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13, 2020

비정규직

비정규직

신용공제대표가 임기 중 W1은행장으로 옮겼다. 그리고, 같이 일해오던 CIO K1은 임기 연장이 안되며 비자발적으로 회사를 나가야 했다.

일부 사람들은 중간에 그만둔 대표를 무책임하다며 비난하기도 했지만, 직전 인사에서 대표의 뜻과 상관없이 회장이 산하 본부장을 나가게 하고 부서장들을 교체한 게 결심을 굳히게 한 이유라는 설도 있었다.

새로운 CIO도, 새로운 대표도 M1사에 오기에는 스펙이 너무 약했기에 이런저런 말들이 많았고 조직 전체가 수근거렸다. 

새로운 대표 R1은 운용사 I1의 대표였는데, R1을 포함한 전직원이 9명이었다. 그런 사람이 재쟁한 후보들을 제끼고 3천명이 넘는 조직의 대표직에 최종 후보에 올랐으니 그럴 만도 했다. 그리고, CIO P1은 시장에서 아무도 모르는 사람으로 작은 생보사 심사본부장 출신이었다.

위에서 벌어지는 일들이야 내가 알 수는 없지만, 떠도는 이야기는 다음과 같았다. 

회장 선거에서 부정선거로 소송이 진행 중인데, 새로운 대표 R1은 해당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검찰측 지인이라고 한다. 소송결과를 유리하게 결론 내고 연임을 노리는 한수였다고 한다. 그리고, 대표는 오는 조건으로 CIO는 R1이어야 한다고 했다고 한다.

부동산금융부장인 P2에게는 위기였지만 기회이기도 했다. 계속되는 갑질에 대한 내부고발이 이어지며, 계약직이었던 P2와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지만 대표, CIO, 본부장이 모두 교체된 상황에서 본부내 유일하게 교체되지 않은 부서장을 내보내는 것은 부분과 본부의 부담이 되었다.

결국 연장 시점이 비슷한 부서내 다른 계약직 J1을 내보내서 경고만 보내기로 합의를 보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합의를 알게 된 J1 입사 당시 팀장이 이의를 제기했고, 둘 중 누구를 내보낼지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미연장 시 통지기간이 지나고 말면서 둘다 계약은 연장이 되었다.

이 사실을 전혀 모르는 J1은 전년도 자신의 성과를 보면 이번 계약은 무난히 연장될거로 알고 있었고, 연장 후에도 그랬다...고 P1의 왼팔이라 할 수 있는 J2는 말했다.

하지만, 올해초 J1이 다른 회사를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있었던 것을 보면 전혀 모르지는 않았던 것 같다.

일단락된 듯하지만, 문제는 다른 계약직 한명을 내보내기로 한 것은 유효하다는 것이다.

회사의 눈에 계약직은 부품일뿐이고, 개개인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다.

그리고 20TS 건이 불거졌다. 이전 회사 K2에서는 B노트인데도 이미 손상을 반영하였지만, M1은 보다 후순위인 Mezz A인데도 손상인식을 안 하고 있었다가 올해는 해야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이다. 500억 중 400억을 상반기와 하반기 나눠서 인식해야 하는 상황. 

현재 담당자이자 P1의 오른팔인 J3는 회의를 갔다와서 이야기를 한다. 회의에서 400억을 손상처리해야 하면, 부동산금융부 전문계약직을 줄여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강하게 나왔다는 것이다. 자기는 정규직이니 잘리지는 않지만 연말에 다른 부문으로 발령나고, 올 하반기 연장 대상인 나나 K3는 연장이 어려울 거라고 한다.

정확히 콕 찝으면 나다. 여전히 K1 kids라는 꼬리표가 붙어있고, 블라인드 펀드도, 해외도 한동안 못하게 하며 성과도 좋지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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