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ruary 09, 2021

Bordeaux, FR-NAQ

Bordeaux, FR-NAQ (보르도)

보르도는 프랑스 뿐만 아니라 세계의 와인 중심지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은 곳이죠.

프랑스 남쪽에 위치한 보르도에서는 포도 중에서도 특히 진하고 깊은 맛을 내는 카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 포도가 잘 자란다고 합니다.

와인을 만들 때에는 한 종류의 포도만으로 와인을 만들기도 하고, 두 가지 이상의 포도로 만들기도 하는데, 보르도 와인은 적포도주와 백포도주 모두 두 가지 이상의 포도를 블렌딩하여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보르도 지역에서 적포도주는 앞서 말한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외에도 카베르네 프랑, 프티 베르도, 카르메네르, 말벡 등 여섯가지 적포도를 이용해서 만들게 되는데 주로 앞의 세가지 포도를 사용합니다. 백포도주는 여덟가지 청포도를 이용해서 만든다고 합니다.

보르도 지역에서 다양한 포도를 재배하는 이유는 기후와 병충해 등 매년 변하는 재배환경 때문이라고 합니다. 재배환경이 안 좋은 해에 전체를 잃게 될 확률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하니 일종의 분산투자라고 볼 수 있죠. 요즘은 재배기술이 발달해서 한 종류만 재배해도 된다고는 하지만 전통으로 내려오는 방법이겠죠.

보르도 지역 내에서도 지역 내에서 차이가 있는데 남북으로 관통하는 지롱드강을 중심으로 서쪽은 카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를, 동쪽으로는 메를로와 카베르네 프랑을 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보르도의 와인들은 특히 고급 와인에 좋은 빈티지의 와인일수록 지금보다는 10년 혹은 20년 후에 가장 좋은 맛을 낼 수 있도록 디자인 된 레시피에 따라 양조를 한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최근 와인은 '좋은 와인이라더니 맛이 별로네'라고 느껴질 수도 있다네요.

20세기에 들어 와인의 양조기술이 발달하면서 최근에는 30년 후에도 좋지만, 지금 마셔도 좋은 와인들도 나온다고 합니다. 다만, 최근 빈티지는 노력 필요하다고 하네요.

위 글은 주로 이민우님의 '와인, 와이너리 여행' 중에서 보르도와 관련된 부분들을 요약 및 인용하였습니다.

Country: #France #프랑스
ISO 3166 code: #FR
Region: #Nouvelle-Aquitaine
ISO 3166 code: #FR-NAQ
Department: #Gironde
Arrondissement: #Bordeaux 
City: #Bordeaux #보르도

February 07, 2021

와인, 와이너리 여행 (이민우)

와인, 와이너리 여행
이민우 지음
은행나무

저자는 좋은 와인이 나오기 위한 세가지 조건은 땅, 기술, 그리고 의지라고 하죠. 

땅, 포도밭이 처한 환경인 테루아는 중요합니다.

같은 사람들이 같은 장비와  기술을 가지고 다른 장소에서 생산을 시도했지만 같은 품질의 와인을 만드는데 한계를 느낀 사례는 많다고 합니다. 1962년 샤토 라피트 로칠드는 이웃 포도원인 샤트 뒤아르 밀롱(Duhart Milong)을 인수한 후 매년 똑같은 사람들이 똑같은 장비로 똑같은 노력과 똑같은 비용을 들였지만 한번도 샤토 라피트 로칠드를 넘어서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양조가의 역할이 안 중요한 것은 아니죠. 평범한 와인이 되던 포도를 생산하던 마을이 고급 와인으로 우뚝 서기도 하고 안 좋은 시기에도 명품 와인이 나오기도 하니까요.

부르고뉴의 천재 양조가라는 드니 모르테는 주브레 샹베르탱 마을의 평범한 포도밭인 라보 생자크에서 다른 포도밭에서 만든 와인들보다 훨씬 뛰어난  와인을 만들며 테루아를 뛰어넘는 양조가라는 명성을 얻었다고 합니다.

