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영웅전 (2017)
射雕英雄傳
김용의 사조영웅전을 원작으로 2017년 중국 드래곤TV에서 방영한 중국 드라마입니다.
김용의 다른 작품들처럼 여러 번에 걸쳐 TV 시리즈로 제작되었는데, 직전 작품은 2008년 중국CCTV에서 방영된 작품이니 9년 만에 만들어진 드라마네요.
총 52화에 걸친 대작으로 비교적 원작에 충실하다는 평을 듣습니다. 저도 소설을 읽기는 했지만, 너무 오래 전이어서 저는 기억이 잘 안나기는 합니다.
드라마는 CG를 가급적 자제하고, 무술 연기와 와이어 액션 위주로 연출을 하였고, 당시 무협 드라마에서 남발되는 CG에 질려하던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습니다.
곽소천과 양철심이 나오는 시작 부분과 곽정의 어린 시절이 나오는 극의 초반부는 이후 내용을 전개하는데 중요한 부분이기는 합니다만. 전반적으로 지루한 느낌이 없지 않죠. 특히, 원작의 곽정 자체가 답답할 정도로 우직한 면이 있는 캐릭터이고, 드라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원작에 충실한 배역이라고 할 수 있는데, 양욱문(양쒸우원, 杨旭文, Yang Xuwen)이 연기한 곽정은 딱 보기에도 그런 느낌을 줍니다.
그러다 보니 황용을 만나기 전까지는 드라마 자체가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일동(리이퉁, 李一桐, Li Yitong)이 맡은 여주인공 황용은 재치있고, 꾀가 많아서 곽정의 답답한 부분을 보완해주죠.
그리고, 진성욱(천싱쉬, 陳星旭, Chen Xingxu)이 맡았던 양강은 금나라와 송나라, 권력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을 하고, 맹자의(멍쯔이, 孟子義, Meng Ziyi)가 연기한 목염자는 그런 양강을 바로 잡고 싶어하면서 중반부 이후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습니다.
오래되어 기억이 희미하기는 한데, 제 기억 속의 소설보다 양강과 목염자의 비중이 높고, 심리에 대한 묘사가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앞부분에서 조금 지루하고 답답하기는 했지만, 중반이후 재미있게 보았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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