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게돈 (Armageddon, 1996)
구분: 한국 / 극장애니
장르: SF
한국 최초의 주간 만화 잡지 아이큐점프에 연재된 이현세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자인 이현세 화백이 작품의 감독을 맡았다.
아마게돈은 한국 애니메이션도 더이상 아이들만 보는 단순한 만화영화가 아닌 거대한 산업적 잠재력을 갖춘 최첨단 문화 상품으로 바꾸어 놓으려는 시도를 했다.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으로는 최초로 제작위원회를 만들어 제작하였는데, 국내 유수의 회사들이 투자를 하려고 몰려들기도 했다.
2년의 제작기간에 25억의 투자금액을 들였으며, 또한 최불암과 이병헌과 같은 유명배우들을 성우로 기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아마게돈은 어쩌면 블루시걸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작품일 수 있다. 기획은 아마게돈 보다 나중에 시작되었지만, 개봉은 먼저 하였던 블루시걸의 경우, 각종 이슈를 선점하며, 국내최초의 성인용 애니메이션이라는 슬로건까지 붙여서 평은 안 좋았지만 흥행에는 성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블루시걸이 남긴 안 좋은 인식의 영항을 고스란히 받게 된 아마게돈은 비평과 흥행, 모두를 놓쳤다.
그렇다고, 블루시걸 탓으로 모든 것을 돌릴 수만도 없다. 아마게돈은 타겟 고객층이 뚜렷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린이가 보기엔 난해하고, 어른이 보기엔 유치했다. 스토리 전개 역시 꾸준히 지적되었던 부분인데... 내용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방대한 내용을 억지로 구겨넣은 느낌이 든다.
아마게돈 역시 컴퓨터 그래픽 사용을 주요 홍보 포인트로 활용하였으며, 그에 걸맞게 컴퓨터 장비는 실리콘 그래픽스의 인디고, 소프트웨어는 웨이브 프론트 등 당시로서는 첨단 기술을 사용했다.
CG제작은 제로원픽처스가 맡았으며 프롤로그와 일부 우주에서의 전투 장면 등에 CG를 사용하였는데, 프롤로그에 나타난 CG는 애니메이션이라기 보다는 실사 영화적인 느낌이었다.
전반적으로 CG의 퀄리티는 블루시걸에 비해 높긴 했지만, 스태프들의 소프트웨어 숙련도 부족 등으로 부족한 점이 많았으며, 큰 관심을 끌지도 못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