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루시걸 (Blue Seagull, 1994)
구분: 한국 / 극장애니
등급: 19+
기획: 용성시네콤
제작: 애니피아
감독: 오중일
배급사: Cine Line Korea
개봉일: 1994년 11월 5일
상영시간: 81분
국가: 대한민국
언어: 한국어
한때 세계 최대 만화영화 하청국가라고 불리며, 기술이나 실력면에서는 다른 나라에 뒤지지 않는다고 칭해지던 한국. 그러면서도 1970년대에서 1980년대 초반 태권브이 시리즈 이후 극장용 창작 애니메이션에서는 불모지나 다름없던 곳.
하지만,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대한 관람 열기나, 일본 애니메이션 매니악들을 보면 시장 자체가 없는 것도 아니었다.
1994년 전국 50여개 극장에서 개봉한 한국 최초의 극장용 성인 장편 애니메이션 블루시걸은 이런 불모지에 첫발을 디뎠다는 의미가 있다. (실제 한국의 최초 성인용 만화영화는 1980년작 '삼국지'라는 의견도 있다.)
성인용 장편 애니메이션, 컴퓨터 그래픽 최초 사용 등 홍보를 강화하고, 화제를 모은 점 등에서 블루시걸은 일본 애니메이션 고르고 13과 여러가지로 닮은 점이 있기도 하다.
또한, 블루시걸은 흥행실적도 나쁘지 않았다. 국내에서 45만명. 1991년 디즈니의 인어공주가 43만명의 관객을 모은 것과 비교해도 좋은 성적.
하지만, 블루시걸에 대한 관객들의 평은 매우 안 좋았다. 고르고 13에 비해 블루시걸의 완성도는 너무 낮았기 때문이다. 시킨 일을 잘 한다고, 창의적이게 되는 것은 아니니까. 블루시걸은 하청제작 위주로 커온 한국 만화영화 시장이 창작 만화영화 시장 앞에서 어떤 모습인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되었다. 그래도, 시도를 했다는 자체는 높게 사고 싶다. 실패를 하더라도 시도가 있어야 발전이 있으니.
블루시걸의 CG를 담당한 파라다임은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CG를 선보였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작품과 어울린 채 따로노는 듯한 CG와 현란한 카메라 워크는 어지러움과 거부감을 함께 주었다. 부분이 잘 한다고, 전체가 잘 되는 건 아님을 보여주듯이.
참고로 파라다임은 쌍용의 계열이었던 시네드림에서 제작한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전사 라이언’의 CG도 담당하였다. 라이트웨이브로 제작한 ‘전사 라이언’의 CG도 담당하였다. 라이트웨이브로 제작한 ‘전사 라이언’은 너무 화려함을 강조한 나머지 요란스럽고 거부감이 들었던 ‘블루시걸’에 비해 다소 안정된 CG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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