대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FDI 유치에 부정적이 되었다기 보다는 양극화로 해석됩니다. FDI 자체에 부정적인 것이 아닌 자국의 구미에 맞는 선별적인 FDI를 유치하는 것이기에 그러면서도 동시에 위안화 절상을 쉽게 용인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중국의 거대한 내수시장

글로벌 기업들이 바라보는 것은 사실 거대한 내수시장인데 기업들이 기대한 만큼 잘 열리지 않습니다. 유대인과 함께 태생적 장사꾼이라는 중국인들의 소비성향도 그 이유가 있지만, 또 다른 이유는 빈부격차입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명품 소비국입니다. 대부분 해외에서 삽니다. 산다기 보다 싹쓸이 한다는 편이 맞죠. 그러나 그들도 자국산을 아직은 싸구려라고 보기에 정작 자국내에서 소비는 많지 않습니다. 반면 가난한 사람들은 소비할 여력이 안됩니다.

이러한 상황이 바뀌고 있답니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요즘 젊은 이들은 빚을 내어 소비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소비대상은 역시 고급제품에 국한되어 있습니다.


성장 vs 거품붕괴?

작년까지는 큰 이슈가 위안화 절상과 긴축정책이었습니다만 올해 들어 또다시 성장정체와 거품붕괴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다시'라는 표현을 쓴 이유는 자주 나왔었던 우려이기 때문입니다. 한번도 그대로 되지는 않았지만.

성장정체와 거품붕괴를 우려하는 쪽에서는

1) 작년 이후 급증한 젊은 층의 카드사용이 2003년 우리나라 카드사태를 닮았다고 봅니다. 미국도 그렇고, 한국도 그렇고, 다른 나라가 밟았던 길이지만 발전 과정에서 꼭 지나치는 길이 카드발 신용대란 이라고 합니다.

2) 부동산 버블. 비정상적인 부동산 버블은 이제 터질 때가 되었다는 시각입니다. 1년 이내에 문제가 가시화될 거라고 주장합니다. 이 부분은 아래에서 좀더 이야기 하겠습니다.

3) 은행부실. 이야기는 덜 되지만 중국은행의 부실채권에 대한 우려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부실 발생때 마다 '공적자금 투입 -> 부실채권 정리 -> 부실채권 증가 -> 공적자금 투입'이라는 악순환을 겪어온 중국은행들이 언젠가는 무너질 수 밖에 없다는 시각입니다.

경제성장 과정에서 발생한 대출의 상당부분은 그 돈이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흘러들어갔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기가 꺾이고 자산거품이 빠지는 순간 부실화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아 부실채권은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 위협이라고 합니다.

4대 은행이었던 농업은행을 더이상 4대은행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는 것도 부실채권을 견딜 수 없는 농업은행을 언제든 정부에서 포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보기도 합니다.

4) 임박한 위안화 절상을 듭니다. 절상을 안하고는 더이상 버틸 수 없으며, 위안화 절상시 실질적으로는 수출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던 중국이 견딜 수 없을 거라는 시각입니다. 하지만, 중국이 자국 경기에 피해를 주면서 까지 절상하리라 여기는 시각은 소수입니다만 안심하기도 어려운 부분입니다.

서로 얽혀있다 보니 몇번 반복하게 될텐데, 위안화 절상은 실업율 증가, 자산가격 하락 등 경제 다른 부분에 미치는 영향이 커서 앞서 말한 부실채권 증가와 은행 부실이라는 2차 충격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기도 합니다.

5) 성장의 정체. 크레딧 분석시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수익성 악화가 아닌 성장의 정체입니다. 가장 효과적인 리스크 관리는 성장이라고 하기도 하죠. 다만 중국과 같은 고성장이 지속되기는 힘듭니다. 세계 경제가 '신경제'니 'IT혁명'이니 하며 지속적인 고성장이 이제는 가능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만 결과는 모두 거품붕괴로 이어졌듯이.

긍정적으로 보는 쪽에서는

1) '사회주의 경제'를 듭니다. 자본주의 애널리스트들이 사회주의를 장점으로 드는 것이 아이러니한 부분이기도 한데, 오히려 사회주의 경제이기 때문에 앞서 말한 문제점들을 계속 잘 통제할 수 있으리라는 시각입니다. 기본적으로 중국의 지도층의 역량에 대한 믿음이 뒷받침되어 있습니다. (우리도 그런 평가를 받는 지도층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기본적으로는 금융위기 이후 미국식 자본주의 시대는 가고, 중국식 경제의 우월함을 내세우는 중국의 입장과 같습니다.

2) 수요의 회복. 중국의 내수가 회복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시각입니다. 중국산의 품질도 좋아지고 있다는 점과, 1인당 GDP가 증가함에 따라 자연스레 소비도 증가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주목합니다. 앞서 언급한 카드 사용 증가도 긍정적 현상으로 봅니다.

3) 선진화 되는 금융구조

중국은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쪽에서는 시가총액을 주목합니다. 미국계 은행들의 몰락 후 (어쩌면 유럽계 은행도 몰락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중국계 은행은 글로벌은행 시가총액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규모가 모든 것은 아니며, 보다 중요한 점으로 은행개혁이후 중국은행이 건강해졌다는 점을 듭니다.

아래에서 언급할 증권시장에 대해서도 개혁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그동안 발생했던 롤러코스터 장세에서 중국당국의 대응이 생각보다 훌륭했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봅니다.

그들은 최근 중국의 모습이 영국에서 미국으로 경제주도권이 넘어가던 때의 미국과 닮았다고 까지 합니다.


중국의 증권시장

기본적으로 중국의 증권시장은 나뉘어져 있고, 중국경제 규모에 비해 작은 시장입니다.

본토에서 위안화로 거래되는 A주, 본토에서 달러화로 거래되는 B주, 홍콩에서 달러화로 거래되는 H주는 투자자도 다르고, 특성도 달라집니다. 같은 기업의 주식이니까 상관관계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주요 투자자가 다르다 보니 높지 않습니다.

성장률을 비교시, 2003년 A주는 -17.2%였는데, H주는 +194%였으며, 2004년 A주는 -6.5%였는데, H주는 +21%였고, 2005년 A주는 -35.9%였는데, H주는 +142%였습니다. 2008년 A주는 +61%였는데, H주는 +49%였습니다.

또한 중국경제 규모에 비해 시장이 작다보니 중국경제는 계속 활황인데, 증권시장은 폭락을 계속하는 일도 빈번히 발생합니다.

중국의 증권에 투자하려면, 중국에 대해서 알 뿐만 아니라 중국의 증권시장에 대해서도 알아야 합니다.

우후죽순 많은 중국펀드들이 생겨났습니다만, 기본적으로 대다수 펀드의 운용자들이 중국과 중국의 증권시장에 대해 잘 아느냐고 물어보면, 그렇게 좋은 이야기는 못듣습니다. 전부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잘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 펀드가 많다고 합니다.


중국의 부동산 시장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2009년 3월을 저점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IMF는 글로벌금융안정보고서(2010.04.23)에서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부동산 시장 버블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부동산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어서 버블논란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급등은 주거용 부동산 위주이며 그 특징에서도 앞서 말한 중국의 빈부 격차와 지역 격차를 알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상승이라기 보다 신규 고급 주택 위주, 동부 연안 대도시 중심의 급등이 그 특징입니다.

그 원인은 금융위기 이후의 유동성 공급을 들 수 있는데,

1) 금융위기 이후 위기 차단을 위한 중앙정부의 유동성 공급

다른 국가와 비교시에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중국만 놓고 볼 때, 중국은 수출둔화에 따라 경기부양을 위한 저금리 정책을 시행하였습니다.

