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와 포수
은빛 햇살 뿌리는 잿빛 도시
의미없는 날개짓 속에
의미를 찾으려는
외로운 참새
그리고
그를 향하는
그림자의 움직임
그늘 드리운 어둠 속에
그리움 날리는 차가운 도시
참새와 포수
은빛 햇살 뿌리는 잿빛 도시
의미없는 날개짓 속에
의미를 찾으려는
외로운 참새
그리고
그를 향하는
그림자의 움직임
그늘 드리운 어둠 속에
그리움 날리는 차가운 도시
책임.
책임은 자기가 질 수 있는 범위를 아는 데에서 시작된다.
예전에 한 분이 해주신 말씀입니다.
일을 하다보면 책임져야 하는 자리에 있으면서 책임지기 싫어하는 사람들도 만나게 됩니다. 중요한 의사결정을 해야하는 순간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은 채 시한을 넘기거나, 중요한 보고는 서면이 아닌 구두로 하게 해서 문제가 생기면 자신은 보고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하는. 그런 사람들과 같이 일하는 순간 그 태도만으로도 피곤해집니다.
하지만, 책임질 수 없는 위치에 있거나, 책임질 생각이 전혀 없으면서도 일단 모든 걸 다 책임지겠다고 말하는 사람들과 같이 일하는 것도 피곤한 일입니다. 말로는 다 자신이 책임지겠다고 하지만 책임질 생각이 없는 건 전자와 다를 바가 없으니.
이 말을 해주셨던 그 분은 책임과 관련된 그런 자세들이 개인의 성향도 있기는 하겠지만, 그룹별, 회사별로도 차이가 난다고 하셨습니다.
예를 들면, D사나 H사의 경우 책임질 수 없어 보이는 일도 책임지고 하겠다고 말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나고 나면 양사가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데 H사는 나중에 미안하다고 하기 일쑤며, D사는 이해가 안 갈때도 있기는 하지만 어찌되었든 해낸다고 합니다. 바로 그 일만 보면 일하기 가장 편하다고 합니다. 훨씬 뒤에 보면 더 큰 문제였다고 밝혀질 때도 없진 않기에 길게 같이 가기에는 부담스럽지만.
S사는 자신이 책임질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칼 같이 구분한다고 합니다. 인간미가 안 느껴질 때도 있고, 답답할 때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같이 일하기 가장 편하다고 합니다.
L사는 분명히 저 정도는 담당자가 책임질 수 있는 일 조차도 책임질 일을 안 벌리려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일이 지연되고 답답할 때가 많다고 합니다.
그러면 저와 제가 다니는 회사는 어떻게 보일까요?
그분은 그 질문에 그냥 웃고 넘겼습니다만. 우리도, 저도 어떤 모습으로든 만들어낸 이미지가 있을 겁니다. 우리 개개인들은 자신이 질 수 있는 책임의 범위를 아는지, 그 안에서 책임있는 자세로 임하는지.
그 이미지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하기도 할겁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어제 보다는 오늘, 오늘 보다는 내일의 이미지가 좀 더 좋기를 바랍니다.
배움과 생각
배움만 있고 생각이 없으면 나아질 수 없으며, 생각만 있고 배움이 없으면 자기생각에 갇힌 독불장군이 된다.
세상은 점점 빨리 변하고, 좋은 책들도 많습니다. 배워야 할 것들이 너무 많죠. 하지만, 생각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소화시키지 못하면서 꾸역꾸역 먹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또한 세상에는 잘난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경험이 되었든, 가방끈이 되었든, 인맥이 되었든. 하지만 지금은 아직 아닐지 몰라도 곧 그만큼 뛰어나게 될 사람들 역시 많습니다. 자신감은 좋지만 자기만의 세상에 갇힌다면, 발전은 커녕 퇴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저유가와 부동산
이하 내용은 주로 들은 이야기에 의존했으며 데이터 확인은 안 했기에 fact라기 보다는 가설에 가깝습니다.
저유가는 생산비용과 물류나 교통비용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교통관련 비용의 감소는 여행객 증가로 호텔 산업에 긍정적인 요인이 됩니다. 생산비용과 물류비용 감소는 제품에 대한 잠재수요를 실수요로 이끌어내며 리테일과 인더스트리얼 부문에도 긍정적이 됩니다. 일반적으로는.
하지만, 저유가의 원인이 무엇인지에 따라, 국가별 도시별 경기 사이클에 따라 미치는 영향이 다르기에 단순한 1:1 상관관계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뉴욕이나 런던, 또는 유명 휴양지의 호텔이나 리테일에게 저유가는 긍정적입니다. 미국이나 영국 등 경기가 좋은 나라의 여행객이 증가하고 소비도 늘게 됩니다. 미국, 영국, 독일 등 선진국 물류부분도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휴스턴, 미드랜드 등 미국 남부 지역의 도시들은 다른 스토리를 쓰게 됩니다. 금융위기 이후 이어진 에너지 붐. 석유 업계의 글로벌 수도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휴스톤으로 사람들은 모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집도 부족하고, 사무실도 부족하고, 호텔도 부족했습니다. IT와 바이오의 샌프란시스코와 함께 떠오르는 핫한 도시 중 하나였죠. 하지만, 저유가 시대의 도래. 혹자는 금융위기 이후 몰락한 디트로이트를 빗대어 제2의 디트로이트가 될 거 같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일부에서 말하는 유가 20달러, 30달러 시대는 오지 않을 거라 여기며, 중장기적으로는 유가 하락 위험보다 유가 상승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미국 남부의 오일 도시들은 특히 opportunistic 전략을 구사하기 좋은 환경일 것입니다. 하지만, 모두에게 좋은 기회라고 말할 수는 없겠죠. 위험 감내 수준이 낮다면, 적당한 기회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부동산, 기업, 그리고 유동화 증권
부동산을 투자하든, 기업을 투자하든, 유동화 증권을 투자하든 상환 우선순위가 다른 여러 개의 트랜치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순위(senior), 중순위(mezzanine), 후순위(subordinated), 지분증권(equity) 등과 같이.
