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확정금액조건부 일괄도급방식(Lump Sum Turnkey)이란?
확정금액조건부 일괄도급방식(On a lump sum, fixed price and turnkey basis)은 대규모 건설 및 플랜트 프로젝트에서 주로 사용되는 강력한 형태의 도급 계약 방식입니다.
- 확정금액조건부 (Lump Sum, Fixed Price): 공사에 들어가는 실제 비용(인건비, 자재비 등)이 얼마가 되든 상관없이, 계약 체결 시점에 총 공사대금을 하나의 확정된 금액으로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원가 상승의 리스크를 시공사(수급인)가 떠안게 됩니다.
- 일괄도급방식 (Turnkey): 시공사가 설계(Engineering), 자재 조달(Procurement), 시공(Construction), 그리고 시운전까지 모든 과정을 전적으로 책임지는 방식입니다(이른바 EPC). 발주처는 완공된 시설의 '열쇠(Key)만 돌리면(Turn)' 바로 운영할 수 있도록 완성된 결과물을 넘겨받습니다.
⚠️ 계약 시 주의할 점
| 구분 | 발주처 (Owner) 주의사항 | 시공사 (Contractor) 주의사항 |
|---|---|---|
| 요구사항 정의 | 초기 입찰 안내서(ITB)에 요구사항(Scope of Work)을 극도로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작성해야 합니다. | 발주처의 요구사항에 숨겨진 독소조항이나 불명확한 부분이 없는지 철저히 검토해야 합니다. |
| 위험 부담 | 추가 비용 부담 리스크가 적으나, 시공 과정 통제가 어렵습니다. | 물가 상승, 환율 변동, 예기치 못한 현장 조건에 대한 리스크를 짊어집니다. |
| 설계 변경 | 설계 변경 요구 시, 시공사가 막대한 추가금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 설계 및 견적 오류 시 막대한 적자를 볼 수 있습니다. |
💰 확정금액(Fixed Price)인데 금액이 변동되는 경우가 있나요?
네, 있습니다. 초기 계약서에 명시된 과업 범위를 벗어나거나 예외 상황이 발생하면 금액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1. 금액이 상향(증액)되는 경우 (시공사 청구)
- 과업 변경 (Change Order): 발주처가 설계 변경이나 추가 공사 요구
- 발주처 귀책 지연: 부지 제공 지연 등으로 간접비 증가
- 불가항력 (Force Majeure): 전쟁, 자연재해 등 통제 불가 상황 (계약상 명시된 경우)
- 법령 변경: 계약 체결 후 세금/법규 변동으로 인한 원가 상승
2. 금액이 하향(감액)되는 경우 (발주처 차감)
- 과업 범위 축소 (Descoping): 발주처 결정으로 건설 내용 중 일부 취소
- 지체상금 (Liquidated Damages, L/D): 기한 내 공사 미완료 시 지연일수만큼 배상금 차감
- 성능 미달 (Performance L/D): 시운전 시 계약된 성능에 미달하는 경우 페널티 차감
2. FIDIC 실버북(Silver Book) 계약 조건의 주요 특징
FIDIC 실버북(Silver Book)은 완공된 시설을 발주처가 즉시 운영할 수 있도록 시공사가 모든 책임을 지는 턴키(Turnkey) 전용 표준 계약 조건입니다.
- 시공사의 전적인 리스크 부담: 예기치 못한 지질 문제, 장애물 등에 따른 지연과 비용을 시공사가 전담
- 엔지니어(Engineer) 부재: 중립적 감리자 없이 발주처 대리인(Employer’s Representative)이 직접 프로젝트를 관리
- 목적 적합성 보증 (Fit for Purpose): 시설물이 발주처의 의도와 목적에 완벽히 부합하여 작동할 것을 시공사가 보증
- 발주처 요구사항 오류 책임: 발주처 제공 초기 데이터나 설계에 오류가 있어도 시공사가 검증하고 책임짐
📑 실버북(Silver Book) vs 옐로우북(Yellow Book) 비교
| 구분 | 실버북 (Silver Book) | 옐로우북 (Yellow Book) |
|---|---|---|
| 적용 프로젝트 | EPC / 턴키 방식 | 플랜트 및 설계-시공 (Design-Build) |
| 예측 불가 현장 리스크 | 시공사 부담 | 발주처 부담 |
| 발주처 설계 데이터 오류 | 시공사 책임 (검증 필수) | 발주처 책임 (클레임 가능) |
| 관리 주체 | 발주처 (Employer) | 제3의 감리자 (Engineer) |
🏗️ EPC 턴키 프로젝트에서의 적용 방식
-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 최적화: 대주단(Lenders)이 변동성 없는 확정 공사비와 기한을 요구하므로 대규모 민자사업 등에서 필수적입니다.
- 리스크 프리미엄(Risk Premium): 시공사는 엄청난 리스크를 떠안는 대신, 돌발 상황 대비 비용(리스크 프리미엄)을 공사비에 크게 얹어 입찰합니다.
- 발주처의 간섭 최소화: 시공사가 최종 성능과 완공을 책임지기 때문에, 과정 중 발주처의 과도한 개입을 막고 결과 위주의 관리를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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