2)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굴하지 않는 중국의 수출과 그로 인한 외화 유입

중국이 원하는 만큼은 아니었지만, 금융위기 이후 여전히 수출은 양호한 모습을 보였고, 이로 인한 외화유입으로 유동성이 증가하였습니다.

3) 내륙의 불안으로 인한 위안화 가치 통제를 하여서 유동성 증가

중국노동사회안전성 분석(FT, 07.5.11)에 의해도 -5~10%이상의 위안화 절상의 경우 광둥지방에만 3.5백만명의 도시근로자 실직 증가가 예상됩니다. 또한 10백만명의 농촌근로자가 일자리를 상실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여기에 농산물 수입에 따른 농산물 가격폭락 등 디플레이션도 우려되므로 실업이 아닌 농촌근로자들 역시 수익이 현격히 감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광둥지방으로 부터의 사회불안 및 폭동에 대한 우려가 상존해 있습니다.

위안화 가치를 낮게 유지할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그러다 보니 2008년 모건스탠리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 유동성 증가의 제 1요인은 외환보유고 증가였습니다.

4) 핫머니 유입 증가

위안화 가치와 관련있는 이야기이므로 앞의 내용과 이어지는 부분이기도 한데, 이론상 환율은 양국의 금리차이를 반영하게 됩니다. 환을 이용해 투자하는 사람들은 실제 환율은 균형을 유지하기 보다 금리가 높은 국가의 통화가치가 오른다고 봅니다. 저희 회사에도 그런 펀드 제안을 종종 받고는 했었습니다. 중국으로 핫머니 증가하는 이유도 금리 차가 그 원인입니다. 금융위기 이후 중국을 제외한 거의 전 세계가 제로 금리에 가까운 초저금리를 유지하므로 위안화 절상에 베팅을 하게 됩니다.

환율절상을 할 수 밖에 없다는데 베팅을 한 핫머니가 2007년 이후 꾸준히 유입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중국의 중앙은행은 환율유지를 위해 달러를 매입하게 되고, 중국내 유동성은 증가되었습니다. 공급된 유동성은 2007년 중국 A주의 비정상적인 폭승을 이끌었지만, 그 후 점차 부동산으로도 흘러들어갔다고 봅니다.

5) 대출의 증가

은행들은 유동성이 넘치다 보니 대출을 증가에 박차를 가했고, 이 과정에서 지방정부 및 부동산개발업자와 함께 부동산 거품을 조장 또는 최소한 묵인하게 됩니다. 동시에 대출의 증가는 다시 유동성 증가 원인이 됩니다.

6) 금융시장 미비로 부동산을 통한 재테크

이미 가계의 가처분소득대비 저축률이 30%가 넘고, GDP 대비 총저축이 50%에 달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저축률을 보이고 있다보니 추가저축에 대한 유인은 적습니다. 또한 경제규모에 비해 작은 증권시장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며 오를 만큼 올랐습니다.

그러다 보니 넘치는 유동성은 결국 부동산으로 모이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자연스레 부동산 시장에 대한 거품논란에 휩싸이게 됩니다. 거품으로 보는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주택가격이 가처분소득대비 높은 수준입니다. 2009년 중국 주요도시의 가처분소득대비 주택가격(PIR)은 8을 상회하고 있습니다. 대략적으로 5이상이면 적정 수준을 상회한 것으로 봅니다.

북경 등 주요도시의 임대료/주택가격 비율은 3%선입니다. 2005~2006년 6%대였으므로 매우 낮은 수준으로 다시 말하면 주택가격이 과도하게 올랐다는 분석을 할 수 있습니다.

주요도시의 공실율은 20%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Global Distressed Solution社의 Jack Rodman은 북경의 실질공실률을 50%까지 보기도 합니다.

이러한 의견에 대해 거품이 아니라고 보는 쪽에서는

우선 도시화되며 주택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세계 최고수준의 가처분소득증가율을 고려시 어느 정도 빠른 주택가격 상승은 인정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또한 PIR 기준이 다르다는 점을 이야기 합니다. UBS는 서구 선진국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할 때, 중국의 PIR은 4~5 수준이어서 높지 않다고 봅니다.

종합적으로 생각해 보면

경제성장과 도시화에 따른 주택가격의 상승은 어느 정도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중국 내 과잉 유동성과 특정지역, 고급주택 위주의 상승 등을 고려시에 거품이 끼어있다고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위안화 절상 등 거시 경제 변화에 따라 충격을 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만 그 충격이 제한적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물론 최악의 경우

위안화 절상 → 과잉 유동성 해소, 경기성장률 하락 → 유가증권, 부동산 등 자산가격 폭락, 실업율 증가 → 부동산 담보대출 부실화 → 은행 부실화

라는 중국경제 붕괴 시나리오도 있습니다만, 사회경제체제 특성상 그 전에 통제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훨씬 많습니다.

May 09, 2010

남유럽발 금융위기에 대한 작은 생각

남유럽발 금융위기에 대하여...

금융시장은 그리스와 그 주변국들로 시끄럽다. 혹자는 일시적 충격으로 EU의 존립을 위해 독일, 프랑스 등 유럽국가들의 지원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본다. 각 국의 국내정치 상황이 맞물려있기 때문에 쉽게 지원하는 모양새를 보이기는 어렵지만 갈 길은 정해져 있다는 분석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이 주식의 저가 매수 기회라고 주장한다.

또다른 혹자는 그리스 문제가 그리스 만의 문제가 아님에 주목한다. 유럽 각 국간 얽히고 섥힌 대출관계와 각 국의 위태로운 재정상태를 그 근거로 든다. 얽히고 섥히 대출관계는 문제를 '그리스 → 포르투갈 → 스페인'으로 이어지게 만들고, 재정이 취약한 이탈리아, 아일랜드, 영국까지 파급될 것으로 본다. 그리고 일본이나 미국도 재정적자라는 동일한 문제를 안고 있기에 유럽만으로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글로벌 재정적자의 복수라는 표현까지 사용한다. 그들은 최근 그리스 사태에서 리먼 사태와 닮은 꼴임을 주장한다. 그때와 비교하면 닮은 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다.

꼭 리먼사태와 비교하지 않더라도 금융위기에 있어 하나의 공식이기도 하다. 일단 취약한 한 곳에서 문제가 생기나 유동성의 힘으로 넘어가는 듯 보인다. 물론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구조조정을 하게 되면 위기설은 단지 '설'로 그치게 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끝나는게 아니다. 끝났다고 안심하지만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몇개월 못가서 더 큰 문제가 터진다. 앞서 문제는 단지 진짜 위기의 전주곡에 불과했던 것이다.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때 한국. 1997년초 재계 서열 14위이던 한보그룹의 부도는 권력형 금융부정과 이에 의존한 대출비리 정도로 마무리 되었다. 물론 6조에 가까운 부실 대출 규모에 술렁이기는 했지만. 정부 및 언론에서는 문제는 해결된 것처럼 이야기 했다. 그러나 그 해 여름 기아차가 어려움을 겪으며, 정부는 기아그룹 대책을 발표한다. 한보나 기아나 모두 개별 기업에 국한된 해결 가능한 문제로 몰아간다. 그러나 산업현장과 시장에서의 위기감은 점점 커지고 있었다. 결국 한국은 11월에 IMF 구제금융을 신청하게 된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Lehman 사태로 표면화된 서브프라임발 금융위기. 조짐은 이미 2005년 감지되었고 불안이 확산된 것은 2006년말이었다. 그리고 2007년 들어, 모기지 회사의 파산신청, 헤지펀드 파산, 주요 금융기관들의 거액손실 발표 등이 이어진다. 그러나 문제는 서브프라임에 국한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2008년 3월 베어스턴스의 유동성 위기로 불안이 확산되었지만, FRB의 유동성 지원으로 시장은 안정화된다. 해결 가능한 개별 기업의 문제로 덮으려 한다. 하지만 2008년 9월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으로 전세계 금융시장은 본격적인 위기상황에 빠져든다.

