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uary 06, 2017

나무5 - 어느 작은 그늘

나무5 - 어느 작은 그늘

창조주여, 이 기나긴 그리움의 끝은 어디입니까

나무가 울부짖는다.
견딜 수 없는 공허함.
사랑은 주는 것이라고 하지만 그마저 할 수 없는.

원기를 소갈(消渴)시키는 광원(光源)으로부터 너를 지키기 위해
지친 가지 위에 힘들게
조그마한 그늘을 만들었지만
너는 외면하고 앉지 않는다.

소불여의(少不如意).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텅빈 쉼터.

기나긴 기다림이 기화(氣化)된 기침에
나마의 나뭇잎들마저 나린다.

Image: Trees in Bohinj by Aleš Krivec from https://unsplash.com/photos/T0QlQktKuiE or Wikimedia Commons, https://commons.m.wikimedia.org/wiki/File:Trees_in_Bohinj_2015.jpg under the Creative Commons CC0 1.0 Universal Public Domain Ded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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