우선 순위가 가장 깔끔한 것은 유동화 증권 또는 특수목적회사입니다. 현금흐름이 일반기업 보다 복잡하지 않고, 트랜치별 상환우선순위도 뚜렷합니다. 일반적으로 상위 트랜치에 충격이 가는 것은 하위 트랜치가 한푼도 못받고 나서이며, 하위 트랜치는 충분한 버퍼 역할을 해주게 됩니다. 현금흐름에 따라 선순위는 채무상환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만 후순위는 채무불이행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트랜치에 따라 회수율 뿐만 아니라 부도율도 달라지게 됩니다.
기업 채권도 이론적으로는 선순위가 상환우선권이 있어서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차이가 납니다. 채무불이행 발생시 채권자 회의에서 논의를 해서 채무재조정이나 추가지원을 통해 기업을 회생시킬지 청산으로 갈지 논의하게 됩니다. 유동화증권이나 특수목적회사에서처럼 선순위는 온전히 상환하는데 후순위는 회수율이 0인 경우가 발생할 수는 있지만 드뭅니다. 보통 기업의 채무불이행은 전 트랜치에 같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고, 트랜치별로는 회수율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유동화증권 등에서는 후순위채권이 많으면 버퍼가 많은 것이니 든든합니다. 하지만 일반기업에서는 후순위채권도 갚아야 할 빚인지라 후순위가 많다고 좋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금액이 커지면 채무불이행 위험도 커지고, 회수율도 낮아질 수 있습니다.
소구권없는 부동산담보대출은 일반기업 보다 유동화증권에 가깝습니다. 채무불이행 사건이 발생하면 부동산을 처분해서 정해진 우선 순위대로 상환하게 됩니다. 차이는 부동산입니다. 현금흐름의 원천이기도 하지만, 가격 변동에 대한 기대도 같이 있습니다. 유동화증권은 에쿼티의 기대수익률이 높지만, 문제 발생시 메자닌이나 후순위채권의 안정성이 에쿼티 보다 높습니다.
기업이나 유동화 쪽의 금융을 기반으로 업무를 배운 사람들은 부동산도 당연히 에쿼티 보다 메자닌이 더 안전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부동산을 먼저 배운 사람들은 부동산의 경우 에쿼티가 더 안전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사실 저도 회사채부터 일을 배웠기에 그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지만.
기본은 부동산은 유한하기에 언젠가는 오른다는 가정이 깔려있습니다. 문제는 시간입니다. 그런데 메자닌은 만기가 있지만, 에쿼티는 만기가 없기에 시간 앞에서 에쿼티가 더 나을 수 있다는 것이죠.
또한 기업의 경우 채무상환이 어려워지면, 인력이 이탈하고, 영업력이 와해되며 기업이 더욱 어려워져 상환능력이 급격히 저하되고 회복이 어렵다고 합니다. 하지만 특수목적회사의 경우는 큰 영향없이 현금흐름이 이어집니다. 상환능력이 저하될 수는 있지만 그 자체가 다시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악순환도 없지만 가격이 오를 것을 기대하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부동산은 언젠가 가격이 오르기에 시간이 문제일뿐 회복될 수 있다고도 합니다.
싸이월드(Cyworld). SNS라는 말이 유행하기 전부터 있었습니다. 홈페이지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미니홈피'로 불렸는데, 지금의 SNS와 다를 바 없었습니다. 싸이월드의 1촌이라는 개념도 인기였죠. 부모와 자녀 간 관계를 나타내는 1촌이라는 말을 잘못 오해하도록 만든다며 반대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한때 컴퓨터를 이용하는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이 사용한다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지금의 위상은 많이 낮아졌죠. 풀버전으로 전환이 늦어 블로그로 많이 옮기며. 지금 가장 많이 듣는 말은 "그거 아직도 있냐?" 사진과 신변잡기에 대한 글들이 많지만 좀더 감성적입니다.
블로그(Blog). 구글 블로거와 같은 해외 블로그와 네이버, 다음 등 국내 블로그들이 있습니다. PC 기반에서 성장해왔기에 더 많은 내용이 있고, 모바일 기반 SNS 보다 전문적인 내용도 많습니다. 하지만, 모바일 기반으로 씌여지는 경우도 많아지며, 그 특징은 절대적은 아니어 보입니다.
네이버나 다음 블로그는 기본적으로 혼자 쓰는 블로그입니다. 같이 쓰고 싶으면 카페라는 별도의 서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티스토리는 팀블로그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같이 쓰는 블로그가 가능은 하지만, 블로그를 다른 사람에게 넘기지는 못합니다.
구글 블로그는 아예 같이 쓰거나 블로그를 다른 사람에게 넘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