2010년 그리스 사태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그렇다. 그리스 사태는 문제의 본질이 아닌 1997년 기아나, 2008년 베어스턴스 정도로 보는 것이다. 과도한 재정적자라는 문제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가 지니고 있는 문제이지, 그리스 만의 문제가 아니다.

또다른 이유로는 이미 국가 프리미엄이 사라졌다는 것을 든다. 빌 그로스는 채권시장이 갈수록 국채와 회사채 등의 구별이 없는 이른바 단일신용(unicredit) 타입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스 사태는 일단 진정되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진정한 문제는 그리스 사태가 또 다른 금융위기의 전주곡이 될 지, 해결의 길을 갈지에 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는 것이며, 어디로 가는지는 수개월의 기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조금 다르지만 국가 위기라는 차원에서 닥터 둠으로 유명한 닥터 피버의 말도 한번쯤 생각해 볼만하지 않나 싶다. 워낙 비관론자여서 '그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많긴 하지만. 그의 중국에 대한 전망. 중국의 버블이 언젠가 꺼질 거라는 우려는 전혀 터무니 없지 않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중국에 대한 한국의 높은 경제 의존도. 2008년 금융위기의 충격을 유럽과 미국보다 빨리 벗어날 수 있던 이유이기도 했다. 하지만 반대로 중국이 흔들리게 되면, 그 충격은 겉잡을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May 07, 2010

헤지펀드 투자시 알아야할 약간의 것들....

헤지펀드 투자시 알아야할 약간의 것들....


다음은 헤지펀드 투자자들이 헤지펀드의 고수익 저위험에 대해 알아야 하는 몇가지 요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헤지펀드에 대한 인기가 많이 사그러 들었지만...

1) 생존위험(Survivorship bias)

가장 잘 알려진 요소 중 하나입니다. 과거의 데이터를 볼 때 생존한 펀드만 통계에 잡혀서 실제보다 좋게 보이는 현상입니다. 좋은 것들만 살아남아 있기 때문에 헤지펀드 전체가 좋아 보이도록 합니다. 그러다 보니 과거 트랙레코드가 없는 신생펀드들도 성과가 좋으리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도록 만듭니다.

2) 산정가격(Appraisal value)

일부 헤지펀드들은 유동성이 없는 자산들을 많이 투자합니다. 그런 펀드의 경우 공정 시장가치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모델에 의한 산정가격으로  NAV를 계산하게 됩니다. 이럴 경우, 수학적으로 변동성이 낮게 보입니다. 그러나 유동성 위험이라는 중요한 위험이 무시됩니다.

3) 데이터의 기간

일부 헤지펀드들은 매일 NAV를 고시하기도 합니다만 여전히 대부분은 월, 분기 또는 연간 데이터만 제공합니다. 이럴 경우에도 일간 데이터가 나오는 투자안 보다 변동성이 낮아 보이게 됩니다.

4) 펀드간 편출입

대부분의 나라에서 불법이고, 이러한 일이 발생함을 펀드업계에서는 부인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발생하고 있고, 특히 헤지펀드와 같이 투명성이 낮은 펀드의 경우 이러한 위험이 높게 됩니다.

이러한 펀드간 편출입은 특히 성과보수와 관련되어 발생하게 됩니다.

(Case 1) 동일한 펀드운용자가 운용하는 펀드 A와 펀드 B가 있다고 가정합시다. 두 펀드 모두 수익이 15%초과시 수익의 20%를 성과보수로 받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펀드 A의 수익률은 14.5%이고, 펀드 B의 수익률은 5%입니다. 이때 펀드운용자는 자산편출입의 유혹을 느끼게 됩니다. 펀드 A의 고평가된 자산을 비싸게 펀드 B에 매각하고, 펀드 B의 저평가된 자산을 싸게 펀드 A에 매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펀드 A의 성과는 오르고 펀드 B의 성과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펀드 A의 성과가 오르게 되면 펀드운용자는 성과보수를 수취하게 됩니다. 그리고 펀드 B는  어차피 성과보수와는 거리가 먼 펀드이니 수익률이 더 떨어져도 수수료 차원에서는 차이가 없습니다. B 펀드투자자의 이익을 희생해서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형태입니다. 펀드 B가 낮은 성과로 중간에 청산되게 되면, 생존위험과 관련해서 운용자의 과거 실적은 더 좋게 보이기 까지 합니다.

(Case 2) 또다른 경우는 위험을 낮게 보이도록 할 때입니다. 펀드 A의 수익률은 14%이고, 펀드 B의 수익률은 20%일 때, 펀드간 자산 매매를 통해 펀드 A의 수익률을 16%로 올리고, 펀드 B의 수익률은 18%로 낮추게 되면, 양쪽에서 성과보수를 받을 수 있는 동시에 수익률의 변동성을 줄이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5) 옵션매도 전략

시걸전략이라고도 불리는 옵션매도 전략. 옵션으로 투자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전략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외가격 옵션을 매도하여, 그 프리미엄을 받아 수익을 올리는 전략입니다. 프리미엄으로 수익을 발생하지만, 최근월물 위주로 운용하다 보니 월말에 자산이나 부채는 잡히지 않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성과는 좋게 나타나고, 프리미엄이 일정하게 들어오므로 수익도 변동성도 높지 않게 보입니다.

시장이 안정적일 때에는 유용한 전략이지만, 시장이 급변할 경우에는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이 안정적인 구간을 대상으로 표준편차로 리스크를 측정할 경우에는 고수익 저위험으로 보이게 됩니다.

6) 고수익 제거 전략

펀드운용자도 펀드투자자들이 위험을 표준편차로 측정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위험조정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토탈리턴 스왑을 체결하기도 합니다. 특정 기간 동안 가장 높은 수익과 가장 낮은 수익을 거래상대방에게 넘기고 정해진 고정 금리를 수취하는 형태입니다. 이럴 경우 전략과 상관없이 변동성이 낮아 보이게 됩니다. 실제로 수익의 변동성이 낮아진 거 아니냐라고 할 수 있지만, 토탈리턴 스왑을 중단하게 되면 투자시점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위험이 커지게 됩니다.


위에 언급한 모든 것은 수익을 높이고 변동성은 낮게 보이도록 합니다. 그러나 실제 위험을 낮추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위험측정 도구인 표준편차의 한계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것 뿐입니다.

April 29, 2010

금융정책과 제로금리

금융정책과 제로금리

금융정책은 경기순환을 조정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

정책 담당자는 경제가 어려울 때 금리를 낮춘다. 그러나, 그 목적은 경기과열이 아니다. 경제의 CPU를 오버클럭킹하듯이 운용해서는 안된다. 경기과열을 막기위해 금리를 올리는 것도 정책담당자가 해야할 일이다. 현실에서는 물론 쉽지 않다. 사후적으로야 알 수 있지만 사전적으로는 지금이 경기순환기 중 어디에 있는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때로는 여러 지표들이 서로 다른 신호를 보내기도 한다.

일본은 초저금리 상태에서 20년 가까운 경기 후퇴를 경험하였다. 지금 낳은 국가들이 역사상 가장 낮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보니 일본식 장기 불황이야기가 들려오기도 한다.