또한, 5등급 포도원인 샤토 랭쉬-바주는 최신 설비를 선구적으로 도입하며 5등급이지만 2등급 이상의 품질을 지녔다는 '슈퍼 세컨드',  1등급에 견줄만하다는 뜻으로 '가난한 자의 무통 로칠드'라는 별명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2008년은 포도가 잘 자라야 할 여름의 날씨가 안 좋았습니다. 하지만, 샤토 라피트 로칠드, 샤토 오존(Ausone), 페트뤼스(Petrus)와 같은 최고급 포도원이나 샤토 오-오바이(Haut-Bailly), 샤토 퐁테 카네(Pontet Canet), 샤토 트롤롱-몽도(Troplong Mondot) 등 그 보다 적은 가격의 포도원들에서도 좋은 와인이 나왔습니다.

이렇듯 때로는 기술이 땅의 한계를 넘어서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생산자의 의지입니다. 좋은 와인을 만들려면 좋은 포도가 필요하고, 관리할 우수한 인력들도 많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장비를 도입하는 것도 비용이 들고, 초기에 와인을 평론가나 외부에 알리는 데에도 돈이 많이 들죠. 이 모든 것을 감당할 의지기 필요하다는 것이죠.

환경과 기술, 그리고 의지가 중요한 것은 비단 와인에 국한된 이야기만은 아니죠. 하나의 좋은 와인이 나오고, 그 와인이 최고급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모습에서 인생이 보이기도 합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단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와인와이너리여행 #이민우 #은행나무 #문화충전

와인, 와이너리 여행 (이민우)

와인, 와이너리 여행
이민우 지음
은행나무

들어가기 전 작가의 말에서 블라인드 테이스팅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을 받은 식당의 셰프, 소믈리에들이 포함되어 있는 참가자들 중에서 누군가가 와인을 찾아낸 경우는 얼마되지 않는다고 하죠. 만화 '신의 물방울'을 보면서 나는 왜 저렇게 못느낄까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어 보이네요. 와인을 나누고 의견을 교환하는 과정과 낯선 와인을 알아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러니 절대적인 미각을 갖지 못했거나 남들처럼 느끼지 못한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자는 프랑스에서 와인의 세계에 본격적으로 입문하고, 프랑스 생테밀리옹 와인 양조 학교에 입학하여 고등기술 자격증을 취득했고, 도멘 바롱드 로칠드라는 프랑스 회사의 한국 담당자를 거쳤습니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프랑스 와인 위주로 이야기를 합니다. 

책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와인 애호가들이라면 이미 아는 이야기들도 많겠지만 초보자라면 포도의 품종이나 용어들이 모두 생소해서 한 번 읽어서는 다 알 수 없는 내용들이기도 하죠. 책이 어렵게 쓰여진 것은 아니지만, 품종이나 지역, 포도원 등 기억해야지 책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고유명사들이 많아서 어쩔 수 없어 보입니다.

책을 볼 때뿐만 아니라 와인을 마시는 자리에서 와인을 보고 '아 이거 들어봤어. 그런데 좋은 와인이었는지 보통 와인인지는 모르겠네'라고 말하는 것 보다는 이왕 이름을 들어본 것 같다면 어느 정도 등급인지까지 아는게 좋을테니까요. 해당 와인과 관련된 이야기까지 기억난다면 더 좋을테고요.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었던 것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저자는 책 속에서 이야기합니다. 와인의 취향은 매우 다양하고, 서로의 다른 취향을 인정하는 것은 와인 애호가들의 중요한 미덕이라고.

알아간다는 것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와인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알게 된 것에 자신을 맞추는 것이 아닌.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단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와인와이너리여행 #이민우 #은행나무 #문화충전

와인, 와이너리 여행 (이민우)

와인, 와이너리 여행
이민우 지음
은행나무

전 술을 못합니다. 그러기에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아니 들고만 있어도 지인들은 말하죠. 술도 못하면서 왜 그런 책을 들고 있냐고.

술은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사회성을 높이고 스트레스도 푸는 기호식품이지만, 못마시는 사람들에게는 생명이 달린 문제입니다. 맛이 없어서 안 마시는게 아니라.

맛이 없어서 술을 안 좋아하는 사람에게 와인은 좋은 대안이 됩니다. 하지만, 술을 못하는 사람에게는 와인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술을 못하면서 술자리에 있으려면 술에 대해 알아두기라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와인의 경우는 마시면서 자연스레 와인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게 되더라고요.

