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27, 2021

除夜作 (제야작) 高適 (고적)

除夜作 (제야작) 高適 (고적)

旅館寒燈獨不眠 (여관한등독불면)
客心何事轉悽然 (객심하사전처연)
故鄕今夜思千里 (고향금야사천리)
霜鬢明朝又一年 (상빈명조우일년)

섣달 그믐날 밤에 짓다

여관의 쓸쓸한 등불 아래 홀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나그네 마음 무슨 일로 이리 구슬픈가
이 밤에 고향 생각하니 천리길인데
희게 센 귀밑머리 내일이면 또 한 살을 더하네

중국 당나라의 시인 고적(高適, 707-765)이 지은 시로, 칠언으로 되어있는 네 구로 이루언 칠언절구의 시입니다.

시의 제목처럼 섣달 그믐날 밤에 지은 시로 흰 머리가 늘어나는 데, 나이를 한 살 더 먹게 되는 착잡한 심정이 마지막 구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앞부분은 나이를 먹는 서러움보다는 객지의 여관에서 나그네가 느끼는 쓸쓸한 느낌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등불 마저도 차갑고 쓸쓸하게 다가오는 공간적 느낌에 나이를 먹는 시간적 느낌이 더 해지며 외롭고 쓸쓸한 마음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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