초저금리를 우려하는 것은 크게 인플레이션과 경기 후퇴기에서 사용할 정책 수단의 제한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 정책 측면에서 보면 우선 사용 가능한 방법이 중앙은행에서 직접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이다. 금리를 이용하지 않고 직접 자금을 공급하는 이러한 방법은 잘 작동하지 않는다. 이미 금리가 0%인 상태에서도 돈을 빌리지 않던, 아니면 못하던 사람이 시중에 돈이 더 많이 공급되었다고 돈을 빌리지는 않거나 못하기 때문이다.

2) 또다른 방법은 중앙은행이 직접 자산을 매입하는 것이다. 공적부문이 사적부문을 잠식하는 이러한 방법은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사회주의를 표방하지 않는 이상 매입하는데에는 한계가 있다. 오히려 사적부문을 축소시켜, 경기침체를 장기화 시킬 수 있다.

3) 그외에 구두개입이 있다. 초저금리를 앞으로도 계속 유지할 거라는 신호를 시장에 주는 방법이다. 그러나, 어차피 금리를 더 낮출 수 없고, 초저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경기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며, 언젠가는 올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사람들은 금리 상승에 대비하게 된다. 경제는 유동성 함정에 빠지기 쉽다.

출구전략의 중요성이 언급되는 이유이다.

April 20, 2010

Risk Premium

Risk Premium. 오래 전에 썼던 'Basic of Fixed Income Basic (1)'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제목 없이 쓰다보니 주제는 Fixed Income이 아니라 risk premium이 되었습니다. 원래 영어로 썼던 내용. 다시 한글로 옮기려니 시간이 없어서 이번에도 그냥 영문으로 올립니다.

=================

2. Fixed Income Risk Premium

E(r) = real interest rate + inflation risk premium + default risk premium + liquidity risk premium + maturity premium
 
(1) Real (risk-free) interest rate
   ▪ A single interest rate for a completely risk-free securities if no inflation were expected
   ▪ The time preference for the current vs future real consumption

   ▪ Future Value = Present Value + tan(Θ) = Present Value * (1+R)
 
(2) Inflation risk premium
   ▪ Compensation for expected inflation
   ▪ Norminal interest rate(r) = real interest rate(R) + inflation rate(i)
     ◦ interest rate of short term government note
 
(3) Default risk premium
   ▪ Compensation for the possibility that the borrower can not make a promised payment

(4) Maturity premium
   ▪ YTM of long term liquid government bond - YTM of short term liquid government note

(5) Liquidity risk premium
   ▪ Compensation for the loss to be converted to cash
   ▪ Risk that can not be converted to cash when it is needed
   ▪ It become more important right after financial crisis because most of financial crisis is linked with liquidity problem

(6) Option premium
   ▪ + Call option premium - Put option premium

It's not easy to devide the risk premium in practice, but it's helpful to understand the natures of risk premium.

3. Equity Risk Premium

E(r) = Norminal interest rate + Equity risk premium
   ▪ Norminal interest rate = YTM on Long term bond

(1) Historical method
   ▪ Equity risk premium from historical data

(2) CAPM
   ▪ Risk premium(rpi) = β * (E(rm) - rf)
   ▪ β = cov(ri, rm) / var(rm) = (σi/σm) * ρim * rpm
        = σi * ρim * (rpm/σm) = σi * ρim * sharpe ratio of market(SRm)

(3) ICAPM (Singer-Terharr)
   ▪ fully intergrated = σi * ρim * SRm
   ▪ fully segmented = σi * SRm
   ▪ d = the dregree of intergration
   ▪ rpi = σi * ρim * SRm * d + σi * SRm * (1-d)

(4) Survey Method
   ▪ To ask experts for their expectation

December 29, 2009

금융위기, 그 몇가지 대책에 관해

금융위기 후 여러가지 대책이 논의 되었지만 그중 몇가지만 보면

(1) 주식 공매도 제한

(2) naked CDS 보장매도 제한

(3) 단기성과에 입각한 성과급 체계 변경

(4) 장외파생상품의 장내파생상품화

입니다.

 

이러한 규제에 대해서

(1) 주식 공매도 제한에 대해서는 과도한 시장 규제로 시장효율성을 제한한다는 의견이 있고,

(2) 문제는 보장매입자의 신용위험 집중이었기에 naked CDS 보장매도 제한은 실효성이 없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3) 기업의 성과급까지 운운하는 것은 기업경영에 지나친 제한이라는 반발도 있습니다.

(4) 장외파생상품의 장내거래 유도는 장외파생상품의 성격을 무시한 탁상행정이라는 반론도 제기됩니다.

 

그러나 이런 논의를 지지하지는 않더라도 이해되는 건

금융위기시 다음과 같은 일들이 발생하였다는 이야기 때문입니다.

(1) 두 금융기관이 특정기업의 주식 공매도

(2) 이후 CDS를 장외에서 거래하며 과도한 risk premium으로 거래체결

(3) 해당 주식에 대한 신용위험 우려가 급증하며 해당 주가 폭락

(4) 두 금융기관은 공매도로 폭리를 취하였지만 시장은 불안에 휩싸임

(5) 공매도로 큰 수익을 얻은 금융기관은 금융위기 하에서도 성과급 잔치

 

실제 발생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보면

언급되고 있는 규제가 지나치다고만은 하기 어려울 겁니다.

 

미꾸라지 몇마리가 물을 흐려놓아도

물이 흐린 건 사실이니까요.

December 28, 2009

미국발 금융위기에 대하여

1    금융위기의 발생원인

1     시장원인

금융위기의 발생원인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은 미국의 서브프라임(Sub prime) 사태이며, 복잡하게 구조화된 상품을 만들어낸 금융공학과 금융기법에 대한 비난도 뒷따르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는 금융위기 발생의 근본적 원인이라기 보다는 진행 중에 나타난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왜 서브프라임 사태가 발생하고, 복잡한 금융상품들이 각광 받기 시작했을까? 물론 더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서이다. 위험에 대한 고려를 덜하고, 복잡하고 위험한 투자안을 찾아나서게 된 것은 저금리를 통해 인위적으로 이끌어 온 정책에서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1.1    서브프라임과 금융기법

대부분의 사람들이 서브프라임 사태를 단기적이고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는다. ①시중의 풍부한 유동성과 경쟁심화에 따른 은행의 대출공급과 ②공격적인 투자에 따른 가계와 주택건설회사의 대출수요가 결합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미국은 물론 전 세계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험하는 요소로 변하였다. 이는 간접금융시장에서 서브프라임이 위험요소로 등장한 이유이다.

한편 직접금융시장에서는  ①유동성 증가와 경쟁심화로 투자자들은 새로운 고수익 투자 대상을 찾아 다녔고,  ②부동산담보대출을 하는 기업들은 기존 대출을 유동화하여 그 자금으로 새로운 대출을 일으키고 싶어했다. 이로인해 서브프라임과 다른 부동산담보대출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MBS가 전세계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다.

신용평가사들의 높은 신용등급 부여와 이에 따른 채권보증사 및 투자자들의 방심은 시장의 위험을 키웠으며, CDS의 결합으로 위험을 더욱 증가시켰다.

1.2    저금리에 기댄 경기 부양

또 다른 시각은 유동성에 기댄 인위적인 경기 부양 정책을 든다. 新경제라며 키워왔던 IT버블이 결국은 꺼졌다. 이로 인한 충격을 막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는 공격적으로 금리를 낮추며,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였다. 이자율 하락은 직접적으로 채권 가격을 상승시켰으며, 주식 가격도 올렸다. 그러나 오를 만큼 올랐다는 인식이 나오며, 넘치는 유동성은 금융상품 만으로 만족할 수 없게 된다. 새로운 투자안에 목말라 하는 시장의 욕구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다음과 같았다.