마실 줄 모르며 적극적으로 품평하고 대화를 이끌어 갈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그런 자리에서 '난 술을 못해. 그리고, 와인에 대해 알고 싶지도 않아'라고 한다면 너무 벽을 쌓는 것이겠죠. 와인 한 모금 마시고, 온갖 미사어구를 갖다 붙이지는 않더라도 와인을 마시면서 나오는 대화에는 어울릴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눈으로 보는 거와 입으로 음미하는 게 같을 수는 없더라도요.

예전에도 잠깐 그런 생각이 들어서 신의 물방울이 나오기 시작할 때 잠깐 보기도 했었습니다. 만화 자체로도 재미가 있었고 와인에 대한 작가의 지식에 감탄했습니다. 하지만, 와인을 대하는 태도가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보다 말았습니다. 더 큰 이유는 완결되지 않은 책을 기다릴 만한 인내력이 없었기 때문이었지만요.

주위에 와인을 좋아하는 분들을 보면 비싼 와인을 마셔보면 싼 와인을 못마신다며 계속 단가가 올라가더군요. 그러다가 천만원이 넘는 와인까지. 그러다 보니 세상에서 가장 비싼 취미 중 하나가 와인이라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또 어떤 분들은 비싼게 맛은 있지만 그 정도로 비싼 것은 맛의 차이를 알아서 미시는게 아니라 단지 허세라고 깎아 내리기도 하죠.

이런저런 이유로 와인과 관련된 많은 것들이 궁금해서 보게 된 책입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단으로 제공 받은 도서에 대한 글입니다. 


#와인와이너리여행 #이민우 #은행나무 #문화충전

February 05, 2021

지금 먹는 음식에 엉터리 과학이 숨겨져 있습니다 (팀 스펙터)

지금 먹는 음식에 엉터리 과학이 숨겨져 있습니다
팀 스펙터 저
박지웅 역
시그마북스 출판

음식은 우리의 몸으로 들어오면서 인간에게 맛이라는 즐거움과 영양이라는 필요함을 동시에 줍니다.

특히, 후자의 경우 무조건 몸에 좋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득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합니다.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몸을 건강하게 만들기도 하고, 몸을 해치기도 하기 때문이죠.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먹는 것에 관심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관심이 많다 보니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런 음식 이야기들을 보다보면 참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몸에 좋은 음식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나 자료들을 보면 몸에 좋은 음식들이 왜 그렇게 많은지. 음식만 잘 챙겨먹으면 무병장수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음식 관련 고발 프로그램이나 자료들을 보면 먹으면 당장 큰 일 날 것 같은 음식들이 왜 그렇게 많은지. 몸에 안 좋은 음식들을 빼고나면 먹어도 되는게 거의 없어 보입니다.

먹거리를 소개하는 블로그, SNS가 늘어나고, 유튜브와 같은 개인방송채널이 활성화되면 검증되지 않은 비전문가들의 음식관련 정보가 더욱 범람하게 합니다. 때로는 올리는 이가 불순한 의도를 넣어도 걸러지지 않고 대중에게 사실처럼 전파되기도 하죠.

그렇다고 전문가들이라고 더 나은 건 아닙니다. 전문가들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말도 연구를 후원하는 기업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니 보통사람들은 더 알기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니 팀 스펙터의 '지금 먹는 음식에 엉터리 과학이 숨겨져 있습니다'라는 책에 눈이 갑니다. 

물론 이 책 역시 무조건 맞다고 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기존에 알려진 것들을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사상체질을 믿지 않는 편입니다. 모든 사람들의 체질이 같다고 생각해서 믿지 않는 것은 아니고, 그보다 사람들은 몇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기에는 너무도 다양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체질을 유형별로 분류하는 것은 처방에 도움이 되겠지만 맹신은 금물입니다. 

