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22, 2020

泣斬馬謖 (읍참마속)

泣斬馬謖 (읍참마속)

울며 마속의 목을 베다.

사마의(司馬懿)와 전투에서 마속(馬謖)은 제갈량(諸葛亮)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가 패배하고, 보급 수송로의 요충지였던 가정(街亭)을 위(魏)나라에게 내주게 됩니다.

이에 제갈량은 마속을 군율에 따라 참형에 처합니다. 그를 아꼈기에 눈물을 보일 수 밖에 없었지만 단호했죠. 워낙 유명한 장면이면서, 삼국지연의를 보며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장면 중 하나입니다.

당시에는 심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큰 일을 하는 사람에게 필요하면서도 쉽게 지키지 못하는 덕목이기도 합니다.

'사람이 먼저다'라는 말. 좋은 말입니다. 대의라는 명목으로 불필요한 희생을 경험했던 아픔을 경험했었기에.

하지만, 그 말이 '(내)사람이 먼저다'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미안해하고, 아파할 수는 있지만,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분들이라면 공적인 자리에서는 제갈량의 읍참마속을 떠올려야 합니다.

제갈량이 마속을 참형에 처한 것은 마속을 미워해서도, 마속이 무능해서도, 마속이 괘씸해서도 아니었습니다. 마속을 아끼고, 마속의 능력이 아깝고, 마음이 아파 눈물을 보였지만 자신이 솔선수범하여 지켜야 군율이 바로 설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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