우선 투자지역의 확대이다. 미국과 서유럽 등 선진국에 집중 되었던 자금이 이머징마켓 등으로 흘러들어가기 시작했다. 또 하나는 투자대상의 다양화였다. 대안투자라는 타이틀을 달고 각종 새로운 투자대상들이 나왔다. 부동산, 원유, 원자재 등 뿐만 아니라,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은 투자대상이 되었다. 그리고, 새로운 지역이나 새로운 투자안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복잡한 투자안도 나오게 되었다.

그러던 중 유동성에 기댄 경기가 더 이상 호황 국면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인식이 솟기 시작했다. 경기가 심상치 않으니 금리인상을 하면 안 된다는 의견과 더 늦기 전에 금리를 올려서 경기하락시 금리인하를 할 여유를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었다. 결국 미국 등 선진국들은 금리는 올려야 했고, 이것이 바로 금융위기 발생의 원인이 되었다.

1.3    금융시장의 과도한 경쟁

금융시장의 과도한 경쟁은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게 하고, 그 뒤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고위험을 동반하게 되었다고 보기도 한다. 부채가 있으면 부채 부담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올려야 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높은 수익을 올려야 자금조달을 할 수 있는 금융회사의 특성상 먼저 보수적으로 정책을 전환하기 쉽지 않다.

2     비시장 요인

2.1    단기실적 중심의 금융기관

단기실적에 따라 거액의 보너스를 주는 금융기관의 행태에 대한 비판이다. 일반적으로 수익은 기간인식을 하며, 위험은 발생시 인식을 하게 된다. 또한, 단기에 고수익이 나면 거액의 보너스를 받지만, 몇 년 후에 투자가 실패한 것으로 밝혀지더라도 지급받은 성과급을 반납하지는 않는다. 추가적인 성과급만 못 받을 뿐이다. 오히려, 1~2년 좋았던 성과를 근거로 더 좋은 조건에 他금융회사로 이직을 할 수 있다. 이는 1~2년 사이에 고수익을 내는 고위험 투자안을 선호하는 유인이 된다.

2.2    규제 실패

최근에 나오는 분석 중 하나는 미국감독당국의 규제 실패이다. 투자은행 등의 로비에 밀려 지나치게 완화한 규제로 인해 적절한 통제가 불가능해 위험을 키웠다는 시각이다. 그러나 S&L 사태 때와 같이 규제완화 이전에 존재하던 규제가 금융기관의 자체 위험관리기능을 약화시켜서 규제철폐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하였다는 ‘진정한 요인은 과도한 규제’라는 반대되는 시각도 존재한다.

2    파급경로

저금리의 지속으로 금리인상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금리를 본격적으로 인상하기 전까지 금리인상에 대해 그 충격이 크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우세했었다. 금리를 올려도 여전히 과거에 비해서 낮은 수준이었고,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자원보유 이머징국가들의 재무건전성이 향상되었고, 중국 등 원자재에 대한 수요는 지속되기에 투기자금이 빠져나가도 큰 충격을 주지 않으리라는 것이 그 근거였다. 미국의 쌍둥이 적자는 오랫동안 문제가 되어 왔으나, 너무 오랫동안 지속되었기에 사람들은 쌍둥이 적자의 문제에 무뎌지기 시작했다.미국은 안전하지만, 미국의 금리인상이 다른 나라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생각되던 중 문제는 정작 미국내 서브프라임 쪽에서 발생하게 된다.

주택가격 상승에 편승하여 높은 위험을 지는 주택담보대출을 경쟁적으로 취급하고 있던 2005년 초 이미주택가격 하락시 가계와 금융기관의 연쇄부실이 우려되고 있었다. 미국감독당국은 2005년 하반기부터 금융기관에 주의를 촉구하였으나, 대부분의 금융기관들은 귀기울이지 않았다.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부동산 등 담보가치는 계속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불안이 확산된 것은 2006년말이었다. 서브프라임 대출의 연체율이 13%로 상승하면서 불안이 확산되었다. 시장에 충격을 주게 되는 것은 2007년 4월 민간 주택담보대출회사로는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New Century Financial이 파산신청을 하면서부터이다. 이때에는 서브프라임 문제에 국한되며,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였다. 그러나 6월 미국 5위 투자은행 Bear Stearns 운영 2개 헤지펀드 사실상 파산하고, 8월에는 영국의 HSBC, 독일의 Comerzbank 등 주요 금융기관들이 거액의 투자손실을 발표하면서 다시 금융시장은 불안에 휩싸였다. 2007년 9월 부터는 미국의 주택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FRB의 공격적인 금리인하와 금융회사에 유동성 공급으로 대응하였다.

FRB의 대응에 안정을 찾는가 싶었던 시장은 2008년 3월 Bear Sterns의 유동성 위기 발생으로 다시 불안이 확산되었다. FRB는 신속히 시장에 개입하고, 대형 금융회사의 외자도입 등으로 금융시장은 다시 안정되어 갔다. 그러나 정부의 지원을 받는 Fennie Mae와 Freddie Mac의 유동성 위기 발생과 이로인한 국유화는 금융시장의 불안을 다시 확산시켰다. 2008년 9월 Lehman Brothers의 파산은 주택담보대출회사나 펀드의 파산과는 또 다른 충격으로 다가왔다. 대형 투자은행이 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금융시장의 불안을 극대화 시켰다.

2008년 10월 7천억 달러의 구제법안이 통과되고, 미국의 감독당국은 3조여 달러의 달하는 유동성을 긴급 투입하였으나, 부실은 유럽금융회사 등 전세계로 확산되었고, 실물경기 침체로 이어지리라는 우려가 급속히 확산되었다.

3    진행현황

1     유동성 공급

2008년 FRB는 금융위기에 대해 신속히 대응을 하였으나, 이는 근본적 해결책을 찾기 보다는 미국내 금융시장(약 2조 달러)과 외국 중앙은행(약 8,500억 달러)에 엄청난 양의 유동성을 공급하여 눈앞의 불안을 일시적으로 잡는 방법을 택하였다. FRB가 외국의 중앙은행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에 대해 비판의견도 많았으나, 외국의 중앙은행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미국국채를 파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러나 당면했던 문제는 시중에 유동성이 부족했던 것이 아니라 거래상대방에 대한 신용위험의 증가로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보니 3조원 가까운 유동성 지원은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러한 유동성 지원과 동시에 FRB는 2007년 6월 이후 10여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하여 0%수준으로 금리를 인하하였고 다른 국가들도 이에 보조를 맞춰 금리를 인하하였다.

2     진행현황

아직 정책에 대해 평가를 하기는 이르나 금리 인하 등 전세계의 공조를 통한 유동성 공급은 근본적 문제는 해결하지 못했을지라도 일단 시장을 진정시킬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이러한 공조로 인해 미국, 유럽, 일본 등, 각 국의 재정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각 국이 내세운 대규모 경기 부양책때문이다.

미국의 2009회계년도의 재정 적자는 1조달러 대를 돌파하였으며, 유럽의 주요국가들도 재정 적자가 확대되고 있다. 그 중 가장 심각한 것은 일본이다. 금융위기로 세수는 줄어 들었는데, 2010년도 예산 규모는 청구 단계에서 과거 최대인 95조엔 이상으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재정적자를 메꾸기 위해 국채를 발행할 수 밖에 없기에 각국의 채무도 급격한 증가를 피할 수 없다. 국제통화기금(IMF)에 의하면, 미국과 유럽은 국내 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2007년 60%대에서, 2014년에는 100%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선진국에서 가장 부채가 많은 일본은 2007년 약 188%에서, 2014년 약 246%로 확대될 전망이다.

