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10, 2007

종달새 신부 (The Lark's Bride)

종달새 신부 (The Lark's Bride)

래디카 밀러 (Radhika Miller)

미국의 여성 플루트 연주자 래디카 밀러의 앨범으로 어느날 갑자기 도시가 답답하게 느껴질때 맑은 새소리가 들리는 숲속이 그리워서 듣게 된 노래였다.

다른 것들을 고를 때처럼 앨범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내심 플루트 소리와 새소리가 어울려지는 음악을 생각하면서 골랐었다.

바라던 새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종달새 신부라고 종달새 소리가 나기를 바란 게 참 유아스러운 생각이었겠지.... 대신 하프, 오르간, 첼로, 피아노 등 플루트 뿐만 아니라 다른 악기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서 밝으면서도 고요한 분위기를 전해준다.

같이 전해지는 따사로움은 눈을 감고 누워서 듣고 있으면 한적한 숲속에 누워있는 듯 편안함을 준다. 생각과는 다른 음악이었지만, 생각했던 것과는 또다른 평온에 묻히게 하였다. 막연히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이후 내가 주로 피로하거나 할 때 들었고, 음악 속에서 나도 모르게 잠이 들고는 했다. 그 잠은 무척이나 달콤하고 개운했었다.

많은 사람들이 여유를 잃어간다. 바쁘게 사는 건 좋다. 그러나 그 중에서 가끔 휴식을 취할 수 있다면 바쁘기만한 것 보다 더 좋으리라. 그리고 짧더라도 휴식을 취하는 와중에 내마음을 안락하게 인도할 음악이 곁들어진다면 그 휴식은 더더욱 값질 것이다.

종달새 신부를 포함하여 래디카 밀러의 음악은 그런 값진 휴식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음악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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