공통적으로 사람 몸에 유익한 것과 해로운 것이 있기는 하겠지만,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것이 다르니 먹어야 한다, 먹으면 안된다를 일괄적용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 역시 절대진리를 담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음식을 생각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먹는음식에엉터리과학이숨겨져있습니다 #팀스펙터 #박지웅 #시그마북스

February 03, 2021

200가지 고민에 대한 마법의 명언 (이서희)

200가지 고민에 대한 마법의 명언
이서희 펴냄
리텍콘텐츠

고민에 대한 마법의 명언. 약간은 거창해 보이는 제목입니다. 걱정인형처럼 고민을 털어놓는다고? 파란색으로 깔끔한 표지 아래있는 설명은 책에 대한 궁금증을 더하죠.

그래도, 이 책을 택한 것은 그보다는 '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을 펴낸 리텍콘텐츠에서 나온 또 한권의 명언집이란 사실때문이었습니다.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명언 관련 책들이기는 하지만, 표지에서 주는 차이가 있듯이 책의 구성도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이 책은 각 꼭지를 Worry A, Worry B, ... 이런 식으로 구분하여, 고민이나 걱정과 관련된 명언에 초점을 맞추었음을 강조합니다. Worry J까지 총 10개로 나누어서 각 항목 밑에 20개씩의 고민, 총 200개의 고민을 담고 있습니다. 

200개의 고민들은 많은 사람들이 하게 되는 내적, 심리적 고민들이죠. 그리고, 각각의 고민들에 대한 작가의 짧은 생각들과 고민과 관련된 4개 내외의 명언들을 싣고 있습니다. 의욕이 없을 때, 우울할 때, 자신감이 없을 때와 같이 심리적으로 힘들어질 때 해당 부분을 천천히 음미하며 마음을 돌리기 좋은 책입니다.

그런데, 좋은 글들이 담겨있는 책이라는 것은 공감하지만, "걱정인형처럼 내 고민을 털어놓는 책"이라는 설명에는 공감이 가지 않았습니다. 친구가 되었든, 걱정인형이 되었든 속마음이나 고민을 털어놓는 것과 좋은 글을 읽으면서 생각을 새롭게 다잡는 것은 다르니까요. 털어놓는 것은 아니고 좋은 글을 보면 고민을 삼키게 하는 책 아닐까라는 생각과 함께.

그러다 문득 다른 생각이 들어옵니다. 뭔가 털어놓고 싶을 때 누군가를 만날 수 없으면 일기나 일기는 아니더라도 간단한 글이라도 끄적이며 대신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한밤 중에 혼자서만 고민을 하면서 글을 쓰고나면 어느 정도 해소가 되면서도 때로는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부정적으로 글을 쓰기도 합니다. 그런 글들을 쓸 때, 이 책을 읽고 나서 쓰게 되면 너무 부정적으로 가지 않으면서 마음의 정리도 좀더 잘 되지 않을까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200가지고민에대한마법의명언 #이서희 #리텍콘텐츠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코로나19와 선거 2

코로나19와 선거 2

앞서 말한 국가들 외에도 많은 선거들이 있습니다. 코로나19와 관련이 있기도, 없기도 합니다.

2021년 유럽에서 있는 선거 중 하나는 3월 네덜란드 선거입니다.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EU는 7,500억 유로의 공동 채권을 발행하기로 합니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일이 더 많은데, 무엇보다 네덜란드는 채권 발행에 회의적인 국가입니다. 중도우파 성향의 마르크 뤼터 총리는 유럽통합에 반대하는 우파와 찬성하는 좌파 사이에서 뤼터 총리의 선택지는 많지 않아보입니다. 낭비가 심한 이탈리아나 언론을 탄압하는 헝가리를 비난하는 것외에는.

2021년 5월에는 스코틀랜드 의회 선거가 있습니다. 스코틀랜드 국민당(SNP)은 5월 스코틀랜드 의회 선거에서 과반을 득표할 경우 독립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히며 스코틀랜드 독립에 대한 이슈에 다시 불을 집히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영국 정부는 스코틀랜드 독립 문제는 지난 2014년 국민투표로 해결됐으며 논의될 수 없다고 밝히고 있죠.

5월 웨일즈 의회 선거는 스코틀랜드 만큼 시끄럽지는 않지만 독립을 원하는 웨일스민족당(Plaid Cymru)은 주축으로 독립에 대한 목소리가 서서히 커져갈 수도 있을 거라고 예측하기도 합니다.