4    한국 금융/실물 경제로의 전이 과정

세계 최대의 소비국이었던 미국의 경기 위축은 한국의 수출을 위축시키는 요인이 되었다. 더블딥 가능성이 언급되는 미국과 달리 한국은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을 많이 한다. 그러나 대기업을 제외하면, 수출업체들이 수출물량도 줄고, 수출대금도 제대로 받기 힘든 상황에서 운송료가 문제가 된다. 1~2개를 제외하면 한국의 해운업체들이 혼자서 살아날 수 없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어서, 추가적인 위기에 대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5    금융위기 이후 대책

금융위기의 대책이 유동성 공급과 개별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위기가 극복될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위기를 지난 이후 대책은 감독기구 개편, 규제강화, 국제공조 등의 대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효율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던 감독기구에 대한 개편으로 감독기관의 권한을 강화될 것이다. 또한 주식시장의 불안을 증가시킨 공매도 규제, 투명성이 결여되어 불공정 거래가 이루어졌던 장외파생상품에 대한 규제, 신용위험을 집중시켰던 CDS에 대한 규제, 신용등급 shopping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도덕적 해이를 보였던 신용평가사에 대한 규제 등이 강화될 예정이다.

또한 불법 금융거래 등을 조사하여, 위기발생의 책임규명을 할 것이다. 그 외에 최근 금융위기는 글로벌 위기인 점을 고려하여 국제공조가 증대되고 있다. 이에는 금융기관지원, 신용경색완화를 위한 유동성지원, 자본 확충 지원, 예금보호, 공시 및 회계 기준이 포함된다. 또한, 금융시장 및 경제의 빠른 안정을 위해 소비자 보호에 대한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6   대책 그 이후

금융위기의 대책만으로도 정신없는 상황에서 그 이후에 대해 논하는 것은 너무도 이르다. 또한 많은 국가들에게 지금은 디플레이션이 더 큰 위험이지 인플레이션은 뒷전이다. 그러나 진행 중 나왔던 대응책의 대부분이 금리인하, 통화증발 등 유동성 공급에 맞춰져 있다. 유동성을 통제하려다 문제가 발발하고, 그로인해 더 많은 유동성을 전세계에 공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은 전 세계를 인플레이션 위협 속으로 몰아갈 가능성이 많다.

December 26, 2009

금융과 전쟁

돈 때문에 전쟁을 하기도 하지만,

돈 때문에 전쟁의 승패가 갈리거나 국가의 존망이 달리게 되는 경우도 많다.

전쟁은 막대한 비용을 동원하기 때문이다.

 

옛날로 거슬러 오르면,

중국 수나라의 멸망원인 중 하나는 수나라의 고구려 침략이었다.

계속되는 전쟁으로 전비조달을 위해 백성들의 삶은 힘겨워 졌고,

결국 반란 세력을 키워 당나라로 정권이 교체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수나라를 쓰러뜨리고 세워진 당나라.

태종의 고구려 정벌 야욕은

과도한 전비지출로 나라의 힘이 기울어지게 만든다.

 

고구려의 경우 광개토대왕의 업적 뒤에는 그 뒤를 이은 장수왕의 내치가 있었다.

혹자는

'만약 장수왕이 광개토대왕처럼 영토 확장에 힘을 쏟았다면 더 넒은 영토를 차지하였을 텐데..'

라고 말하지만...

만약 장수왕의 내치가 없었다면

고구려 역시 전비를 감당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몽골이 세계에서 가장 넓은 제국을 이룩할 수 있었던 이유는

돈이 적게 드는 효율적인 전쟁을 했기 때문이다.

 

그 옛날 일을 금융과 연결시키기 어렵다면

세계대전을 보자.

 

제1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것은 정의가 아니라 금융과 돈이었다.

연맹군를 승리할 수 있도록 내려졌던 단비는

JP모건 등을 통한 금융이었다.

첨단 무기든 구형 무기든 돈이 있어야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쟁에서 이겨야 하는 당위성도 어찌보면

패전국이 부담하게 되는 배상금 때문이다.

 

1차대전의 패전국이었던 독일에

나치가 등장할 수 있었던 이유도,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일으키게 된 이유도

과도한 전쟁배상금이 큰 역할을 했다.

 

전쟁과 금융에 있어

가장 가까운 예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다.

 

물론 하나의 부수적인 원인이 될 수는 있었어도

주요한 원인은 아니란 설이 다수이긴 하지만,

 

이라크 전쟁의 장기화는

미국의 재정을 악화시킨 원인이고,

미국경제의 체질을 떨어뜨려 금융위기로까지 비화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실제로 미국의 재정적자는

세계대전을 지나며 급격히 적자가 늘었고,

이라크 전쟁을 치루며, 보다 악화되었다고 한다.

 

군수업체는 수익을 위해 로비를 하고,

단기간에 전쟁을 이기면,

전쟁배상금과 전후 복구사업 참여로 국가 경제가 살아날 것처럼 말한다.

그리고 정의라는 이름으로 포장을 한다.

 

그러나, 많은 경우 전쟁은 상처만 남기게 된다.

가장 큰 피해는 패전국이지만

승전국도 피해를 본다.

군수업체와 군수업체 투자자를 제외하면

lose-lose 게임이다.

 

돈의 관점에서만 보았는데..

 

가장 중요한 인도적 차원까지 고려하면

전쟁의 폐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

December 25, 2009

중국의 증권시장

A주, B주, H주, 유통주, 비유통주
 
중국의 증권시장을 알기 위해서 먼저 알아두어야 할 것은 A주, B주, H주이다.
 
A주는 상하이(Shanghai)나 심천(Shenzhen)에서 거래되는 위안화 표시 중국기업 발행 주식을 말한다. 중국 국내 투자자나 적격기관투자자(QFII)만 거래할 수 있다.
 
B주는 상하이(Shanghai)나 심천(Shenzhen)에서 거래되는 중국 기업 발행 주식이나, 홍콩 달러나 미국 달러화로 표시되어 있으며, 중국 국내 투자자는 물론 외국투자자들도 거래할 수 있다.
 
H주는 홍콩거래소에 상장되어 거래되는 중국기업의 주식을 말한다. 외국 투자자들이 홍콩 달러로 투자한다.
 
예전에는 유통주와 비유통주의 구분이 있었는데, 2000년도 국유기업주식 상장정책에 기인한다. 이때, 증시상장 국유기업주식의 1/3만 유통시키고, 2/3은 국가 또는 국유기업 소유로 비유통 시키는 주식종류의 이원화 정책이었다. 이때 유통되는 주식이 유통주이고, 비유통된 주식은 비유통주이다.
 
2005년 주식개혁
 
2000년도 국유기업주식 상장정책은 문제점을 지니고 있었다. 우선 주식회사의 주주권리 동등성 적용에 제한을 받게 되었다. 국유주 양도 및 거래의 제한은 민영화의 제한으로 이어지고, 주식시장의 가격 결정 능력을 상실하게 만들었다. 또한 비유통주의 존재가 시장의 물량압박 요인이 되었고, 경영자는 군소 투자자의 권익을 소흘리하게 되었다.
 
2005년도 주식개혁은 비유통주의 유통주 전환정책이었다. 중국증권당국은 이때 동시에 수급상의 조치를 취하였다. 비유통주(USD 250BN)의 전환으로 인한 물량 대거 출회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1년간 매매를 동결하였으며, 1년 이후 전환액의 10% 해당액을, 2년 후에 10% 해당액을 매각 가능하도록 제한하였다.
 
