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15, 2020

호주 장애인 주택

호주 장애인 주택.

그 정도 안정성에 그 정도 수익이라. 이해가 가지 않는 건이었다. 하지만, 설명이 모두 사실이라면 놓치기 아까운 매력적인 투자안이기도 했다.

일단 심사 담당자와 실사를 가서, 미심쩍었던 부분을 확인해 보기로 했다.

호주의 L1 캐피탈은 꽤 우호적이었다. 호주의 최신 트렌드라며, 공유 오피스에 있는 회의실을 빌렸고, 편의를 위해 장애인 주택업무를 담당한 공무원도 직접 그리로 찾아왔다. 찾아가는 서비스를 하는 공무원이라니.

하지만, 가서도 풀리지 않는게 많았다.

근본적인 질문. 왜 호주 기관은 투자하지 않는 걸까?

심사역은 매일 밤 같이 고민을 했고, 결국 돌아와서 각자 미해결로 보고 하기로 했다. 아까웠지만, 미심쩍었기에.

CIO H1에게 실사 내용을 구두 보고를 하자, 경제적 리스크는 감내할 수 있지만 운영위험(operating risk)가 있다면 중단하는 게 맞다며 그만두자고 했다.

심사역은 CRO에게 서면으로 투자불가 보고서를 올렸다.

그리고, 터진 사건.

투자를 안 하기는 했지만, 그때는 몰랐던 사실이 지나친다. 회사로 초대하지 않은 것, 담당 공무원이라고 왔던 것 모두 갈 수 없었기 때문이었던 건가?

심사역은 공무원이라는 사람이 준 명함을 다시 살펴봤다. 이메일 주소가 go.au가 아니라 co.au로 끝나고 있었고, 주소 역시 정부기관 홈페이지에 있는 주소와 달랐다.

소싱한 K1 증권사와 J1 운용사 직원들은 한달 넘게 호주에 있었다고 하는데 그것을 전혀 몰랐을까? 한국에서 투자자들이 안 오는 기간에는 해당 회사와 정부기관을 그래도 최소 한 번 이상은 찾아봤어야 하는게 아닐까?

어쨋거나 K1 보험사의 CRO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룹에 운용역과 심사역이 실사까지 갔다와서 엄청하고 싶어하는 것을 자기가 막았다고 자랑을 하였던 것이다. 그룹 내 최고의 리스크 전문가로 거듭나는 순간이었다.

그 사실을 모르는 심사팀장. 이야기 중에 어쩌다가 심사역이 실사를 갔다와서 투자불가 보고서를 썼었다고 말했다가,  CRO한테 심사역도, 심사팀장도 찍히고 만다. 네가 그말을 하면 자기가 어떻게 되겠냐며.

본인 혼자서 다 막아냈다는 자신의 말이 거짓임을 드러낼 수 있는 사람들은 모두 찍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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