2021년 9월 러시아 총선의 결과는 뻔할 거라고 예상하면서도 세계가 지켜보는 선거입니다. 부정선거도 마다않으며 독재정권을 유지해 온 블라디미르 푸틴. 암살기도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왔는데 치료 후 러시아에 입국하자마지 체포된 알렉사이 나발니. 균형이 깨어진 시합입니다. (선거 결과 조작으로) 푸틴의 낙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나발니 지지자들과 세계 곳곳의 사람들은 어쩌면 2021년이 예상 외로 큰 변화가 일어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수도 있다며 조심스럽게 전망하기도 합니다.

선거에 코로나19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거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전혀 영향이 없는 것도 아니겠죠.

코로나19와 선거

코로나19와 선거

사실 명확히 구분해 내기는 어렵지만, 코로나19는 선거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사람들은 추정합니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하는데 우리나라는 K방역이라고 부르며 방역이 비교적 잘 이루어지고 있었던 2020년 4월. 한국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당이 승리할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예상보다 좋은 결과가 나오게 된 가장 큰 요인은 야당이었겠지만, 코로나19의 방역도 두번째는 될 겁니다.

위기 초반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집권층의 지지율이 올랐죠. 심지어 코로나19 초반부터 상황을 악화시키던 트럼프의 지지율도 올랐습니다. 위기가 닥치면 사람들은 변화보다 기존 정권을 중심으로 단결하려고 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있었죠.

2020년 11월에 있었던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패배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전인 2019년 11월에 미국 사람들을 만났을 때 트럼프 지지자이든 반대자이든 상관없이 열에 여덟이나 아홉 정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거라고 했었습니다. 분위기가 확 바뀐 데에는 2020년 5월에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유발된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대응을 잘못한 것도 컸을 겁니다. 위기의 초기에는 결집되지만, 위기대응에 실패하면 실망도 클 수 밖에 없습니다.

2021년. 2020년의 반복이 될 거라는 전망도 있지만 백신의 보급으로 2020년 보다는 나은,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의 영향권에 있는 한해가 될 거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그리고, 2021년에도 선거가 있습니다.

2021년 4월 한국에서는 서울 시장과 부산 시장 보궐 선거가 치뤄집니다. 서울 시장은 2022년 3월에 있을 대선의 전초전 성격으로 관심이 많습니다. 대선을 위한 교두보로 생각해서 각 당은 총력을 기울이고 있죠. 당연히 정치성향에 따라 각 당에 대한 지지자들은 있습니다. 하지만, 변수가 되고 있는 것은 문빠나 대깨문이라고 불리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열성 지지자들과 민주주의를 위협할 정도로 폭주하는 그들에게 위협을 느끼는 사람들입니다. 여당이 싫거나 야당이 좋아서 야당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기에 지금은 야당을 지지해도 야당이 현재 같이 있는다면 언제든 다시 여당을 지지할 수도 있죠. 그러다 보니 여당이든 야당이든 정치권에서는 4월 보궐선거를 대선을 위한 디딤돌로 여기겠지만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보궐선거의 승리가 어쩌면 독이 든 성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서울 시장이 여당에서 나오든 야당에서 나오든 어느 쪽이든 간에.

2021년 6월 프랑스에서는 광역지방선거가 있습니다.  정당기반이 취약한 집권 여당 앙마르슈당(LREM)은 1석도 얻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1년 9월에는 독일 연방 선거가 있습니다. 사실상 유로존을 이끌어 온 독일 메르켈 총리의 16년 집권이 막을 내리며 누가 후임이 될 것인가에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혹자는 유럽의 위험관리자였던 메르켈 총리의 부재로 독일이 걱정되지는 않지만 EU는 걱정된다고 말하기도 하죠. 새로운 총리는 EU 차원에서 많은 과제를 떠안을 겁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독일 국내 차원에서도 많은 도전적 문제에 직면하게 될 거라는 시각들이 많죠. 현재까지는 결과를 예측하기 때문에 불안감은 큰 편입니다. 세계적으로 포퓰리즘과 극단주의가 만연할 때 유능한 중도주의자의 면모를 보여왔던 메르켈 총리의 빈자리를 누가 메울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과 함께. 누가 되든 간 새로운 독일 총리는 메르켈 총리 보다 어려운 시기를 겪게 될 것이고, 세계는 얼마나 대응을 잘 하냐 지켜보려 할 겁니다. 