2006.1월 중국정부는 적격 외국인 기관 투자가인 QFII의 A주 투자 한도를 USD 4BN에서 10BN으로 확대하였다. 비유통주의 유통화 개혁에 따른 물량압박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그 동안 금지되어온 외국 투자자의 A주식 취득을 제한적으로 허용하였다. 외국인 투자자의 A주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허용하여, 총 지분의 10%이상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였는데 매입 후 3년 이내에는 매각할 수 없도록 하였다.
 
또한 2005년 6월부터 신규 IPO를 잠정동결하였다. IPO 동결은 2006년 7월에 해제된다.
 
거시경제와 Divorce된 시장 & Rollercoaster 시장
 
중국의 주식시장은 중국경제성장과 상관없이 과열, 부진 상태를 오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거시경제와 divorce 된 시장이라고도 하고, rollercoaster 같은 시장이라고도 한다.
 
중국시장은 중국의 경제에 비해 아직 규모가 작다. 또한 일련의 주식시장 개혁, 개방조치 시행 이후에도 세계 주식시장과 정보적으로 분리되어 있다. 글로벌 주식시장과의 동조화도 낮고, 중국의 거시경제의 기본면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덜 완비된 폐쇄된 시장이다.

December 24, 2009

중국의 은행

2002년까지 높았던 NPL 비율
 
중국공상은행(ICBC), 중국농업은행(ABC), 중국은행(BOC), 인민건설은행(PCBC) 등 당시 4대 국유상업은행은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는 국유 대기업에 대한 정책금융성편중 대출로 인해 여신 부실화가 심화되었다. 또한 90년대 초 급증한 부동산대출이 93년 이후의 부동산 가격 하락 여파로 상당 부분이 부실화되었다.
 
그 결과 2002년 발표한 중국 4대 국유상업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26.1%에 달해 GDP의 20%를 넘어섰다. 그러나 이러한 수치도 축소되었다는 의문적인 시각이 제기되었으며, S&P는 잠재적 부실을 감안시 GDP 대비 50%, 맥킨지는 GDP 대비 44~55%, 크레디리요네 증권은 37%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였다.
 
이러한 부실의 배경에는 경영적인 측면에서의 문제가 있었다. 30,000개에 달하는 지점과 많은 인원에서 알 수 있듯이 방만한 경영과 지방정부와의 관계 속에서 중앙의 통제를 거의 받지 않는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부실대출이 많았기 때문이다.
 
농업은행을 제외한 중국의 주요 국유은행들은 최근에 낮은 NPL 비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개선이 아닌 공적자금으로 된 clean화이기에 계속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중국의 소비성장은 여전히 미미한 반면, 신용카드등 가계 부실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는 진단도 있다.
 
2002년 국유상업은행의 개혁
 
중국은 WTO 협약에 의해 은행시장 개방을 앞두고 있었다. 이에 국유상업은행을 주식제로 전환하는 대개혁을 추진하게 된다.
 
2003년 9월 당과 국무원은 국유상업은행의 현대화를 위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결정하였으며, 동 플랜은 2000년 페트로 차이나(PetroChina) 모델의 One Stop Shop 원리에 입각하였다.
 
이러한 개혁은 적정 자본금 수준 유지, 강력한 내부통제 시스템, 안전경영, 고객만족 서비스, 은행의 업무다변화로 수익성 확보, 국제경쟁력 확보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개혁방향은 현대적이고, 국제적인 수준의 은행경영을 이루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취하고 있다.
 
- 고질적인 불량채권을 상각, 정리하고 상업은행의 CAR(적정자기자본비율) 개선을 도모
- 내부 개혁과 강력한 외부감사 제도의 실시로 현대적 기업화 및 수익성 확보
- 은행의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신규 주식회사로 변형 설립
- 국제적 은행경영을 위한 외자계 은행 중 전략적 파트너 선정과 주식 사전양도(2004년)
- 홍콩 증시 H주 상장과 국내 증시 A주 상장 진행 (2005년, 2006년)
 
외국은행의 중국내 은행에의 지분투자 상한 25%
 
외국 은행이 단독으로 중국금융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한도는 20%이며, 컨소시엄 구성시 전체 투자할 수 있는 한도는 25%이다. 외국 은행의 전략적 투자를 통해 은행의 현대화 및 국제적 수준의 경영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외국은행에서 자국 은행을 완전히 소유하지 못하도록 상한을 두고 있는 것이다.

December 23, 2009

중국의 환율 (2)

미국과 중국의 환율 논쟁
 
쌍둥이 적자에 허덕이는 미국 역시 무역수지 적자를 줄이기를 원한다. 대중 과다 수입을 줄여 경기 부양을 도모하고 싶어한다. 2009년 1월, 미국의 신임 재무부 장관이 된 T. Geithner는 미국 상원의원 청문회에 서면답변을 통하여 “오바마 대통령은 다수의 경제학자들의 폭 넓은 의견을 취합하여, 중국이 환율을 조작(manipulation)하고 있다는 것을 믿게 되었다는 표현까지 쓰며 중국의 환율정책을 비난하게 된 이유이다. 가이트너는 “따라서 오바마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모든 ‘가능한 외교적 수단(diplomatic avenues open to him)’을 동원하여 중국의 이러한 환율정책을 개선토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부연하였다.
 
중국의 환율 조작이라는 민감한 사안을 언급한 것은 분명 가이트너 장관 개인의 의견이 아니었으며, 거시경제를 바라보는 시각 및 향후 방향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을 포함한 미국 정부의 공감이 있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중국경제는 수출위주의 경제, 눈덩이 처럼 불어나는 무역수지 흑자, 높은 저축율로 그 특징을 들 수 있다. 중국의 높은 수출의존도와 무역수지 흑자를 지원하면서 국제 무역의 불균형을 이끌어 온 것은 바로 ‘위안화의 저평가 상태 지속’ 때문으로 볼 수 있다.
 
그 결과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의 반정도가 중국과의 무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2009년 10월 , 총 무역수지 적자 USD 47,968MM 중 중국과의 교역에서 발생한 것이 USD 22,663MM)
 
반면 중국은 세계 제1의 외환보유고를 자랑하게 된다. 높은 저축율과 이러한 자금을 바탕으로 한 중국의 적극적인 해외투자 역시 부담스러운 부분일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높은 저축율 역시, 위안화의 인위적 저평가로 인한 중국 국민들의 국내 구매력 억제와 이어진다.
 
중국은 2005년 7월 관리형 변동환율제를 도입하여 위안화를 절상해 왔으나, 세계 경제가 어려워진 2008년 7월 이후 위안화를 미 달러화에 인위적이며 실질적으로 고정시킴으로서 위안화의 저평가 상태를 지속시키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었다. 이러한 바탕에서 미국의 가이트너 장관의 발언이 나오게 되었다.
 
이러한 가이트너 장관의 발언은 전 세계가 미국발 금융위기에서 비롯된 경기불황으로 성장률 하락 및 실업률 증가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점에 나온 말이어서 전 세계의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중국의 상무장관은 즉각 가이트너 장관의 발언을 부인하면서 강력하게 반발을 하였다. 그는 “중국 환율정책에 대한 진실되지 않고 왜곡된 미국 측의 주장은 문제에 대한 해결에는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2009년 1월 말에는 독일을 여행 중이던 윈자바오 총리도 위안화 환율이 불안해지면 세계 경제에는 오히려 재앙이 될 거라고 말하며, 가이트너 장관의 발언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다시 한번 밝히게 된다.
 
중국에서 미국의 달러화가 기축통화로서 가치가 있는가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며, 미국은 더 이상 정부 차원에서 ‘중국의 환율’을 언급하지 않게 된다.
 
