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동의안 부결 3: 당내 영향력과 신당
당내 영향력
이재명 대표가 아무런 이유없이 개딸들을 감동시킬 필요는 없죠. 체포동의안으로 민주당을 혼동 속에 빠뜨리긴 했찌만,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원하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추가 체포동의안에 대한 방탄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구속영장은 청구내용을 보면 기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습니다. 검찰 측도 체포동의안이 부결될 것을 예상하기에 앞으로도 여러 번 체포동의안을 제출할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이번에는 출석하고, 다음에 정치적 탄압을 이유로 체포동의안 부결을 끌어내는 것이 좋았을 거라고 말을 하죠.
하지만, 개딸들이 움직인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게 됩니다. 이번에 구속영장이 기각된다고 다음 체포동의안이 부결될 거라는 확신이 없다면, 차라리 이번에 반란 가능한 자들을 색출하고 개딸들을 통해 압박을 가하는 것이 이후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는데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지금 분위기에서 다음에 체포동의안이 또 올라온다면 동의 시 벌어질 일들이 뻔히 예상되기에 심리적으로 동의하기가 더 힘듭니다. 동의한 것이 혹시라도 알려지면 그 사람은 더이상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 함께 갈 수 없다는 건 누구라도 예상할 수 있죠.
그리고, 이번 일로 개딸들이 비명계를 더 강하게 압박하면서 이재명 대표의 당내 영향력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신당
주위를 보면 윤핵관 때문에 국민의힘도 싫고, 이재명 때문에 더불어민주당도 싫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둘 중에 한 당을 지지하는 사람보다 둘 다 싫다는 사람들이 더 많죠.
하지만, 그런 분위기에서도 중도표방하는 신당이 나올 경우 선거에서 표를 획득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습니다.
그 이유는 그래도 기존 정당이 더 낫기 때문이 아니라 둘 중 어느 한 쪽이 너무나도 싫기 때문입니다. 결선 투표가 없는 우리나라 선거 제도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당선 가능성 낮은 사람보다는 자신이 정말 싫어하는 사람을 제외하고 당선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택하게 됩니다.
국민의힘이나 더불어민주당에서 윤핵관이나 이재명 대표의 눈치를 보면서 납작 업드리는 이유도, 당의 개혁을 부르짖으면서도 어떻게든 당에 머물려고 하는 이유도 그렇기 때문입니다. 더럽든 뭐하든 나가는 것보다는 있는게 좋기 때문이죠.
양당이 같이 최악을 향해 갈 때 이론상으로는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신당이 나오기 좋은 기회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양당에 대한 증오가 커질 수록 어느 한쪽은 절대 안된다는 생각이 커지면서 신당이나 제3의 당은 자리잡기 어려운 구조가 되죠.
동시에 기성정치권에서 볼 수 없는 황당한 주장을 하는 정당의 경우는 오히려 인지도가 올라가기도 합니다. 어차피 사표가 될 생각으로 투표한다면 말이라도 시원하게 또는 재미있게 하는 곳에 투표하겠다는 심리가 작용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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