2022년은 코로나19가 종식되지는 않겠지만, 코로나19 이후 경제 재건과 사회 변화에 대응해야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거라고 합니다.

2022년 3월 한국에서는 대선이 있습니다. 보궐선거까지 치면 코로나19 이후 2020년, 2021년, 2022년 3년 연속 중요한 선거가 있는 거죠. 코로나19 백신 관련 도입, 보급, 안정성 등은 여전히 정부에 대한 이슈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보다 큰 이슈는 얼마나 빨리 경제를 회복시키냐 일 수도 있습니다.

이어 2022년 4월과 5월에 프랑스 대선이 있습니다. 독일과 함께 유로존에서 주요국인 프랑스. 2021년 독일 메르켈 총리의 퇴장과 함께 프랑스 마크롱은 EU에서 프랑스의 영향력을 키우려 하겠지만, 대선 준비가 우선일 수 밖에 없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국민들에게 인기가 있을지 모르지만, 여당인 앙마르슈당(LREM)은 기반이 취약하며, 마크롱 대통령의 외교적 행동은 다른 나라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차기 대선에 대한 준비도 필요하기에 마크롱 대통령이 EU에서 메르켈 총리의 빈자리를 채우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예상이야 어떻든 선거는 결과로 말해주겠죠. 선거결과가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겠지만, 이어지는 선거들은 각 국의 민심과 정치역학 관계의 변화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February 01, 2021

음모론 2

음모론 2

때로는 비슷하게, 때로는 터무니없게

음모론은 처음에는 그럴 듯하게 포장되어 퍼져나갑니다. 기본 뼈대는 현실을 기반으로 하며 추측으로 살을 붙이는 식이죠.  

하지만, 어느 순간 음모론은 자가발전을 하면서 터무니없어 보이는 주장조차 음모론자들은 맹신하게 됩니다. 중요한 건 음모론 자체가 아닌 음모론을 통한 현실도피이고, 그들만의 소속감이니까요. 일반인들이 볼 때 말도 안되거나, 극단적인 음모론은 대중과 그들을 구분하는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때로는 터무니 없기에 잘못되었다고 반박하기가 더 어렵기도 합니다. 9할이 맞고 1할이 잘못되었으면 그 1할이 잘못되었다고 할 수 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그들의 상상력으로 채워져있으면 뭐가 잘못되었다고 말하기 힘드니까요.

전파의 속도, 정보의 범람

예전의 음모론은 대부분 충분하지 않은 정보에 기반했습니다. 누군가가 정보를 독점하고 공개하지 않으면서 온갖 추측들이 생겨나는 형태였죠.

지금도 그런 유형이 존재합니다만, 오히려 넘쳐나는 정보가 음모론을 확산시키기도 합니다.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사실이든 거짓이든 구분되지 않고 정보는 실시간에 가까울 정도로 매우 빠르게 전파되고, 확산되는 범위도 해당 언어를 아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퍼집니다. 엄청난 양의 정보가 서로 상충되는 경우도 많죠.

이때 사람들은 그 많은 정보 중에서 사실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믿기 보다는, 자기가 원하는 것을 사실이라고 믿게 됩니다. 속도와 범위, 그리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태도까지. 모든 것이 음모론이 만들어지기 좋은 환경이 되어 갑니다.

어리석음?

사람들은 음모론 신봉자들이 어리석거나 멍청하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신봉자들이 어리석다기 보다 음모론을 이용하는 사람이 상당히 계획적이라는 편이 더 맞는 것 같습니다.

사기꾼, 음모론 주동자, 사이비교 교주, 정치 선동가. 그들은 사람의 심리를 파악하고 이용하는데 상당히 뛰어난 사람들입니다. 그 좋은 재능을 오로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고 있을 뿐. 

그리고, 신봉자들은 어리석다기 보다 심리적으로 취약한 부분이 그들에게 노출된 것입니다. 마치, 컴퓨터 시스템이 대부분 잘 되어 있는데 취약한 한 곳이 해커에 발견되면 해킹 당하는 것처럼. 그러고 보면 음모론을 주도하며 현혹시키고 추종자를 만드는 사람들은 인간을 해킹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죠.