여기에 대해 마틴울프(M. Wolf)는 중국의 환율이 문제의 초점이 아니었다고 분석한다. 문제의 초점도 아니고, 타이밍도 안 좋아 슬그머니 이야기가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환율’ 문제로 충돌하는 것 보다, G2인 미국과 중국이 세계적 불균형인 소비지출과 경상수지 문제를 잘 협의하여 재조정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미국이 중국의 강력한 반발에 물러설 수 밖에 없었던 또다른 이유는 중국은 미국에 대해 최대 채권국가이기 때문이다.
 
중국이 외환보유고를 다양화하기 위해 미국국채를 팔고 다른 자산을 사는 상황을 가정해 보자. 이때, 달러가치 하락 및 금리 상승으로 미국국채의 가격은 폭락하게 된다.
 
이때, 중국도 엄청난 손실을 보기는 하겠지만 미국 보다는 상황이 좋다. 다른 통화나 금과 같은 실물상품을 매입하면, 해당 상품의 가격은 상대적으로 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은 경제가 회복되지 못하고, 부채가 많은 상태에서 경기부양을 위해서는 더 많은 채권을 발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중국이 미국 국채 보유 비중을 줄이면, 채권발행이 어려워지며, 발행이 가능하다고 해도 이자율 부담이 상당히 높아지게 된다. 중국의 태도에 따라 최악의 경우에는 실질적인 부도까지도 발생할 수 있다. 혹자는 돈을 찍어내면 되는거 아니냐고 하겠지만, 그러한 통화증발은 통화가치 하락과 하이퍼 인플레이션이라는 감당할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때문에 미국은 중국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
 
위안화 절상에 소극적인 중국
 
중국은 다른 국가에 비하면 경기 침체로 인한 충격도 거의 없었고, 경제성장률도 빠른 속도로 회복되었다. 따라서 위안화 환율고정에 대한 명분은 약해지고 있다. 잇따라 나오는 타국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구두로 시장을 고려하겠다고만 하지 움직일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과도한 수출 의존도와 빈부격차는 중국경제의 취약점이다. 실업률이 높아지면, 폭동 가능성도 배제 못한다. 실업률이 확실히 개선되기 전까지는 중국은 위안화를 고수하려 할 수 밖에 없다. 위안화 절상으로 인해 실질 GDP 하락, 수출감소, 무역수지 악화, 해외 FDI 투자의 감소, 도시와 농촌 실업자 발생, 실직에 따른 사회불안 가중 등을 익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 중국이 외환보유고의 70%이상을 미 달러화 표시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위안화를 미국 달러화에 연동시키고 있는 이유 중 하나이다. 위안화를 절상하게 되면, 해당 자산에서 평가손이 발생하게 된다. 중국이 미국 국채에 투자한 금액이 USD 800BN대에 달하기에 발생하는 손실은 그만큼 커질 수 밖에 없다. 사회주의 특성상 이러한 손실 발생시 정치적인 책임 추궁에 대해 걱정할 수 밖에 없다.
 
중국은 자국의 실업률 추이와 더블딥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세계경제의 회복추이를 확인하고 나서야 위안화를 절상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2010년 상반기 이후나 되어야 절상을 할 것이다. 그리고 절상을 하더라도 자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나, Hot Money의 공격 등을 고려하여 절상 폭은 크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December 22, 2009

중국의 환율 (1)

2005년 7월, 중국은 위완화 환율의 pegging system을 관리형 변동환율제로 전환
 
중국의 현재 환율제는 2005년 7월 도입된 ‘관리형 변동환율제(Managed floating FX system)’다. 중국은 1994년 기존의 이중환율제를 단일화하였다. 이후 위안화가치는 94년 달러당 8.61위안에서 97년 8.28위안으로 평가절상 후 달러당 8.28위안에 사실상 고정(pegging)시켜왔다.
 
미국∙EU의 경상수지적자 확대되면서 미국과 EU는 경상수지적자의 원인을 대중국 무역불균형에 기인한 것으로 비난했다. 또한 2002년 이후 달러화가 지속적인 약세를 보였으나, 중국의 고정환율제 유지로 인해 달러화에 페그된 위안화 역시 사실상 평가 절하되었다. 2001년말 이후 2005년 7.21일까지 달러화 대비 유로화는 37.4%, 엔화는 16.7%, 원화는 26.8%로 절상되었으므로, 실질적으로 위안화는 다른 통화에 대해서 그만큼 절하된 효과를 보았다. 또한 내부적으로도 중국은 긴축정책을 펴고 있었으나 환율 시스템의 경직성으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대내외 비판에 직면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2005년 7월 21일, 중국은 10년 이상 고수해온 고정환율제를 전격 폐기하고 외환 바스켓에 기반한 변동환율제를 도입했다.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의 첫 기준 환율을 조정, 위안화를 약 2% 절상하였으며, 하루 변동폭을 (+/-) 0.3%로 제한하였다. 2007년 5월에는 (+/-) 0.5%로 확대하였다. 완전 변동환율제로 가기 위한 전 단계로 평가 받았으며, 이후 위안화는 3년간 21% 절상되었다.
 
2005.7.21 환율 개혁이 2006년말까지 미친 실제적 영향은 다음과 같다.
국가 경제 성장률: -1.53%p
물가상승률: -46%p
수입증가율: +0.22%p (+USD 1.2BN)
재정수입증가율: -0.74%p
신규일자리: -50만명
수출증가율: -1.53%
소비증가율: -0.07%
총통화증가율: -0.38%p
 
2008년 7월 이후 위안화 환율은 실질적으로 미국 달러화에 고정
 
중국은 공식적으로 관리형 변동환율제를 유지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2008년 7월 이후 다시 위안화 환율을 달러화에 거의 고정(Quasi-pegging)시켜 왔다. 그 배경은 세계 금융위기에 대한 대응해 자국의 수출기업을 보호하기 위해서 이다.
 
비록 다른 국가들 보다는 양호한 지표이나, 2008년 하반기에서 2009년 3월까지 중국의 전년동기대비 실질경제성장률은 급격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고, 실업률은 급격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중국경제의 90%를 차지하는 수출 부진이 그 원인이었다.
 
수출 환경은 여전히 우호적이지 못하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는 소비를 증가시킬 여유가 많지 않다. 오히려 더블 딥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따라서 중국 정부는 미국 달러화에 고정이라는 수단을 통해 약 위안화 정책으로 수출을 지지하려고 했던 것이다. 전 세계의 소비가 증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약 위안화를 통한 수출 지지는 다른 국가들의 수출 감소를 의미한다. EU 등 다른 국가들은 중국의 환율정책을 비난하는 이유이다.
 
동시에 금융위기 후 미국과 유럽의 경기회복은 더딘 반면 중국은 2009년 4월이후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인다. 중국으로서는 만족 못하는 수준이나, EU, 일본, 한국 등 다른 국가에서 보기에는 가장 안정적인 국가이다. 따라서 다른 국가들이 위안화 절상압력을 높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December 09, 2009

Cash is King!

Cash is King!

 

금융위기나 경제위기 때마다 듣게되는 말이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현금이 아닌 실물이 왕이 될 수도 있다.

 

앞서 이야기한 유동성과 출구전략에 달려있다.

 

어린이용 학습만화인 마법천자문을 보면 한자마경이라는게 나온다.

한글자씩 뜯어먹으면 한자를 몰라도 한자마법을 쓸 수 있게 하는데

그 힘에 도취되어 계속 뜯어먹다보면

오히려 그 사용하던 사람이 한자마경에게 잡아먹히게 된다.

 

금융위기 때 사용하는 유동성, 즉 cash는

한자마경과 같다.

 

경기회복이라는 마법을 쓰게 하지만

잘못하면 잡아먹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