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가을 (Autumn in New York)
관람일: 2000.10.21
장르: 드라마
나라: 미국
With: Jenny
Directed by: Joan Chen
Starring: Richard Gere, Winona Ryder, Anthony LaPaglia
Distributed by: Metro-Goldwyn-Mayer(USA and Canada), Columbia Pictures(International)
Release date: August 11, 2000
Running time: 103 minutes
Country: United States
뉴욕의 가을은 지극히 뻔한 내용의 영화다. 그러나 어쩌면 더이상 헐리웃 영화에 새로운 건 없는지 모른다. 하긴....「그림자 지우기」도 뻔한 줄거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 세상에 새로운 것은 없다는 누군가의 말처럼 거창하게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헐리웃 영화에 더이상 새로운게 없다고 본다면.... 뉴욕의 가을은 괜찮은 영화다.
헐리웃 영화의 줄거리 고갈은 특수효과로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었지만 뉴욕의 가을은 또 다른 방식으로 그것을 소화시켰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화면처리라는 점에서는 특수효과와 일맥 통하는 면이 있지만. 영화는 그런 특수효과가 아니라 가을 냄새가 물씬 풍기는 뉴욕을 담아가며 영화로 사람을 끌어들인다. 놀랍도록 뻔하다는 걸 알면서도 몰입할 수 있게.
또한 슬프지만 지나치게 눈물을 질질 짜내려 하지 않는다. 그 점은 한국영화 「시월애」에서도 비슷했다. 두 영화 모두 눈물을 짜내려면 더 짜낼 수 있는 최류성 순간들이 있었지만 최류보다는 침묵을 지킴으로서 보다 강하게 처리를 했다. 시월애에서는 그것이 반전을 위한 의도였고, 뉴욕의 가을에서는 그것이 그저 끝내는 과정이라는 차이는 있었지만.
그저 뻔한 이야기의 영화를 삼류로 만들지 않는 건 바로 이러한 점들 때문이고, 동시에 이러한 점들이 영화를 정말 제목과 잘 어울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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