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善若水 (상선약수)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
도덕경 왕필본 8장에 나온 말입니다. 난해한 부분이 많은 도덕경 중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인용하는 말 중 하나 아닌가 생각됩니다.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 가장 착한 것은 물과 같은 것이다 등으로 해석들을 합니다.
그냥 맘대로 '가장 좋은 것'으로 붙여봅니다. 정확히는 상선약수를 먼저 고른게 아니라 도덕경을 모르던 고등학교 때 쓴 글에 제목을 상선약수로 뽑으면서 붙인 것이지만.
하나의 길 밖에 없이 소몰이 당하 듯 몰려가고 있다고 생각되던 고등학교 때. 지나보면 어른들 말씀이 맞았지만 와닿지 않던 때. 문득 물을 보며 썼던 글 중 일부였습니다.
없으면 생명이 살 수 없는 생명의 원천. 만물을 잉태하는 곳. 더없이 맑은 본성으로 세상의 지저분한 것을 씻겨 내리고, 잡으려 해도 손가락 사이로 빠져 나가며 억지를 부리지 않고 자연스레 제 갈 길을 간다. 끝없이 낮은 곳을 지향하지만 가장 바닥에서 하늘로 오르고 필요할 때 필요한 모습으로 변화에 능하다.
순리에 따라 자연스러우며 변해야 할 때 변할 줄 아는 모습. 지금은 마음이 무뎌져 그때 같지는 않지만 물을 바라보노라면 참 많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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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 윗 상, 善 착할 선, 若 같을 약, 반야 야, 水 물 수
도덕경 백서갑본에는 '上善治水 (상선치수)'라고 나와 있다고 합니다. 상선치수를 '물이 다스리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라고 설명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주어를 '나'로 보기도 하고, '도인'이라고 보기도 하죠.
도덕경 중 가장 많이 읽히는 건 왕필본이지만, 백서본이 더 노자의 뜻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노자의 생각이 아니라, 물에 대한 생각이며 거기에서는 '상선약수'가 더 적당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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