결국 미궁 속으로

그러다 보니 많은 음모론들이 밝혀지지 않은 채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됩니다. 음모론자 입장에서는 그렇습니다. 사실관계가 명백하게 밝혀지더라도 음모론 신봉자들이 보기에는 그 역시 조작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밝혀지지 않고 은폐되었다고 믿게 되죠.

음모론에 빠져든 사람이 빠져나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해킹을 당해서 악성코드가 이미 심어져 있는 것처럼.

가장 좋은 것은 빠지지 않는 것입니다. 그것은 저절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심리적 해킹을 당하지 않도록 균형잡힌 시각을 의식적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음모론 1

음모론 1

미국의 극우성향의 음모론 단체 큐어넌(QAnon)으로 인해 다시 떠오른 음모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만든 단체는 아니고 훨씬 오래전부터 존재왔습니다만 지금처럼 힘을 얻은 데에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큰 역할을 했죠.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났어도 단체는 남아있습니다. 심지어 미국 극우성향의 집단이지만 해외 신봉자들이 늘면서 해외 지부도 만들었다고 합시다.

불신

큐어넌을 비롯해서 음모론이 성행하는 데에는 기존 정치권과 기득권에 대한 불신이 그 배경에 깔려있습니다.

정부는 국익을 위해서 알리면 안된다는 이유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습니다. 국가간 치열한 스파이전 속에서 정부는 공개하지 못하는 내용이 있을 수 밖에 없겠지만, 그러한 비밀 정보의 존재는 음모론자들이 음모론을 만들기 좋은 빌미를 제공하죠.

또 다른 문제는 정말 국가를 위한 비밀정보 외에 기득권층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가짜뉴스를 생성하는 데에 있습니다.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가짜뉴스와 이로 인한 기득권층에 대한 불신이 커지게 되고, 자신들만의 상상력으로 음모론을 만들게 됩니다.

이용

이러한 음모론은 새로운 권력을 노리는 신흥세력들이 놓칠 수 없죠. 음모론은 기존세력에 반대하는 열성분자들이 집결하도록 만듭니다.

비즈니스맨으로 정치적 기반이 없던 트럼프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이러한 현상을 잘 활용한 사람이었죠.

본인의 망상인지 지지세력에 대한 눈치때문인지 계속해서 음모론 집단인 큐어넌의 눈치를 보거나, 때로는 선동을 하게 되고요.

불만

미국의 극우단체가 해외 지지자들까지 생겼다는 것은 테러조직 ISIS가 한참 성행할 때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에서 지원자가 속출했던 것과 매락을 같이 합니다. 바로 현실에 대한 불만이죠.

현실을 부정하면서 새로운 소속감을 얻고 싶은 욕망. ISIS 처럼 극단적으로 무력을 사용하는 형태이든, (사실 여부를 떠나) 비밀을 공유하는 형태이든 현실을 벗어난 은밀한 소속감을 부여하죠. 그들에게 ISIS나 큐어넌이 어떤 주장을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소수자 보호와 기득권

차별은 없어야 하고, 약자는 보호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차별이 없는게 역차별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미국에서 큐어넌이 힘을 받는 이유 중 하나로 이야기 되는 것은 역차별 이슈입니다. 

미국의 차별과 역차별에 대해 알지 못하기에 언급하기 조심스럽기는 한데, 그렇게 느끼는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그런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소수인종에 대한 차별 금지는 백인에 대한 역차별이 되기도 하고, 여성이나 더 나아가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금지는 남성에 대한 역차별이 되기도 합니다. 

미국의 경제 및 사회구조 변화가 양쪽 해안가 지방을 위주로 빠르게 이루이지며 소외감을 느끼는 기타 지방의 백인 남성들 위주로 역차별에 불만은 커지게 되고 이것이 음모론으로 이어진다고도 혹자는 말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양극화가 심화되고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늘어나는 생활이 어려워지며 다른  사람들도 점차 동조하면서 음모론은 확산된다는 것이죠. 사회는 잘못되고 있는데 그게 무엇 때문인지 잘 모를때, 누군가 그럴 듯한 음모론을 제시하면 혹하게 되는 것이죠.