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22, 2016

나무 1 - 겨울나무

나무 1 - 겨울나무

겨울은…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하기엔
그 아픔이 너무도 크다는 것을 알려준다.
알고 싶지 않은 진실을.

운명의 여신이 지어낸
계절의 장막이 드리워지면
영원을 간직하고 팠던 푸르름은
카론의 배에 몸을 싣고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고,

녹음 속에 묻었던 꿈을
같이 보냈던 나무의 마음은
시간의 쳇바퀴 속에
앙상함만 남는다.

살폿한 눈송이가 그 위를 덮을 때마다
고독에 지친 나무는
사랑을 꿈꾸어 보지만

비껴 내리는 햇살을 쫓아
그 흔적마저 사라지고

남겨진 눈물마저 마르게 될 때에
찬 겨울이 내렸다간 가지는
홀로된 외로움에
바스스 삭아 떨어진다.

찾아갈 수 없는 봄을 그리며.

Image: A tree branch completely en-globed in freezing rain by Nicolas M. Perrault under the Creative Commons CC0 1.0 Universal Public Domain Dedication from Wikimedia Commons, https://commons.m.wikimedia.org/wiki/File:Freezing_Rain_on_Tree_Branch.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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